하루를 빼먹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몇일째로 표기 안하고, 몇독째로 표기하기로 했다.
1:14절. 바울의 빚진자의식이 먼저 눈에 띠었다. 빚진자. 나는 복음에 빚진자인가? 갚을 의무가 있는 자를 빚진자라고 하지 않은가? 값없이 받았으니 값없이 주어야할 의무가 있는 걸까? 공짜를 좋아하는 나,우리의 생각으로는 그 은혜를 떼 먹으려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빚짐은 거져받았기 때문에 거져 줘야할 빚짐도 있음이고, 감사해서 기꺼이 드리는 빚짐의 표현도 될 것이다. 어거지가 아닌 기꺼이 드림.
오늘 태양은 가득히 라는 영화를 봐서 그런지, 인간의 죄악, 뿌리깊이 숨겨진 탐욕,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적인 죄성을 가진 죄인의 자기변호를 보게 된다. 나에게도 그것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가끔 섬뜩섬뜩 놀란다. 또한 어찌할 수 없이 죄에 포로된 상태에 놓인 나를 발견할때는 참으로 허무하고,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나를 본다. 3:23-34절 거기에 소망이 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해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무기력함. 그러나 24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은혜다. 은혜. 오직 은혜다. 오직 주님이다. 오직 그리스도 그분에게서이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밖에 없다. 나는 지금 연약하고 무기력 하지만 그러나 능히 견고케 하실 하나님을 바라본다(16:26-27). 주여 견고케 하소서. 기도케 하소서, 주만 바라보게 하소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게 하소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여 살게 하소서.(12:2)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