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책 + 테이프 3개)
백금산 지음 / 부흥과개혁사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책읽기를 좋아한다. 읽기도 많이 읽지만 사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주위의 훌륭한 분들이 추천해주신 책들은 일단 메모해 두었다가 산다. 그래서 필요할 때 꺼내서 읽는 다. 그러나 내가 책을 좀 읽었다고 생각되었지만 막상 읽은 책들을 얘기하려거나 누군가 설명해 달라고 했을 때, 문득 나의 독서법에 뭔가 부족한 점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금방 잊혀지고, 꼭 알아야할 책이고 내용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였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렇게 어렴풋이 느기던 문제에 대한 첫 자각은 저자의 '목회자의 책읽기 혁명'을 읽으면서 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 책으로부터 받은 영향과 결심은 곧 잊혀졌다.

 이러는 가운데 몇 년 후 다시 나의 독서에 대한 큰 충고와 조언으로 찾아온 책이 이 책이다. 이 책은 1장은 모티머 애들러의 'How to read a book'을 예화와 함께 설명하였으며, 2장은 인격성숙을 위한 독서법을 말하며, 3장은 전문 지식을 위한 독서법을 말하고 있다.

 얼마전 KAIST의 장평훈 교수를 통해 '지식을 얻는 방법'이라는 강의를 들으면서 그의 패러다임을 바꾼 책이 바로 'How to read a book'이라고 해서 놀랐다. 분석과 창작의 두가지가 바른 책읽는 방법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1장에서 저자가 소개한 분석독서법의 3단계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로 저자 또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였지만 나 또한 글 서두에서 말하였던 나의 독서 습관에 대한 약점과 개선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저자가 말한대로 의식적으로 끊어서 읽고, 주제와 구조를 파악해가며, 나의 말로 풀어도 보고, 찬성과 반대도 표시해 보니 정말 그 책이 나의 것이 된 듯 하였다.

 2,3장에 언급된 인격성숙과 전문지식을 얻기위한 독서법 또한 저자의 다양하면서도 생생한 예화와 친절한 설명으로 인해 앞으로의 독서계획과 자세를 바꾸는 데에 충분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퇴계나, 이이의 독서법과 유교학자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Know-how는 놀라웠고, 도전이 되었다. 신학교육에 대한 저자의 대안제시는 좋은 의견이라 생각되나, 신학의 큰 4개분야에 대한 종합적 사고에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균형적 성장을 위해서, 저자의 의견과 현 제도 사이에 장점을 결합하는 또 다른 대안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는 가장 좋은 독서법은 책에 따라, 자신이 세운 독서 목적을 가장 잘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이에 대한 나의 적용은 쏟아져 나오는 책과 정보매체의 홍수 속에서 우선 책을 손에 드는 습관을 들여야 겠고, 손에 든 책을 초중고급의 독서법을 통해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 책을 취미와 같이 즐거움으로도 읽지만 우선적으로 인격성숙이나 전문지식의 습득 등의 독서 목적을 세워서 그 목적에 맞게 책을 읽는 습관을 지금부터나마 실행해 나간다면 나의 생각과 사고체계가 정돈되고 지식의 넓이과 깊이가 자라날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다. 책을 통해 이런 유익을 얻도록 안내해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좋다. 이제 실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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