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박영덕 / IVP / 199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전 7가지 습관이라는 세미나에 참관한 후에 거기에 참석했던 한 자매와 지하철 방향이 같아서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나는 교회 전도사라고 소개했더니 그 자매는 무신론자라고 말하였다. 그의 말은 신이 있다면 세상이 이렇것 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에대해 나는 내가 믿는 하나님과 복음 그리고 내게 임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나누고 성경에 대한 소개와 읽고 공부할 것을 권면했더니, 다음에 언제 오냐고 묻는 등에 관심을 보였다. 자신이 무신론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이런 식으로 얘기해도 마음이 열려지는 구나 새삼 느꼈다. 그러나 정작 나는 ‘어떻게 체계적으로 이런 이들과의 만남에서 효과적으로 복음을 소개하고 교회로 초청할 수 있을 까’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런 사람과의 만남은 나를 뜨겁게 한다. 다음에 만날 때 선물하고 싶은 책이 바로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라는 이 책이다.

 

이 책은 먼저 저자가 대학시절 삶에 대한 회의에서 신앙을 갖고 삶의 의미와 평안을 발견하면서 그런 사람들에게 복음과 하나님에 대해 소개하고픈 열망을 담은 글이다. 무신론자의 생각에 대한 순차적인 접근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들이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들에 대한 성경적 변증을 거쳐, 기독교를 소개하고 마지막에는 개인의 간증으로 마음문을 열게 하고 호소력을 높인 다음 구원으로의 초청을 하고 마치고 있다. 

 

저자는 저자가 품은 고민 때문인지 곰곰이 그들의 입장에 대해서 아는 것을 먼저 설명하며, 무신론자에 대한 이해부터, 종교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직간접적 원인에 대한 분석 및 복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타당성에 대한 실제적 증거와 함께  변증을 시도한다. 그러는 과정에 나온 공감할 수 있고, 이해되기 쉬운 예화들, 그리고 자연스런 설명과정은 내 자신과 비교해 볼 때 참 탁월하게 느껴졌다. 마지막 기도의 응답은 정말 같은 크리스챤이지만 드라마틱한 기도응답으로 개인의 넘치는 간증 속에 부러움도 있었다.

내가 이런 책을 쓴다면 어떻게 설명을 할까 생각해 보았는 데, 첫 부분에서는 저자와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을 할 것 같았고, 후반부에는 내가만난 하나님을 소개하면서 하나님과 성경의 통일성과 일관성, 그리고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을 더 풍성히 소개하고 싶다. 처음 만난 불신자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기다려주고, 하나님의 경륜과 말씀을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증거하며, 하나님의 의미의 시간이 그에게 임하길 기도하며 권면할 것이다.

오늘날의 교회가 요즘 그런 불신자나 무신론자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잊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너무 교회의 출석에 대한 권면과 교회나 목사님에 대한 자랑으로 전도를 일관하는 면도 있는 것 같다. 성도가 자신이 교회안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자신의 말씀으로 깨닫고, 함께 그 말씀과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경륜과 풍성함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런 책을 잘 활용하여 이웃의 전도 대상자인 태신자에게 선물함으로 자기에게 임한 하나님을 소개할 수 있는 예수가족공동체가 되길 또한 기도한다. 이러한 우리의 약간의 관심이 무신론자나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의 의미의 시간을 빨리 오게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이 서평은 생명의 말씀사 홈피에 실었었는데 국민일보에서 실도록 요청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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