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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열심 -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조나단 에드워즈 외 지음, 백금산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3년 7월
평점 :
이 책은 가볍고, 실용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특히 현대 복음주의 그리스도인에게 충격과 큰 도전, 그리고 성경의 맥을 뚫는 듯한 깊이를 선사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먼저 존 파이퍼라는 미국에 영향력있는 신약학자이면서도, 목회자이다. 이 책은 크게 두권으로 되어 있다. 1권은 그가 자신의 신학과 사상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조나단 에드워드라는 한 사람을 소개하였고, 2권은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면서, 깊이있는 신학적 통찰력을 제시해주었던 ‘하나님의 천지창조 목적’이라는 조나단 에드워드의 책을 제시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조나단 에드워드의 삶과 글을 통한 도전과 논리의 탁월함 뿐만 아니라 피상적으로 또는 막연하게 알고 있던 하나님의 천지창조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영광스러운 주제임을 확연히 알게 되었다.
존 파이퍼는 현대 복음주의의 약점이 ‘가벼움’에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에 바로 관련이 없거나 유익이 없으면 관심이 없는 실용주의적 사고와 생각하기 싫어하는 현대인들의 특징이 복음주의에도 바로 스며들었음을 말한다. 뿌리가 없으며, 교리나 성경의 지식과 깊이있는 사상이 전수되지 못함을 안타까워 하며 깊이를 회복하고, 바른 신앙의 계대에 대한 우려를 높이 표현하고 있다.
1권에는 존 파이퍼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조나단 에드워드를 소개한다. 그의 전기를 소개하면서 자신이 영향받은 것과 배운 점들을 소개한다. 나는 백금산 목사님의 ‘조나단 에드워드처럼 살수 없을 까’라는 책을 읽으면서 3년 전쯤에 많은 도전과 나도 함께 그와 비슷한 결심문을 만들어 보면서 나의 삶에 더한 열정을 점화한 적이 있었다.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도 에드워드의 삶을 통해 그의 ‘삶의 집중력’을 배울 수 있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 하나님앞에 가장 섬길 부분이 무엇인가를 발견해서 최선의 삶으로 드린 점은 참 위대해 보였다. 또한 자신의 전인격(지,정,의)을 주님 앞에 드리는 신앙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가 지적인 성경연구의 깊이와, 감성이 많이 필요한 기도와 부흥에의 연구, 그리고 삶의 전체에 특별히 의지를 드려서 결심하고 하나님 앞에 집중하고,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나아간 점은 참 본받을 만 하다.
2권에는 조나단 에드워드의 철학적, 성경적 탁월함과 깊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존 파이퍼는 어려워서 독자들이 따라오지 못할까봐 곳곳에 각주를 달며 설명해 놓았다. 이런 깊이있는 책을 친절한 안내자가 함께 오르도록 도와주니 어려운 등반과 같은 독서여정이라도 올라갈 만 하였다.
에드워드는 먼저는 이성적인 고찰을 한다. 왜 ‘하나님의 영광’이 하나님의 천지창조의 목적인가를 설명하고, 성경으로 증명하기 전에 우리의 이성과 철학적 논증으로도 최고요, 최종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은 내가 철학적 훈련이 덜 되서 그런지 좀 어렵게 느껴졌다. 성경을 통한 고찰을 통해서 성경에 수많은 예증들, 최고요 최종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임을 나타내 주고 있다. 하나님이 영광이 부족해서 피조물을 통해서 받으시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너무나 넘쳐서 그 영광을 나누길 원하신다는 것이다.
더욱 확연히 알게 된 하나님의 영광에 관한 지식으로, 에드워드는 이것은 4가지 순환으로 설명하였다.(뒷부분에 있는 데 꼭 읽어보기 바란다) 이 cycle(순환)은 성경을 보는 나의 관점, 즉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어떠한 한가지 성품, 사역이 가장 우선되다고 말하는 자체가 무의미해 진 것이다. 한가지가 성품이나 사역자체로 좁게 정의되는 하나님이 아니라, 무한히 풍성하신 하나님, 영광스러운 하나님을 바라보게되어 나의 비전과 시각이 따라서 커진 느낌이다. 좀 어렵게 느껴지며 읽는 데 쉽게 넘어가지는 않지만 나를 생각하게 하고,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묵상해 봄으로 내 인내 인생에 사명에 대한 관점도 그로인해 더 풍성해 진 것 같다. 그분의 영광을 ‘더욱더 풍성하게 나누는 것’또한 내게는 하나님 주신 사명이요, 이 책을 읽게 하신 목적이 아닐 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