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27
한승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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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권에서 너무 감동을 받은 나머지 한동안 프린세스 생각만으로 가득했었다. 드디어 만났구나! 드디어 그 장면을 그 감동적인 만남을 볼수 있었던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절대 뇌리에 잊혀질수가 없었던 것이다. 26권 마지막에서 그 불길한 그 위험한 마주하고 싶지 않은 그 순간을 맞본채 다음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과가 바로 이렇게 시작되다니....

절망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을 예고하는 전환점이라고 해야할까? 프린세스를 사랑하는 모든이들이 충격을 받지 않을까싶다. "이건 아니잖아요? 이럴수는 없잖아요? 안그래요? " 하면서 작가님에게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왜 그러셨어요 하면서 원망을 할것만 같다. 나 또한 그렇고... 하지만 끝이 있으면 또 다른 시작이 있다고 했으니 이 프린세스의 세계에서도 지금과는 다른 또 하나의 시대가 도래하기 위해서 만든 극적 조치라는 것을 알기에 애써 마음을 추스리는 수밖에 없으리라...

라미라국에도 강한 돌풍이 예고되고, 운명의 수레바퀴는 이제부터 거세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운명은 새로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지금까지 천천히 흐르던 시간마저도 빠르게 흐르게끔 할것이다. 우리의 프린세스는 이제 어떤 시작을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사랑가득 담긴 눈으로 그녀의 앞날을 지켜볼수 밖에 없다. 굳세게 잘 자라주려무나~~!! 또 다른 희망을 선사해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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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하숙집 1
하성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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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 손님과 어머니]라는 만화를 처음 만났을때 그 작명법에 얼마나 깔깔 거렸는지 모른다. 다른 작가이긴 하지만 이 만화의 작명법 또한 재미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니라 하숙집이라니! 재미난 제목으로 눈길을 확 잡았으니 내용 또한 흥미롭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덥석 잡아들었다.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작가분이었다!

자칭 타칭 잘나가는 사나이가 한명 있었으니 집안도 학벌도 인물도 재산도 모두 최고를 달렸다. 세상이 어려운지 모르고, 불편한것 하나 없이 모든것을 손에 쥔채 큰소리 탕탕~~ 치면서 뽀대나게 살았더랬다. 그러던 어느날~~!! 여기서부터 작가의 악마적 성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래야 제목처럼 재미난 세상이 펼쳐질수 있기에 그럴수 밖에 없었겠지만 보는 나는 그래서 신났지만...

세상이 너무 잘 나갈때는 한번이라도 고민해 보라 하지 않던가? 오히려 두렵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을... 완벽한 사람에게는 신의 질투에 버금가는 동종의 인간들의 질투가 늘 따른다는 것을 너무 잊고 살았다는 것을! 그리고 아줌마는 미소년을 사랑하고 귀여워해준다는 것을! 돈의 힘은 모든것을 넘어선다는 것을! 이 모든 사실을 잊고 살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를 이 만화는 잘 가르쳐준다.

아! 이 만화는 예전의 고전 소설이 떠 오르게 한다. "사씨남정기" 가 불연듯 왜 떠오르는지... 그리고 초등학교때인가 교과서에 실려있던 이야기 중에 하나도 떠오르게 하고... 내용이 이랬던것 같다. 친구가 많다고 자랑을 하는 아들녀석에게 아버지는 자신이 죄를 지어서 쫓기고 있으니 숨겨달라고 친구들에게 부탁을 해보라고 한다. 그러면 진정한 친구를 알수 있을것이라고. 이 만화를 읽다보면 왜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잘 알수 있을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하숙집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 개성만점의 캐릭터들과 도덕성을 자극하는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제목만큼이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거듭 믿으면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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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양호실 4
미즈시로 세토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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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 세계관 상당히 독특하다. 그리고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 또한 기묘하다.  제목에 따르면 도대체 방과후 양호실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지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남을 것이다. 여기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장자의 호접지몽이라는 단어처럼 꿈인지 현실인지 도통 분간이 되지 않는 세계, 가상공간인지 단순한 꿈일 뿐인지 당황스럽게 만드는 체험에 이르기까지 한순간도 한 눈 팔 여유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방과후 양호실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든것이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그런데 바로 그 비현실성 때문에 더욱 삶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타인에 이르기까지 고민하게 만드는 현실성을 지닌다. 양호실에서 잠드는 순간 세상은 변한다. 감추고 있던 무의식, 그리고 자신의 욕망과 갈망 그리고 되고 싶은 희망 그 모든것이 실현된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마주친다. 자신의 본 모습을 한채 꿈에서 만나는 것이다.

기린의 모습을 한 사람, 핸드폰의 모습을 한 사람, 철제 갑옷을 입은 사람, 피를 흘리는 사람, 기묘하게 일그러진 사람, 현실과 똑같은 사람까지 그들은 진실을 찾기 위해서 자신을 알기 위해서 경쟁하고 혈투를 펼친다. 게임이 끝날때까지, 그 세계에서 졸업을 할때까지 말이다.

동정심으로 사랑으로 우정으로 질투로 오기로 세상을 모든 감정이 고루 섞인 그 꿈에서 그들은 싸운다. 자신을 이길때까지 타인을 쳐부술때까지 말이다. 그리고 꿈에서 깨어나면 번뇌하고 질문한다. 바로 이렇게...

"선생님 '절대적으로 옳은일'을 가르쳐주세요. '이렇게 하면 틀림없다'는 절대적인 정답을 가르쳐주세요."

"그런건 선생님도 몰라. 그런건 몰라도 어른이 될수 있어."

"많은 일이 일어나서 머릿속도 마음속도 엉망이에요. 매일매일 하루가 벅찬데 시간은 너무 더디게 가요."

"학생시절은 그런거야. 하지만 영원히 계속되진 않아. 언젠가 반드시 끝나. 어떤 형태로든."

상당히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이 모든것이 이 만화의 답을 여는 열쇠가 될듯싶다. 어떤 답을 찾게 될지 독자들에게 암시를 주는듯 하다. 영원같은 꿈에서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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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의 성 3
타카나기 유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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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일본인들은 세상이 멸망하리라는 가정을 품는걸까? 그것도 여러가지 버전의 스토리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그러고 보니 미국의 헐리우드 영화 또한 그렇고....

한 순간에 세상이 불타오르고, 사람들은 죽어나가고, 밑도 끝도 없는 절망만이 가득하다. 그 누구도 이 상황을 타개할수 있는 해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오직 한사람!  자신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던 그 봉인되어 있던 능력이 깨어나면서 부터 그는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서 세상을 구하게 된다는 정형화된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왜 잘살고 있는 자국 국민들을 불바다에 집어 넣고, 절망으로 울부짖는 상황을 그리는지 나는 도통 이해할수가 없다. 그들이 경험했던 두번의 원자폭탄의 후유증이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자신도 모르게 세상은 갑자기 끝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선택받은 극소수가 지배하는 세상, 그들의 결정으로 세상이 구원받거나 절망받는 세상이 된다는건 평범한 나로서는 받아들일수 없는 결정이다.

이 만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신들의 대결이라는 구도가 벌어진다. 승자만이 세상을 구원하고 최강의 신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대결을 펼치는 장소는 이 책 제목처럼 '식신의 성'에서 혈투가 벌어진다.  식신의 성이라는 것은 라퓨타처럼 공중에 떠 있는 마기와 강력한 힘과 주술로 점철되어 진 곳이다. 그런데 누구를 위해서 싸우는지 왜 싸워야만 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는 거다. 그래 얘들은 또 절망과 멸망이라는 단어와 또 싸우는구나 할뿐이었다.

인간의 싸움이 아니라 신들의 싸움으로 나아가고 승리자는 신이 될수 있다는 신분상승의 이야기는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원....어떻게 이해를 하고 따라가야 하는지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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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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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오래된 탑은 사람들이 종교적으로나 유물적으로나 소중한듯 받드는 숭고하고 깨끗한 존재의 느낌이 강하다. 그렇다면 인간이 만든 거대한 탑, 도쿄타워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걸까?

이 책을 읽다가 도쿄타워라는 제목에  휘감겨 가만히 앉아 있었다. 클램프라는 만화가 집단은 자신들이 그리는 만화에서 몇번이나 도쿄타워를 가져다가 소재를 삼을 만큼 중독된 것처럼 그녀도 그랬던걸까? 아마도 그건 아닌듯 싶다. 그녀가 어렸을때 도쿄타워 가까이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바라보았던 그 탑의 광경이 그녀의 무언가를 자극했는지도 모르겠다. 일본인에게 있어서 이 타워는 시선을 빼앗는 어떤 매력이 있나보다.

하지만 책 속에서는 잠시 스쳐가듯 잠깐 등장할 뿐인 곳이지만, 바로 이곳이 이 책의 제목이다 보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나를 계속 붙잡고 늘어진다. 그녀는 왜 이곳을 선택했을까?

이 궁금증은 잠시 미루고 책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소년과 청년 그리고 어른의 그 중간쯤에 다다른 두 명의 남자, 그리고 각기 다른 성향의 여자들이 등장한다. 이 두 남자는 자신의 성격에 딱 맞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사랑한다. 하지만 그 사랑은 어떻게 진행될지, 어떤 결정을 할지 유보한채 모든 것이 미지수인채 이야기는 끝이난다. 그 두 남자는 자신의 사랑을 가질수 있었을까? 지킬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았을까? 모두가 의문으로 남을 뿐이다.

그런데 바로 이 결말이 도쿄타워와 이어져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유하려고 마음먹는다고 해도 모두가 소유할수 없는것, 그리고 바라보고 잠시 다녀갈수는 있지만 영원히 함께 하며 머무를수 없는 것, 하지만 동시에 늘 기억속에 뇌리속에 영원히 기억될수도 있는 것, 바로 이것이 이 소설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웠고 그 누구보다 행복했지만 그래도 끝이 나는게 사랑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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