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 나서 아키가 없었던 적은, 지금까지 단 1초도 없었어."
"그렇게 되나?"
"내가 태어난 이후의 세계는 전부 아키가 있는 세계였던 거야." -p.174-
"과거에는 건드리면 피가 나올것 같은 추억이 뒹굴고 있었다. 나는 피를 흘리며 그런 추억만 가지고 놀았다. 흘린 피는 점점 굳어져 딱딱한 딱지가 되겠지. 그러면 아키와의 추억을 건드려도 아무것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일까?" -p.195-
"소중한 사람이 많이 죽었으니까 인간은 저 세상이나 천국을 발명한거야. 죽는건 언제나 상대방이고 나 자신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살아남은 자는 죽은 사람들을 그런 관념에 의해서 구원하려 한거야. 그래서 나는 모두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제 세상도 천국도, 모두 인간이 생각해낸 허구일 뿐이야." -p.197-
"내가 뒤에 남겨짐으로서 그녀의 슬픔을 대신 짊어질수 있었다고 말할수 있다. 그 사람에게 쓸데없는 고생을 시키지 않고 끝난거야." -p.204-
"한 사람이 태어날때 어머니가 본것, 어머니가 꿈에서 본 동물이나 식물이 그와 영혼을 공유하는 존재가 됩니다. 그러한 드리밍은 결코 공개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 사람 개인의 비밀로서 신앙의 대상이 된대요."-p.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