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평범한 중년 샐러리맨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 고교챔피언 복싱선수에게 폭행을 당해 입원을 했는데 어디에 호소할 곳이 없다. 공권력으로도 힘으로도 어찌할수 없는 상황에 절망한 우리의 아저씨! 그는 그녀석에게 복수하러 길을 떠났는데 너무나 화가난 나머지 분별력도 제로, 이성도 제로였던지라 이름만 비스무리한 고등학교에 찾아가서는 애꿎은 복수를 한다. 이름도 명성도 악명도 자자한 바로 그곳이었다!

가네시로 가즈키하면 딱 떠오르는 그 멋진 녀석들! 그 녀석들이 머무르는 그 곳으로 말이다. 거기서 그는 구원의 끈을 얻는다. 말보다는 주먹으로 침묵으로 언어를 대신하는 우리의 순신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말이다. 그는 육체를 단련하는 트레이닝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신감과 잃어버린 시간과, 딸을 지킬수 없었던 자신의 과거의 나약함을 이길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 무엇을 할수 있다는 힘과 가능성을 말이다!

불가능을 향해 전진하는 그를 보며 피로에 지친 샐러리맨도, 동네 할머니도, 쳇바퀴도는 삶에 지쳐있던 버스 기사도 감동한다!  그리고 이 책을 바라보던 독자의 한 사람인 나조차!  과연 할수 있을까하며 삐딱한 눈빛으로 근심가득한 심정으로 그를 바라보았었는데 어느새 그를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수 있었다. 그가 변신할수 있다면, 그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룰수 있다면, 나의 불가능함도 나의 나약한 의지도 지금의 반대쪽 화살표쪽으로 변할수 있을거라는 착각 또는 환상에 휩싸여버렸다.  그가 할수 있게 되기를, 그가 어떤 인간인지를 세상에 똑똑히 보여줄수 있기를 희망하게 되었으니깐!

역시 좀비즈 멤버들은 머리보다는 육체가 행동이 먼저 나가는것 같다. 육체를 단련시켜서 머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그들의 전통적인 방법은 여전히 유효한것 같다. 그들에게는 세상의 가혹함도, 불공평함도, 권력도, 권위도 그 무엇도 도전해볼만 한 것이다! 그들이 자신을 뛰어넘는 순간 그들은 하늘이라도 날수가 있고 세상도 그 아래로 둘수 있을테니깐!

그들은 나에게 마지막으로 화두를 던져 주었다.

"세상이 무서워서 선을 그어놓고 그 안에 머물러 있기만 할것인가?아니면 포기하지 않고 그 이상을 추구할것인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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