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 1
선현경, 이우일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만화방에 가면 이성을 잃고 무언가 하나에 빠지면 정신을 못차리고 질릴때까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

그리고 구제 옷가게에만 가면 눈을 반짝이며 몇시간이고 그 곳에서 벗어날줄을 모르는 여자! 

이 두 사람이 떠난 여행지에서 겪은  이야기는 그들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서로의 관심사도 다르고 바라보는 곳도 생각하는 곳도 모두 다른 이 두사람의 여행은 그래서 재미있다.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고, 어느날은 한마음으로 불타오르기도 하고, 쉼없이 걷고 또 걸으면서 그들만의 탐방을 계속 하는데 그 과정이 하나도 놓치지 못할 만큼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들만의 탐방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내가 그들과 함께 걷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이야기하면서 계속 함께 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가식 하나 없는 솔직하고 진솔한 입담을 풀어놓는 그녀의 글솜씨에 반하고 어떻게 이런것 까지 그릴수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자세하고 재미난 표정을 지닌 그림을 그리는 그의 열정에 반하여 끝까지 책을 읽어가다 보니 어느새 그들과 동행이 되어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헤프닝을 겪으면서도 어쩜 그렇게 많은 그림을 그릴수가 있었는지 그의 정성에 새삼 경악하고야 말았다. 작은 것 하나하나 사진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와 감정을 나타낼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가 하나하나 그리고 다듬은 그의 정성 때문일 것이다. 글도 읽고 그림도 보고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배가 빵빵하게 불러왔다. 대리충족을 아주 맛있게 해버렸던 것이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그들은 새로이 사람들을 사귀고 아는 사람들로  바꾸어놓고 추억까지 늘려가면서 그들은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낸것이다. 여행이 그들을 변신시켜 주었고 가장 그들다운 매력을 주었다.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는 이집트인들처럼 그들은 매일 매일 가장 행복한 날들을 보냈다. 둘이라서 더 행복한 그들이기에 부럽고, 그들의 추억이 부러운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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