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 042 4
코테가와 유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참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수 있다니! 그리고 1년이 넘는 시간을 통해 이렇게 다시 만날수 있어서 얼마나 반가운지! 두꺼운 분량에 비례해서 감동까지 두배이다!

사형수 그는 누구인가? 그를 사람으로 보아야 하는가? 아니면 이름도 없는 번호로만 식별하고 부르는게 옳은가? 무서워하고 피하고 두려워하는게 당연한 것인가? 격리하는게 타당한 것인가? 우리는 그를 심판하고 평가할 권리가 과연 있는가? 사람을 사람이 평가할수 있는 것인가? 그 사람이 왜 사형수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면 이상한건가? 등...

이 모든 질문을 뒤로 하고 작가는 단 한가지만을 이야기한다. 그는 사형수 이전에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는 사람입니다!" 라고. 그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그에게 유예 시간을 줘야 합니다. 그를 알기위해서 그만큼의 시간은 필요한것이 아니냐고 말이다.

"사람이 배는 아닙니다만, 부서진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서 수리하여 움직여 보는것도 중요합니다. 다른배가 같은 고장을 일으키지 않도록 말이지요." 하면서 그에게 시간을, 그리고 독자를 포함한 모두에게 그를 지켜볼 시간을 준다.

그리고 가장 근원적인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사람은 사람이기 위해서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사형수 042를 통해서 자신들을 바라보고 이야기하자고!

"남을 미워하지도, 배신하지도, 슬프게 하지도 않고, 남을 사랑하고, 남을 위해 살고, 처자를 지키며, 성실하게 일하고, 그걸 몇십년간 계속함으로써 기쁨을 느낄수 있는 인간"

입니까? 하고  오히려 되묻고 있다.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제대로 사람을 평가할수 있습니까? 인지 할수 있습니까? 자신이 믿고 있던 것이 변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변하지 않는다고 자신할수 있나요? 하고 묻는것이다. 답은 한가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세요 하고 말하는 것이다. 사형수 042를 통해서 말이다.

자!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람은 어떤 존재이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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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no37 2006-07-01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눈빠지게 기다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