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번쩍번쩍!!

신사동맹 크로스 2
타네무라 아리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4월

1편에서는 정말 당혹스러웠다. 어찌나 캐릭터들이 번쩍번쩍 하고 화려한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꾸밈이라고나 할까 장식이라고나 할까 작가의 지나친 노고로 인해 오히려 빛이 발하는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캐릭터들의 생김새는 하나같이 어찌나 비슷한지 이 사람이 저 사람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기 일수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2편은 읽기도 전에 걱정부터 앞섰다.

여전히 번쩍 거리긴 했으나 중심을 잡을수가 있었다. 특히 여자주인공을 위시로 하여 여러명의 여성캐릭터들을 구별하는 법을 터득했다고 해야하나? 리본의 갯수나 머리 모양의 미묘한 차이로 구별을 해낼수 있었던 것이다!! 오호~!! 이렇게 어렵게 읽기는 이은혜 작가의 블루이후로 처음인듯 싶다.

 "제발 쉽게 알아차리게 그려 달라구요 작가님~~!!" 하고 또 외치고야 말았다.

그건 그렇고 드디어 이야기가 재미나게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이 학원의 최고의 왕자님 그는 누구인가 그리고 플라티나로 명해진 우리의 여주인공과의 과거이야기 등 비밀이 하나둘씩 밝혀지기 시작했으니....1편에 비하면 많이 안정화 되었고 스토리 또한 짜임새를 찾기 시작했으며 이야기도 깊어졌다. 시동을 걸기 시작했으니 쭉 달려달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