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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탐정과 유령학원 1 - 사신탐정 시리즈 2
사이토우 미사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갑자기 학원물로의 전환인지라 당황하고야 말았습니다. 1권의 연령대와는 전혀다른 시점이라니요! 조그마한 언급조차 없이 이런 상황전환은 너무 낯설었답니다. 이 우울한 청년의 고등학교 시절 모습은 어른이 되어 탐정이 된 그 보다 더 조용하고 무뚝뚝하고 부끄럼조차 타는 색다른 모습에 또 한번 당황하고야 말았답니다. 우울함이 뚝뚝 묻어나고 투정을 입에 달고 사는 그 신경질적인 태도로 일관한 우리의 우울탐정님의 모습이 그 어디서도 발견할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극적인 연결성이나 전환이 그다지 매끄럽지 못한 점이 가장 옥에 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1권을 읽고 기대하셨던 분들은 더욱 실망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놓치지 못할 재미를 발견했답니다. 뒷편에 이어지는 조금은 대범하고 유쾌한 소녀와 함께하는 화족탐정시리즈 때문이지요. 이 탐정시리즈가 계속될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었는데 이 이야기가 또 다시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지라 세번 놀랐다지요.그렇지만 저는 이 우울청년의 이야기보다는 화족탐정시리즈를 더욱 재미나게 보았답니다. 유쾌하고 탐정물 같지도 않은 뻔히 보이는 구성에도 불구하고 명석해 보이지도 않지만 밉지 않고 싫지 않은 성격의 대범함을 가진 이 탐정나으리와 그의 곁을 따르는 이 소녀의 이야기가 괜시리 끌려서 계속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첫술에 배부르랴는 말처럼 한권 한권 더 나아지고 알차지는 이야기로 짜여지는 두가지의 색다른 이야기를 기대해보면서 이번편도 여기서 덮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