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어댑터 4
미네쿠라 카즈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애타게 기다리게 만들더니 이제서야 오다니요!!!! 그래도 이렇게 나와 준것만 해도 얼마나 기쁜지 모른답니다. 번쩍번쩍한 겉표지에다가 검은종이 바탕이라 한권 다 읽고 나면 손끝에 그 검은색이 진동하고 여기저기 묻어나서 당혹스럽게 만들긴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녀석이랍니다.

한녀석만 해도 이렇게 위험한 짐승이 어디 있을쏘냐싶은데 그것도 정말 극에 극같은 두 녀석이 붙어있고 이 두녀석이 2년 넘게 같은 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기묘한 광경을 보다 보면 처음에는 걱정스럽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위험했는데 지금은 둘이 떨어지면 이렇게 어색하고 낯설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이번 4편에서는 두 사람의 끈끈한 정이 보이지 않는 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극적 조치를 취하면서 까지 보여주기 때문이지요.

정말 1편을 떠올려보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는 사실만 해도 경악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 자신의 내면으로만 파고드는 뿔을 잔뜩 세운 위험한 짐승 한마리가 이렇게 순한 양이 될줄은.... 이 위험한 짐승은 자기 자신이 이렇게 된 이유를 이렇게 표현하며 변명하지요.

"말로 하면 모두 거짓이 된다. 내일이 되면 녹아 없어질 눈처럼 그래도 네가 내 이름을 부른다. 그것만이 나를 살린다. 너의 모든 것이 언령이다!!" 라고...

마치 김춘수씨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그에게 이름을 부여받고 진정한 존재가 되었듯이 그에게도 이 소년이 자신을 자신이 자신으로서 살아가게 하는 진정한 이유를 찾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이렇게 무뚝뚝하게 말한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숨기려해도 다 보인다니깐 그러네.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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