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슴이다 3부 6
조은하 글, 연은미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마린이의 무서운 여자친구 설송곳이 있을때에는 마린이의 매력을 찬찬히 살펴보는것도 죄악시되던 때가 있었다. 무서워서 찔끔찔끔 곁눈질로 바라본 까닭에 여심을 자극하는 그 매력을 모르고 지나갔었던 것이다!!    역시 설송곳의 카리스마는 만화책을 뚫고나와 나의 사정권까지 마구 침범하여 "어디를 쳐다보는거야? 눈 안깔아?" 의 보이지 않는 레이저 광선을 마구 쏘아댔던 것이다!  당연히 그 광선에 눈이 멀어버린 나는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그냥 다른 꽃미남 녀석들을 바라보겠다고 조용하게 맹세에 맹세를 해왔던 것이다. 이 완벽한 약육강식의 세계....꽃미남도 권력과 힘이 있는 자만이 손에 쥘수 있는 법!!

그리고 남의 남자 넘보지 않는다는 사상을 꿋꿋이 지켜왔던 나에게는 임자있는 몸인 마린보이는 감히 넘볼수 없는 먼 곳의 사람일 뿐이었으니깐.... 역시 설송곳의 탄탄한 바리케이드 속에서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란 마린이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러던 그녀가 마린이 곁을 그렇게 떠나고난뒤 무려 3부의 6편에 다다르자 그 방어막도 기능이 다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런 저렇게 여리여리하고 하늘하늘한 녀석을 왜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야~~"를 외치며 자학하기 시작했다.이렇게 뒤늦은 뒷북이라니...그 동안 거쳐왔던 꽃미남들의 레이더가 이렇게 기능을 상실해왔다니요...이 엄청난 상실감은 패배감은 또 어찌하리요...그건 그렇고,  이런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작중인물 또한 마린이의 창백하고 시리도록 아름다운  마치 높은 성에 갖힌 왕자님처럼 느낀 나머지  (원래 이런 녀석들에게 대부분의 여성들은 얼마 있지도 않은 모성본능을 되새김질하며 주먹을 굳세게 쥐며 " 꼭 이 녀석을 지켜줘야 되겠다"는 사명감에 마구 휩싸이고야 만다!!)  마린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데...

꽃미남의 모든 매력을 마구 발산해내는 마린군! 여성과 남성을 넘나드는 페르몬의 소유자 마린군의 매력에 한표를 바치며 이번 편의 리뷰는 여기서 쉬어갈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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