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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2사6방의7인 1
아베 조지 지음, 카키자키 마사스미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보기 망설여지는 작품이었다. 공포와 절망감이 스며들까봐 두려워서라고 하면 과장이 너무 심할라나? 시대적 배경은 1955년의 전후 일본의 한 소년감옥소에서 일어난 일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여자와 아이들이 가장 고통을 받는다고 하지 않는가? 여자들은 자기 자식에게 밥 한끼라도 먹이기 위해서 몸을 팔아야 했으며 아이들은 그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도둑질이라도 해야 되는 그 궁핍하고도 절망적인 하루 하루를 살아야 했었다. 바로 그 시기의 일본이야기다.
십대의 그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겪지 않아도 될만한 경험들을 그득그득 가진채 각기 다른 죄목으로 들어온 2사 6인실의 7명의 소년들! 1년의 시간만 지나면 그 지옥같은 그 곳에서 나갈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하다. 하루 살기가 이리도 힘들수가 있는지 원..그들은 그 절망을 이렇게 표현했다.
"타자는 질주할 수 있다. 작은새도 날수있다. 그런데 우린 희망조차 가질수 없는건가? 영원히 살아서 여길 나갈순 없는건가? 로쿠로타는 마음속 깊은 어둠을 응시하였다. 마치 이곳에는 신도 부처도 없는것 같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이 처한 처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그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하였다.
"확률따윈 명문가 도련님이나 생각하는 거다. 우리같이 사회 쓰레기들은 털끝같은 기회에도 목숨을 걸지 않으면 그 즉시 패배한 개다 되어버린다. 그래서 용기만이 유일한 희망의 끈인 것이다" 라고...
이 감옥사회는 마치 인간 사회를 축소해 놓은것만 같다. 부정을 일삼는 교도관과 개만도 못한 의사나부랭이는 선한 얼굴의 가면을 쓴채 다른 사람의 희생위에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일부 부패한 상류층들을, 그리고 어리석고 어린 그 수감자들은 뭘 해도 어긋나기만 하고 아둥바둥 노력해도 하루 살기가 너무나도 절망적인 빈민층을 대변하고 있는 것만 같아서 가슴 아프다. 부의 세습 그리고 빈곤함의 세습은 너무나도 부조리하다. 그러나 이 7명의 소년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이 정도에서 포기할정도로 그렇게 값싸거나 싸구려의 목숨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게 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