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산에 가면 가장 좋은 것은 말을 할 필요도 없고,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두 사람 이상이 가게 되면 자연 대화를 하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남의 이야기를 입에 담게 되고, 남의 말으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남의 흉과 허물을 말하고 비판도 한다.

결국 구업만 짓게 된다. 혼자 산에 오르면 그런 구업을 짓지 않아서 좋다." -p.21-

               

                    희청(喜晴, 맑게 갬)    

                                                  -범성대(范成大)

窓間梅熟落체   
창간매숙낙체

牆下筍成出林
장하순성출림

連雨不知春去
연우부지춘거

一晴方覺夏深.
일청방각하심

창가의 매실 익어 뚝뚝 떨어지고

담아래 죽순 돋아 쑥쑥 자라누나

연일 오는 비에 봄가는줄 몰랐더니

날씨 개이자 어느덧 여름." -p.24-

 

"내려갈때 보았네.

올라갈때 못 본

 그 꽃.                  " -p.42- 

==== 고은의 시라고 한다. 늘상 지나가고 스쳐가는 동네길이라도 매일매일이 다르다. 어느 날 어 저런것도 있었나 하며 놀라워 하며 발걸음을 멈추고 살펴 볼때가 바로 이런 순간일 것이다.

 

"수행자는 게으르지 말며,

남의 칭찬이나 비방에도 흔들리지 말며,

그 어떤 유혹에도 이끌리지 말며,

오직 자기가 진리라고 믿는 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스타니파타 중에서) -p.83-

"낳되 소유하지 않는다.(生而不有)" -p.133-

====가장 가슴에 남는 말이었다. 끝없이 생겨나는 욕심이라는 끈을 놓기가 너무 나도 힘이든다. 가지지 않으면 그리 슬프지도 않을테고, 고통스럽지도 않을텐데 말이다. 사람도 그렇고 물건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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