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야기 - 찔레꽃 울타리 찔레꽃 울타리
질 바클렘 지음, 이연향 옮김 / 마루벌 / 1994년 10월
평점 :
절판


동화책을 읽었던 적이 과연 언제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예전에 느꼈던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수가 있었다. 난 이 책을 그냥 읽어낼 수가 없었다. 등장인물들도 그렇고 삽화도 그렇고 너무나 이뻐서 한장 한장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그렇게 읽어내려 갔다. 그리고 어체가 너무 다정 다감해서 소리내어 읽으면서 꼭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주듯이, 사촌동생들에게 책 읽어주듯이 나 자신에게 재미나게 읽어주었다.

왠지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면서 봄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된것처럼 행복해졌다. 나도 그네들처럼 작은것에 만족하고 기뻐하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살수 있을것 같은 희망이라는 것을 잔뜩 전해주었던 것이다 바로 이책이 나에게 그런 자그마한 기쁨을 선사해 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동화는 어린이들만 읽는다는 편견을 버렸으면 좋겠다.물론 나도 처음에는 동화책을 산다는 것이 되게 이상하게 느껴지고 그 신선한 기분때문에 망설이기는 했지만, 어렸을때 동화책을  읽었던것과는 사뭇 다른 감동을 느낄수가 있었다.  이름 모를 예쁜 풀꽃들도 만나볼수 있고, 사랑이 가득한 쥐들도 만나볼수도 있고... 그래서 나는 이런 감동을 친구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어서 봄에 생일 맞은 친구녀석들에게 선물로 주었다. 다들 묘한 반응을 보이기는 했지만  즐거워했다. 생일 맞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선물로 전해주는것은 어떨런지? "봄이야기"에서는 주제가 생일이라서 책속 주인공들이 우리를 대신해서 친구에게 생일축하를 해줄테니 이렇게 좋은 선물도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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