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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스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기억을 잃어버린 그녀가 과거의 추억을 간직한 나라 쿠바로 은연중에 찾아오게 된다. 끊임없는 1인칭 독백과 여주인공의 자아를 되찾기 위해 영매를 찾아가는 장면은 나에겐 거의 충격적이었다. 영매가 그녀를 보고 한말은' 그 텔레비전은 당신 자신이야. 당신은 부서진거야!!' 지금도 섬뜩하다. 그녀는 늘 부서진 텔레비전이 보인다고 했는데 그게 바로 이거였던것이다.즉,망가진 텔레비전과 여주인공의 정신세계의 단절이라는 기묘한 연관성!! 역시 무라카미 류는 대단하다!어쩜 이런 생각을 할수가 있을까? 그럼 다시 이 소설속으로 들어가서 무라카미가 왜 이런 소설을 써야만 했던 것일까? 아마도 무라카미 류는 세상속에서 사회속에서 끊임없이 몸부림 쳐야만 하는 도시인들의 자아정체성 혼란과 정신적 혼란을 '레이코'라는 여성를 통해 대변해준것이 아닌가 싶다. 레이코처럼 현대인들은 어딘가 조금씩 부서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