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때까지
시바사키 토모카 지음, 김활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내 생각이지만 아마 그런걸거야. 뭔가 갑자기 평소와는 다른일이나 새로운걸 해볼까 할때가 있어.  그렇다고 항상 실제로 해보는건 아니지만 가끔은 정말로 행동으로 옮겨 볼때가 있잖아.
잘은 모르지만 그래서 뭔가를 조금씩 바꿔갈 수 있는게 아닐까?"

오사카에 살고 있는 유마가 친구를 만나러 도쿄로 잠깐 다녀가게 되는데 그녀가 도쿄에 머무르게 되는 그 일주일을 그리고 있다. 어쩌면 너무나도 짧은 시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교졸업과 동시에 정지했던 그 시간이 다시 흐르게 되는데는 전혀 무리가 안될만큼 긴 시간이기도 하다.

현재 평범한 일상을 되풀이하며 한껏 무료해 하던 그녀에게 과거 설레는 마음을 처음으로 심어주었던 동창생 나루미와 재회하게 됨으로써 정지해 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게 되고, 무던하기만 하던 심장이 두근두근 뛰게 되었고, 설레임 혹은 당혹감을 전해 주는 그 변화는 그녀에겐 너무나도 큰 사건과도 같은 일이리라~~!
요약해보자면,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순간이 되는 그 찰나의 순간을 보여주는데 주력한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일주일이 너무나 빠르고 경쾌하게 혹은 액션영화처럼  박진감 넘치게 흐르지는 않는다. 무심할정도로 심심하고 조용하게 흐르는지라 이야기의 흐름을 몇번이나 놓쳤는지 모른다. 번역가 탓을 해야할지, 작가탓을 해야할지, 흐름을 번번히 놓친 나의 눈을 탓해야 될지  그건 이 책만이 알고 있으리라~!

하여간 조용하고 심심하게 시간은 흘러간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과거로~!
소소한 일상처럼 그렇게 흘러간다.
우리네 일상처럼 그렇게 또....
늘 같은 길만 걷다보면 재미도 없고 식상하기만 하다.그런 날에는 변심이든 무엇인든간에 다른길로 발길을 틀어 걷는것처럼 유마는 그렇게 소소한 일탈에 몸을 맡긴다. 그 작은 발걸음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줄거라는 사실은 믿지 못한체 말이다.
하여간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고 도는 듯한 날에는 하루쯤은 다른길로 걸어가보는 것도 좋으리라~! 그녀처럼~~!
누가 알겠는가! 그 하루가 나를 어디론가 데려다 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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