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스물다섯이다. 인생의 선택지는 얼마든지 있다!" 스물다섯 젊디젊은 인생들의 화끈한 일탈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전혀 연결되지 않을것 같은 인물들이 하나둘씩 엮이면서 묘한 인연의 탑을 쌓는다. 각기 다른 성격에 절대로 만날수 없는듯한 삶이지만 만나고 보니 한가지 공통점은 있다. 모두 25 동갑의 세남녀! 암기의 천재 미타! 야쿠자라기 보다는 사기꾼 후루야! 늘씬한 미녀지만 도도하고 까탈스러움은 지상 최고인 치에까지! 이들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머무르다가 같은 먹이를 향해 만나게 된다. 로또의 대박을 꿈꾸듯 그들은 그들만의 대박을 향해 달려든다. 자신의 감정은 속이고 감춘채 자신의 이익을 향해서! 굶주린 하이에나떼처럼 그들은 승냥이마냥 그렇게 달려든다. 도박장 그리고 그 검은돈을 노리는 사람들! 그 광경이 박진감 넘치게 혹은 미스터리스럽게 이어진다. 다만 오쿠다 히데오 작품치고는 폭소의 요소가 많이 떨어진다. 웃음을 기대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생각보다는 흥미도도 재미도도 좀 떨어졌다. 그렇지만 인물들이 젊기 때문에 그런지 20대들이 가질만한 고민들이 잘 나타나있다. "젊어서 다행이다. 청춘은 정말 아름답다. 이렇게 길거리를 달려도 너무 자연스러우니까" 시간이 멈추길 바라기도 하고, 이 난제는 도저히 풀수 없을것 같아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인생의 경험이 짧기에 자신의 인생을 쉽게 포기하려 하기도 하고, 꿈꿀수 없는 꿈을 꾸기도 하는 등 젊은이들의 번뇌가 잘 그려진 작품이다. 뭐 오쿠다 히데오답게 깊이는 얕지만서도... 그들의 말마따나 아직 너무나 젊디 젊어서 도전을 해도 좋고, 그 도전이 실패해도 다행이다.또다른 시작이 있으니.... 한밤중에 목숨을 건 대탈주를 감행해도 좋다. 이 길이 아니라면 다시 돌아서 되돌아 나와서 새길을 나아가도 되니 말이다. 인생의 선택지는 무한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