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 - 쓰는 사람 정지우가 가득 채운 나날들
정지우 지음 / 웨일북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앞으로 평생 읽을 책이나 볼 영화 따위를 다 합쳐도 20대에 흡수한 것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양적으로도질적으로도 말이다.”P.85

 


자동차가 없던 시절에는 많이 걸을 수 있어서혼자였던 시절에는 글을 쓸 수 있는 밤이 많아서시간이 없던 시절엔은 꿈꿀 수 있는 틈새가 많아서돈이 없던 시절에는 읽을 책이 쌓여있던 도서관이 있어서 그 시절이 좋았다.”p.97



20대에는 나 자신과 경쟁하듯 그렇게 책을 읽었습니다. 읽고픈 책도 많고 읽을 책도 많고, 남들이 추천하면 또 읽고, 신간이 나오면 찾아서 또 읽고, 도서관에 책을 쌓아놓고 하루종일 읽었습니다.

눈이 빡빡해서 배가고파져서 이제 더이상 못 읽겠다 싶으면 오늘 읽음은 끝이 났죠.

그렇게 읽던 책을 요즈음엔 읽기가 참 힘들어졌습니다.

시간이 없는 것도 여유가 없는것도 아닌데 한 권을 다 읽기가 배로 듭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 때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무 의심없이 그렇게 책만을 좋아하고 읽었던 그 시절이요.

그때처럼 지금도 쉬지 않고 하루에 5권씩 그렇게 읽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음권이 궁금해서 얼른 자고 다시 읽어야지, 빨리 먹고 읽어야지, 친구들 만나고 얼른 들어가서 읽어야지, 공부는 조금 쉬어도 책은 쉬지 않고 읽었던 그 때가 생각났습니다.

기억을 반추하듯 그렇게 천천히 한 장씩 읽었네요.

책을 읽던 그 밤이 불연듯 생각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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