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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나이프 5
죠지 아사쿠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참 어이가 없다. 이 어린 녀석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이리 걸작이니원!!! 세상에
"여자는 너무 쉽게 변해!" 라니!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여자의 본질을 다 안것처럼, 세상의 여자란 여자는 다 만나본것처럼, 닳고닳은 바람남처럼 지친듯 후회하는듯한 기색으로 이리 툭하고 내뱉으니원....
모진 태풍속에서도 애써 꿋꿋이 서 있는 소녀에게 코우는 잔인할 정도로 야속하고 모질다. 소녀는 아픔은 아픔대로 상처는 상처대로 주위의 모든 이들로 부터 버림받은 듯한 기분에 절망속을 걷고 있는데 그 마음을 모른는척 차가운척 이리 밀어내기만 하니 어찌 아프지 않으리오.
이러고 보면 물에 빠진 나이프가 가리키는 것은 소년이기도 하고 소녀이기도 하다. 그들을 처음으로 이어준 것도 물이고, 그들을 헤어지게 한것도 비오는 날이었으니 말이다. 차가운, 잘 벼린 칼날처럼 매서운 폭풍과도 같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 두명의 청춘을 따로 무엇으로 나타내겠는가? 물에 빠져 허우적 허우적 거리다가도 그 빛을 잃지 않는 이 두사람이기에!! 이제서야 이 제목이 가슴에 코옥 박히는듯 하다.
여자는 쉽게 변한다고 남자들은 생각하지만 그 속내는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녀는 그를 위해 아픈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어리기만한 아직은 여자를 모르는 코우가 언젠가는 알아주기를 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