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외전 포함) (총4권/완결)
밀차 / 잇북(It boo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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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치기로 시작했던 글이 가을에는 이북이 되었고 겨울에는 종이책이 되었다는 작가님. 치기로 오기로 객기로든 쓰기를 잘했다는 작가님의 서문을 읽었다. 자신의 생각이 이야기가 인물이 종이책이 되어 마주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으셨을까?

 

이 책은 까칠한 집착남 노아 윈나이트와 빙의물의 로판 속 주인공들이 늘 그러듯이 원작을 훼손시키지 않겠다는 마음만 가득한 대범녀 레리아나 맥밀런의 이야기다.

 

소설 소개글을 살짝 읽어보면

그녀가 빙의한 인물은 조만간 행복한 금수저인 채로 단명할 엑스트라였다.약혼남에게 독살당할 운명을 지닌 레리아나 맥밀런,그녀가 단명을 피하기 위해 악마보다 더한 놈과의 거래를 시작한다.

 

단명할 엑스트라,약혼남에게 독살당할 운명이라니! 이런 사람에게 빙의라니! 그녀의 고난이 예상된다. 그래서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게되는 그녀다. 자신은 조연이다 자신은 조연이다를 되뇌이며 주제파악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사실이 이 책의 첫 번째 묘미다.

원작 따위는 잊고 이야기 속 인물들과 즐겁게 살아도 될 것 같은데 그녀의 성향 상

원작 따위가 뭐가 중한지 자신이 선택한 순간이 이 이야기속 주인공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봐 고민에 고민을 하느라 그런 그녀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이가 있다는 사실을 레리아나는 전혀모른다.

그리고 원작 따윈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전혀 상관없다는, 그녀가 고민하고 있는게 무언이든지 ,말하는바가 혹여 거짓이라도 진실이라도 그 무엇도 그녀가 곁에 있는 것만이 다행이라는 남자가 있었다.

 

책속으로 들어온 독자 역할에 충실한 그래서 여주인공의 자리는 놓아두고 자신은 살짝 빠져있겠다는 그녀!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그!

도망가려는 여자와 도망가는 여자를 가만히 지켜보지만 보이지 않는 거미줄을 놓아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남자의 계략이 백미다.

 

완벽남의 호기심, 관심 그리고 애정까지 받기까지 그녀는 피나는 노력을 하였다!

벗어나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처절하게 도망 다녔을 뿐인데 그의 애정을 획득하게 되었으니~!!!!

원치않는 결과에 멘붕이 온 레리아나와 왜 저런 반응을 보이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사냥감을 사냥하듯 그녀가 혹여 도망가지 않도록 조금씩 가까이 다가간다. 원래 도망가면 더 따라가기 마련이다.

능글능글하게 속을 뒤집는 노아 윈나이트와 그런 그의 말과 행동에 질려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빼앗기는 레리아나!

그 둘의 사랑싸움에 가슴졸이며 이 둘을 지켜보는 아담과 휘튼을 비롯한 주변인들의 걱정스런 표정이 두 번째 묘미다.

 

그리고 세 번째 묘미는 여자주인공의 자기주도적 용맹함이다. 남자 주인공이 짠하고 나타나서 그녀를 구해주고 사랑해주는 이야기는 이 책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는 위기 상황 속에서 더 용기백배다. 총을 허벅지에 몰래 숨겨다니고 100퍼센트의 명중률을 자랑하며 혼자서도 잘 해요를 몸으로 행한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긴다. 이 살뜰함이 아무에게도 관심조차 없던 아담과 노아를 사로잡았는지도 모른다. 그녀가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도!

 

들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다보면 보은을 하는 것인냥 쥐를 물어다 주고는 자신을 예뻐해달라고 쳐다보듯이 노아공작과 그의 기사 아담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드래곤을 잡아다 툭하고 그녀 앞에 물어다 놓는다. 그러고는 잘했지 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개그컷도 즐거움이다. 인간 관계에 능숙하지 못한 두 남자에게 동물에서 인간으로 승격시키는 길들임이 그녀로 인한 변화일지도.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이야기 구성 또한 흥미롭고 그녀와 그의 티키타카와 주변인물들과 어우러지는 개그컷의 향연 또한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 여러 가지 즐거움을 한 가지씩 찾아보다보면 본권3권에 외전 한편까지 4권의 책을 다 읽는 놀라움을 느낄 수 있으리라~!!!

 

1번 읽고 2번 읽어도 새로운 재탕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인 독서라서 좋았다. 작가님의 서문을 다시 한번 읽으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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