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스 카페 애장판 3
야치 에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그렇게 사랑은 순식간에 사라지는것.

음악처럼 덧없이,

그림자처럼 빠르게,

꿈처럼 짧게."            -한여름밤의 꿈중에서-

 

사춘기 소년들의 삶도 한여름밤의 열기처럼 꿈처럼 그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모양이다. 지나고 보면 언제 지나 갔는지도 모를만큼 순식간인데, 그 순간에는 지독하게도 쓰고 깊고 긴 나날이었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3권을 읽으면서 내내 이 생각만 해댔다. '왜 이렇게 치열한거야! 왜 이렇게 독한거야!'  하면서 툴툴거리며 읽을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다이는 데리 할머니댁이 있는 영국에 머무르며 마음의 상처를 하나씩 치유하기 시작한다. 다이녀석이 괜찮다싶어 다행이다 했더니 데리의 파란만장한 여름이 시작되는건 또 뭐람? 하여튼 그들이 영국에서 보낸 여름은 이 소년들을 늠름한 남자로 키워냈다. 나약하고 여리기만 했던 소년에서 사내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녀석들로 키워냈으니 이 해 여름은 자신이 할일을 제대로 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아픈 상처도 시간이 하나둘 치유를 해주듯이, 다이의 가슴속 얼음도 그렇게 하나둘 녹을테니 조금만 더 힘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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