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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1
쓰루타니 가오리 지음, 현승희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2월
평점 :
"툇마루"라는 단어가 눈에 아른거려서 이 책을 손에 거머쥐었어요. 만화를 참 많이도 읽었고 많이도 샀었죠.어쩌다 보니 한동안 읽지도 사지도 않았어요. 꼭 무슨 일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그리 되었어요. 유키할머니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서점에 가지 못하고 있다가 후텁지근한 더위와 햇살에 어디 쉴곳을 찾다보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세어나오는 서점에 이끌려 들어간 것처럼요.
만화속에 또 만화를 만난것 처럼 "만화"라는 공통점을 가진 유키할머니와 우라라의 취미생활이 함께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할머니가 어찌 BL을 읽을수가 라며 다들 조심조심하는데 같은 취미생활을 가진 동지를 만나 신나는 우라라, 나이와 시대를 건너뛰는 덕후들의 조심스럽고 배려가득한 그들의 만남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인터넷서점에서 책사는게 익숙한 요즈음 서점에서 도서신청을 손글씨로 꾹꾹 눌러가며 쓰고 책이 오기까지 가슴떨리게 기다리는 그 시간들이 소소하게 나옵니다. 중학교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것이 참 좋더라구요.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을때의 그 즐거움이라고 말하면 아실까요?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 친구라는 이름의 새로운 개념화를 그려주는 이 책~! 그래서 한 자 한 자 아껴서 읽었습니다. 다음권이 언제 나올지 발행페이지를 유심하게 살펴보는 유키씨처럼 저도 초판인쇄에서 재발행이 얼마만큼 되었는지를 살펴보는 점이 꼭 닮았어요.이 책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그 척도를 헤아려보는 즐거움이랄까요?
이 책의 완결을 볼 수 있을까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 그 심정 너무나 공감되었습니다.
한번도 가지 않은길은 있어도 한 번 가본길은 쭉 편안하게 다니듯이 새롭게 만화책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또 살아갈 희망을 얻어갑니다.
유키씨의 "오모나" 감탄사처럼 즐거운 감탄사를 내지르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되길 ~! 유키씨와 우라라의 우정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