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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장의 시대 6 - 홍진
이성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구한말의 그 암울한 시대 분위기만으로도 우울한데 목이 때문에 세상이 더욱 암울하게 보입니다. 목이는 세상에 대해서 눈을 감아 버린 것일까요? 그의 주위에 있는 자들을 가슴 아프게 만드니 더욱 속이 탑니다.
그런데 이번 편에서는 이 목이의 탄생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해서 더욱 흥미를 끌었답니다. 사랑받고 자란자, 태어나자 마자 버려진채 슬픔과 원한으로 영혼까지 사무친 자! 누구의 잘못일까요? 악습에 의한 피해일까요? 부모에 의한 피해일까요? 어느 무엇으로도 갚을수 없는 슬픔과 애통함이 원한으로 어그러져 세상을 져버린자의 상처는 그 누가 보듬어 줄수 있을까요?
시대가 아프고 목이가 아프고 또 악습이 세상을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구천을 떠도는 신들의 슬픔은 또 그 누가 안아 줄수 있을까요? 이 모든 슬픔을 바로잡을수 있는 유일한 사람 목이가 눈을 떠야 절망이 풀리기 시작할텐데 도통 눈을 감고 있으니 보고 있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답답하고 또 답답합니다.
꺼져가는 등불처럼 암울한 조선을 위해서라도 사라져가는 이 땅의 신들을 위해서라도 어서 하루바빠 목이가 눈을 떠 주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