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구리의 계절 2 - 완결
야치 에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작고 달콤한, 아주 귀여운 열매"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있었어요. 어느 누구는 이 스구리라는 이름이 촌스럽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한 소년에게는 이 이름이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정겨운 이름이었답니다. 그 소년의 추억속에서는 지금까지도 그렇구요.

그리고 이 소녀 또한 그 소년과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한채 아가씨가 되었답니다. 소년이 만들어준 눈썹이 삐뚤어진 소녀상을 품에 안고요. 왜 소년은 눈썹이 삐뚤어진 조금은 소심해보이기도 하는 얼굴을 한 인형을 만들었는지 궁금해하면서 말입니다. 쓰다듬고 또 쓰다듬으면서 자신의 마음까지도 토닥토닥 거리면서 혼자서 그렇게 나무인형을 조각하면서 지냈답니다.

인형을 조각하면서 그녀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배우게 됩니다. 센에 대해 추억 하고, 한 남자에 대해서  생각도 하면서 그렇게 인형을 조각한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동심이 얼굴에 가득하게 그려진 스구리표 인형이 어찌나 귀엽고 예쁜지 구할수만 있다면 저도 한점 가지고 싶어질만큼 귀여웠답니다. 인형작가로서 실력도 쌓아가면서 또 한편으로는 연심도 품어가면서 지내는 그 조용한 스구리만의 삶은 어찌나 스구리다운지 마냥 바라보게 만들더라구요.

하지만 가슴아픈 이야기도 오해도 추억도 기억도 함께 해서 마음이 아팠답니다. 그래도 꿋꿋하고 굳세게 살아가는 스구리의 모습이 좋았구요, 그녀가 만드는 나무인형도 좋았습니다. 그녀를 지켜봐주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좋았답니다.

그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만드는 인형이야기, 그리고 그녀의 첫사랑 센이야기까지 여러분이 궁금해했던 모든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단 두권으로 이야기는 이렇게 끝을 맺었지만 읽고나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훈훈한것이 겨울밤에 딱 어울리는 책이었답니다. 그녀답다고 할까요? 이 작가분의 다음 행보가 또 궁금해지네요. 스구리 이후 또 어떤 여주인공을 선보일지 또 가슴이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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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no37 2006-12-19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