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는 낙원 11
사노 미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10권은 애타는 여자의 마음으로 지켜보았다면 11권은 이상하게도 딸가진 아버지의 마음이 되어서 참 이상야릇했답니다.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심정은 바로 이렇겠구나 싶었어요. 토모에가 태어나서 걸어다니고 말하기 시작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중학교에 들어가고 야가미라는 녀석을 만나고 사랑스러운 친구들을 만나고 농구에 비지땀을 흘리고 코피도 가끔 뿜어가면서 화려한 나날을 보내는 그 모든 시절을 지켜보아서 그런지 토모에를 떠나보내기가 싫어지더라구요. 왠지 내가 키운듯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사실적으로 말해서 토모에같은 여주인공을 어디서 만나보겠습니까? 정말 천연기념물로 지정이라도 해서 영원히 보존하고 지켜야 할 존재가 아니겠습니까?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만큼 가슴을 짠하게 해주었던 그녀의 그 순수하고도 깨끗한 어록들하며 그녀의 이색적인 취미들하며 그녀의 서식지에서만 느낄수 있는 그 동물적인 감각하며, 치마에 반바지를 입는 센스까지 그녀의 그 독특하고도 치명적인 매력은 야가미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수 없게 만들었지 않았습니까?

하~~~~! 그 모든 추억이 주마등처럼 흘러가서 토모에가 더욱 사랑스러웠습니다. 그 어렸던 소녀가 이제는 사랑을 하는 여인으로 성장을 했으니!! 캬~~~~!! 정말 잊혀지지 않을 대사가 또 하나 나왔지요. "숨만 쉬어!"라니요! 이렇게 두근거리는 대사를 날려줄수가.... 또 한편으로는 웃음이 절로나게 만드는 말이기도 했지요. 이 대사가 궁금하신분들은 어서 집어드세요. 어떻게 이 감동을 설명을 해야할지 제 능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되는군요.

11편의 사건은 10편의 사건들을 능가합니다. 정말 숨조차 쉬지 못하게 만들 정도로 폭풍과도 같은 일들이 벌어지거든요. 토모에의 수험생활, 친구들의 선택, 그리고 야가미군의 미래, 토모에의 영원한 같은편 카즈야 이야기까지 하나하나가 모두 중대한 사건들이었거든요. 한가지만 말씀드린다면 끝까지 독자들의 마음을 쥐고 흔드는 작가님이었답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작가님이 전해준 소식은 한편으로는 너무나 행복하게 해주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또 기다림과 씨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게끔 만들었답니다. 토모에의 대학생활은 속편에서 다시 이어진다고요. 다시 이녀석들을 만날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답니다. 속편이 한권씩 나오길 또 기다려야만 하지만요. 토모에의 소녀시절은 여기까지지만 그녀의 멋진 대학생활과 그녀가 한눈에 반한 교수님과의 알콩달콩한 이야기하며, 새로이 만날 친구들,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야기는 앞으로 현재진행형일 테니까요. 새롭게 단장한 다음편을 얼른 또 손에 쥐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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