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권에 들어서 인지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은 정말 많이도 내리네요.
비가 오다가 잠시 그치다가 또~ 무섭게 내리기 시작하는비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아침 아이들이 학교갈 시간에 비가 갑자기 더 많이 내리네요.
그래서, 큰아이는 학교가기 싫다면서 투정을 부리구요.
오늘 아침에 큰아이와 제가 나눈 대화인데요.  
정말 요즘 아이들은 너무 약한것 같아요. 

 옛날 생각하니 참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헐~~~
이야기 한 번 들어 보실래요?  

 

딸래미 : "엄마, 엄마가 운전할줄 알면 참 좋겠어요." (전 아직 면허증도 없다지요.^^)

엄   마 : 왜? 

딸래미 : 그러면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날에는 학교에 데려다 줄 수 있잖아요.

엄   마 : 운전을 해도 오늘은 아빠가 차타고 출근하셨는데? 

딸래미 : 오늘은 어쩔 수 없지만요. 그래도 다른곳에 갈때도 편하게 차를 타고 가면 좋은데, 아빠 안계시면  어디 갈때는 버스를 타야 하잖아요. (전 택시도 잘 안탑니다.^^) 

엄   마 : 엄마가 학교다닐 때는 더 먼거리도 비 다맞으면서 걸어서 갔었어. 이렇게 작은 일에도 힘들다고 이야기 하면 나중에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쩔래?
그 때는 엄마나 아빠가 도와줄 수도 없는데~ 다 너희들을 위해서 그러는거야!
 (*생각해보니 어릴 때 엄마가 하신 말씀을 저도 똑같이 아이에게 하고 있더라구요.ㅎㅎㅎ)

딸래미 : 그렇기는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아빠가 다 차로 데려다 주던데요.

엄   마 : 많은 친구들 중에서 몇 명이겠지. 모든 친구들은 아니잖아. 엄마,아빠가 다 직장 다니시는 친구들도 많이 있을꺼구~ 그리고 그 때 잠깐은 편하고 좋을지는 몰라도 앞으로를 위해서는 비가 오든 눈이오든 스스로 걸어서 가는게 맞는거야.

딸래미 : 예~ 알겠어요.

*** 여기서 잠깐~  저희 남편은 집에 있어도 절대로 데려다 주지 않는답니다. 고지식한 저희남편은 혼자서 스스로 하는걸 배워야 한다구요. 진짜인지~ 핑계인지~~~  사실~ 남편이 집에있는 시간에는 은근히 저도 좀~ 데려다 주지! 하고 생각할 때도 있거든요.^^ 아이들편인 엄마라서 어쩔 수 없나봐요.***

결론은 요즘 아이들은 참 약한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저희 아이들도 그렇지만 다른 아이들도 보면 조금 힘들면 투정부리고, 좀더 편하게 지내려고 하고, 가까운곳에도 잘 걸어다니지 않고, 차 없으면 어디 가려고도 하지 않더라구요. 휴~
저희가 어릴 때는 무조건 걷고, 잘해야 버스타는게 다 였는데 말이죠.
너무 약하게 아이들을 키우는것 같아서 오늘 큰아이의 말을 듣고는 조금더 교육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것 같네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른사람의 불행에는 신경쓰지 않는 그런 이기적인 아이로 키우지 않기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머리를 굴려서 생각해봅니다.^^ 
생각한것보다는 실천이 어려운것이 아이들 교육이라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어쨋든 열심히 생각하며 아이를 키워보자고 다짐 해봅니다. 

비오는 날에 저 혼자 횡설수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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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6-22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애 학교에 맞춰 이사를 한 터라 차 타고 가려면 오히려 일방통행 때문에 빙 돌아가야 하고, 걸어다니는 게 제일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하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비 온다고 부모가차 태워주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걸어서 가는 아이들은 그 차들 때문에 빗물을 홀랑 뒤집어 쓰기도 하고, 우산 때문에 미처 차를 못 봐 위험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행복희망꿈 2009-06-22 10:18   좋아요 0 | URL
맞아요. 거기다가 교문앞까지 차를 대고는 자신의 아이만 편하게 하지요.
내 아이 뿐만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함께 생각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가끔 학교가는 토요일에 비가와서 아이들 데리러 가보면 이렇게 생각없이 교문앞에 차를 주차해서 아이들이 지나다니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참~~~
전 운전을 못해서 데리러 갈 수도 없지만, 정말 이건 아닌것 같아요.

후애(厚愛) 2009-06-2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운전이 무서워서 면허증 포기한 저랍니다.ㅎㅎ
특히 어디에서나 난폭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사고도 많답니다. 그리고 보험이 너무 비싸요 ㅠㅠ
저도 어릴적에 비가 많이 올 때는 학교가기가 겁이 났어요.
거기다 천둥번개까지 치면 더 무서웠지요.

행복희망꿈 2009-06-22 14:3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천둥번개 무서워요.^^
그런데, 저도 후애님 만큼이나 운전하는거 무서워요. ㅎㅎㅎ
그래서 핑계대고 아직까지 면허증을 따지 못했지만요.

오늘 아침에는 정말 비가 많이 왔어요.
아이들 그냥 걸어서 보내는거 저도 조금 안된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잘 걸어가는 아이들 뒷모습을 보니 정말 대견하더라구요.ㅎㅎㅎ

어느멋진날 2009-06-22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은 학교가기 싫을만하겠어요~ 딸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간다는 ㅎㅎ 교육 제대로 시키시는데요? 저도 좀 그렇게 강하게 컸으면 좋았을겄을요ㅠ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 다 집에서 멀어서 항상 엄마의 도움을 받아 갔거든요. 데려다 주고 델려오구,, 대학와서 처음으로 혼자 버스를 탔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참 한심하죠? 대학생이 버스타는 것을 무섭다고나 하고 말이에요. 어느정도는 강하게 클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요,, 님 서재에 구경왔다가 괜한 투정만 부리고 가네요,,

행복희망꿈 2009-06-22 14:37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 자주 놀러오세요.
저도 요즘처럼 무서운 세상에 아이들을 열심히 과잉보호 하는 부모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요.
사실 아이들 강하게 키운다고 하지만 항상 마음은 불안하기도 하구요.
제가 어릴 때는 지금처럼 세상이 그리 험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편하게 무슨일이든 스스로 잘 했던것 같기도 하구요.
어른인 저도 때로는 세상이 무서운데 아이들도 그렇겠지요?
하지만 작은일에도 이렇게 나약하면 나중에 더 어려운일이 생기면 쉽게 포기할까봐 그게 더 겁이 나더라구요.
어쨋든 아이들 제가 힘 닿는데 까지는 열심히 키워보렵니다.^^

같은하늘 2009-06-2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비가 내린다는걸 보니 남쪽지방에 사시나 보군요...^^
1학년인 저희 아이 가끔 알림장을 놓고오면 다시 학교로 보내지요...
다른 엄마한테 물어볼 수도 있지만 자기 할 일은 자기가 해야한다고요...
그럼 안간다고 투덜거리지만 결국은 가야지 별 수 있나요? ㅎㅎㅎ
그러면서 얘기하지요... 엄마는 옛날에 30분도 넘게 걸어서 학교 다녔다고...
너는 학교가 코앞인데 그러느냐고... 그러나 아이는 받아들이지 못하겠지요...
예전에 엄마가 말씀하실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행복희망꿈 2009-06-22 15:54   좋아요 0 | URL
예~ 여기는 남쪽의 따뜻한 지방 "울산"이지요.ㅎㅎㅎ
어릴 때 엄마가 하신 말씀이 늘 잔소리라고만 생각했는데, 제가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는걸 알았네요.
그 잔소리가 진실인데~ 그걸 알리가없는 현실이 안타깝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