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교정
오원교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큰 과제라고 한다면, 자신을 알고 마음을 아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남의 마음은 참 잘 보이는데, 가장 다루기 힘든 건 내 맘이니까요. 알다가도 모를 마음,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는 건 귀에 딱지가 박히도록 들어온 말인데도,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을 바로 잡는다는 건 정말로 풀리지 않는 문제처럼 느껴지는 건 누구나 공감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도 사람의 심리, 혹은 마음 자체에 관심이 많은터라, 이에 관한 책을 보면 마음에 관하여 어떤 관점을 이야기하는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오원교의 마음교정도 그런 책 중에 하나입니다. 저자는 한의사이며 뇌와 척추관절 박사이기도 합니다. 한의학 박사가 척추와 관절도 아니고 마음을 교정한다고 하니, 호기심이 당연히 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마음교정 내용 


저자는 복잡한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마음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십수 년 전부터 뇌와 마음을 연구하고 한의학 자체도 마음의학이라는 사실을 느껴왔다고 합니다. 저자가 설명하기를 침은 12 경락이론에 근거를 두고, 침을 환자에게 놓지만 실제로는 한의사의 마음이 환자의 마음과 소통할 때 치료의 극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선 이런 침의 느낌을 '기감( 氣 感)'이라 언급하고, 한의사와 환자가 침을 매개로 서로의 기가 소통하는 상태를 '득기(得氣 )'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즉, 질병은 마음의 병이고, 마음이 잘못 써지면 12경락과 장부는 무질서해지고 불균형이 찾오면 그때 병이 된다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마음이 가야 할 곳에 바르게 가는 상태가 건강한 상태(p. 9)'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마음은 몸과 분리되지 않고 하나다'라는 신형일체사상이 있다고 언급하며 그마큼 마음상태가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저자는 설명합니다. 책의 초반에 마음과 몸의 원리를 인지시켜주고, 이후에 마음교정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의 자유와 행복을 찾고, 마음짱이 되고 풍요로움을 느끼고, 건강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 느낀점 


우선, 뇌와 척추관절 전문 한의사가 한의학을 접목해서 사람의 마음에 접근한다는 그 차제가 흥미로와서 책을 펼쳤습니다. 마음의 질서와 균형이 잡히거나 깨지는 여부에 따라 몸의 건강도 좌우된다는 걸, 알고 있는 사실지만 한의학적으로 마음치유에 면밀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의학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요. 마음에 관해서 심리상담사, 심리학자, 혹은 정신과 전문의가 다루는 것을 보다가 한의학 박사가 마음치유, 그것도 척추와 관절을 교정하는 것을 넘어 마음을 교정한다고 하니 어떤 치유법을 언급할지 궁금했습니다. 한의학적 마음균형 치료법에는 인간의 기본감정인 칠정중 에 화냄, 기쁨, 오랜 생각, 슬픔, 두려움을 나타내는 5대 감정을 간, 심장, 비장, 폐, 신장이라는 오장에 배속하여 오행의 상행상극이론으로 감정의 균형을 잡는 치료법인 오지상승요법(p.66)과, 대화를 통해서 증상과 생각에 대해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며 설득이나 재교육을 통해 안정시켜서 자신을 찾도록 용기를 주는 지언고론요법(p.69)이 있습니다. 오지상승요법은 내담자의 감정에 따라 슬픔이 반영될 수 있고, 기쁨이 반영하여 감정의 균형을 잡는, 허하면 채워주고, 실하면 덜어주는 치료법(p.67)이며, 지언고론요법은 서양심리요법 중에 합리적 정서와 인지행동치료와 유사(p.69하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한방심리치료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반가웠지만 기대했던 것보단 한방과 관련한 치료법이 많이 언급되지 않아서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나머지 내용은 관계심리, 인지심리, 인지행동심리 등 다양한 심리학 관련 저서에서 평소에 자주 접한 정보와 지식들로 집대성하여 '마음교정'이라는 주제에 따라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방대한 심리분야를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정리하면서 읽는 기분이 들어서, 편안하게 읽혀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외부적인 조건과 환경에 노출되어 불균형을 몸살을 앓고 있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대면하여 스스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법론이 담겨져 있어서 유용한 점도 있고요. 그러나, 전적으로 한방의 측면이라기 보단, 개인적인 견해론 우리가 알고 있는 심리학적인 지식과 방식들을 한방에 함께 접목한 것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 책을 권해드리고 싶은 분들


평소에 정신과 진료나 심리상담을 받기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마음치유 혹은 교정에 의지가 있는 분들이 읽으면 도움될 듯 합니다. 왜냐면, 나도 정신과 진료를 받고 싶었지만 그럴 형편이 못되어서 심리관련 서적을 많이 봤거든요. 자주 다양하게 접하다보면 유사한 말들이 반복되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럴 땐 너무 방대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방법적인 측면으로 접근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심리와 마음치유 관련 정보, 지식, 생각과, 의견, 등을 한데 모아서 접해서 실천으로 옮기고 싶을 때, 읽어볼 만한 책이예요.



■ 좋은글귀


p. 16 '마음교정'이란 마음이 원래 있어야 할 곳에 갈 수 있도록 교정하여 안정되고 편안한 내부감각을 느끼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외부, 내부의 사건을 마음이 소용돌이칠 때 내적인 힘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p. 18 몸은 매우 정직하다. 몸에 좋은 것을 공급해주면 몸은 평화롭고 좋은 신호로 화답한다. 그러나 몸에 좋지 않은 것이 침입하면 몸은 전쟁을 선포한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염증반응'이다. 염증은 '면역반응'의 일종인데 음식을 먹고 소화를 시키는 과정 중 발생하는 염증부터, 감기, 당뇨, 고혈압, 비만, 암, 우울증 등에 이르기까지 질환 영역이 광범위하다.

p. 36 감정과 나를 구분 지어 분리하는 방법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감정과 진짜 나(眞 我) 사이에 경계를 만든 후 지우개로 지우듯 마음거울을 닦아내는 방법을 계속적으로 훈련해 나간다면 과거에서 오는 나를 괴롭히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부정적인 경험으로 생겨난 왜곡된 신념과 감정은 어디까지나 진짜 나(眞 我) 가 아니다. 신념과 감정은 내가 창조해 낸 허상이었음을 인지하고 선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p. 58 침묵 속에 말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기도하고 명상하기가 있다. 기도와 명상은 남에게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신 또는 자기와 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도와 명상하기를 통해 에너지를 보존하고 뇌에 쉼을 주는 법을 터득한 사람은 에너지가 쉽게 방전되지 않는다.


p. 99 감정은 그저 감정일 뿐이다. 그것들은 내가 아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진실도 아니다. 감정을 떠나보낼라치면 마치 내가 없어지는 줄 알고 감정 흘려보내기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감정은 나에게서 분리될 수 있기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나는 그대로 있지만, 감정은 왔다가 사라진다.

p. 134 또 다른 행복의 열쇠는 남을 조종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남이 되어주기 바라는 것, 또는 남이 변화되어 주길 원하는 것처럼 고생스러운 길은 없다. 내 방식대로 남이 변화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조종은 편애나 무관심으로 욕구 충족이 방치된 어린 시절의 미완성된 욕구를 채우기 위해 고안된 일종의 자기 보호 기전이다.


p. 207 제임스 알렌의 《위대한 생각의 힘》책에는 "당신이 믿는 대로 이루어지리라"라고 쓰여져 있다. 오늘 아무리 '나쁜' 생각을 했다고 해도 미래에 대한 걱정하거나, 불안해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거나,불쾌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일은 최고의 결과를 낳기 위해 벌어지고 있다는 것, 모든 결과가 내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양분이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만 마음에 탑재되고 믿어진다면 내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확실한 자신감이 느끼게 될 것이다.

p. 263 최적의 기능이란 감정을 느끼되 감정에 관해 생각하는 것을 마치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듯 객관적으로 동시에 마음을 관찰할 수 있는 상태다. 뇌 기능의 최적화는 궁극적으로 일의 효율성이 정상화되고 자기와 가정, 사회적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안녕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 나를 지키는 일상의 좋은 루틴 모음집
신미경 지음 / 뜻밖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경적으로 너무나 결핍된 삶을 살아서 무조건 열심히 돈벌면 환경의 결핍이 보완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진짜 나 자신을 제껴두고 일중독에 빠져서 허우적대면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꿈도 목표도 없이 그냥 돈만 벌겠다는 막연한 생각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와도 같았습니다. 그 당시엔 꿈과 목표는 사치라는 생각에 꿈을 꾸고 목표를 세우려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쳐갔고, 결국엔 열심히 하던 일도 모두 중단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날 위한 사랑과 믿음이 아닌 "언젠가" 나에게 올 막연한 희망에 기대를 걸며 치열하게 살았더니, 에너지가 바닥난 나자신은 잘못된 뭔가를 제대로 정비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멈춰선 나를 보고 좌절감을 느꼈고, 바닥을 쳤습니다. 다시 일어서기 까지 너무나 힘겨웠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나를 채워가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신미경의 신간 에세이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를 그 당시에 읽었다면 방황을 덜 했을 것이란 아쉬움도 더해지지만, 자리잡지 못한 나의 뿌리, 나의 내실을 다지기 쉬한 휴식이었다는 위안을 얻기도 했습니다.



■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내용 ::


에세이의 저자 신미경도 패션과 생활에 관한 주제로 글을 쓰던 칼럼리스트이자 라이트스타일을 담는 에디터로 활동했습니다. 일중독과 쇼핑중독으로 허우적대는 반복적인 패턴의 삶을 이어가던 중, 건강의 이상신호를 느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삶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고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여유있는 삶과 마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에세이에는 그녀의 미니멀 라이프를 통해 진짜 자신과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회복하며 내실을 다져가는데서 얻은 통찰과 혜안이 담겨져 있습니다. 게다가 독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소소하면서 효율적인 저자만의 심플한 생활습관들도 담겨져 있습니다. 저자가 언급하는 생활습관들은 우리들이 흔히 접했던 방법들인데,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습관들이기도 해요. 그러나, 저자가 직접 실천하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물리적, 정신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 느낀점 ::


포스팅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일중독에 빠져 있을 때 이 책을 미리 봤더라면 일을 줄이되 삶이 체계를 세우고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몰입했었을 것이라는, 그런 몰입에 빠져들지 못한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날 위한 것이 순전히 물질적인 조건인 "돈"이었고, 돈만 많으면 그저 행복할 것이라고 철떡같이 믿던 때가 있었습니다. 10년 전 직작생활할 때 한달 월급이 2백만원을 넘는, 아주 고연봉자였고 "돈만 많았으면"하는 바람도 충분이 채워졌는데도 절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나 피폐했던 삶을 병행해야만 했습니다. 열정을 다해 최선의 노력만 하면 힘겹게 살아온 삶에 대한 보상은 저절로 따라오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보상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챙겨줘야 한다는 것을 모든 것을 내려놓고서야 알게 되었죠. 노력과 희생에 대한 보상은 스스로 시간을 조절하며 휴식도 취하고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여유를 즐기는, 엄연히 따지면 각자의 몫이라는 겁니다. 허무하게 느껴지만 그게 사실이며, 이 사실을 꼭 받아들여야 해요. 그래서 저자도 나처럼 일중독과 쇼핑중독으로 몸과 마음이 상하면서 삶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곤, 바쁘게 돌아가던 패턴을 잠시 미루고 자신을 위해서 작은 실천을 이행합니다. 작은 실천을 통해 저자가 직접 느끼는 진정한 행복감에 저절로 공감이 갔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꼭 필요하지만)나를 내팽계치고 무조건 돈돈돈 노래 불렀던 삶이, 나에게 보상은 켜녕 허무함만 선물로 주더군요. 허탈함이 밀려와서 능력을 탓하게 되고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원망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모든 것을 멈추고, 주변을 살피고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간을 가지고 곰곰히 생각할때, 꿈이 생기고 목표가 생기더라구요. 이들을 성취할 수 있는 계획도 조금씩 세우게 되고요. 그러니, 막연했던 불안감이 사라지고, 나에게 주어진 현실을 있는 그대로보고 주어진대서 누리려는 마음가짐도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나는 보상을 받는다는 희열감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두고 내실을 다진다고 하죠? 이 책의 제목에서 "뿌리"는 나를 단단하게 지탱해 줄 중심 혹은 굳건한 태도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복잡하게 얽인 주변환경과 생각들을 정리하거나 비워낼 때 비로소 나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요? 지금 이끌리듯이 막연하게 일만하고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이 없다면, 잠시만 멈추고 나와 내 주변을 꼭 둘러보세요. 정리할 것들이 많다면 정리해서 삶의 패턴을 심플하게 만들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에너지를 써보세요. 그러면 여유, 자유, 행복이라는 보상이 주어질꺼예요!


■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은 분들 :: 


꿈도 희망도 없이, 설상가상으로 목적도 없이 자신을 내던져 놓고 막연하게 일만 하는 분들이 이 책을 꼭 읽고 자신을 위한 작은 실천을 통해 진짜 자신을 찾고, 건강과 마음을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소소한 실천을 통해 행복과 여유를 스스로 만끽할 필요성을 느끼거나, 만끽할 수 있다면 하늘만큼 땅만큼 더 좋고요. 즉, 예전의 나처럼 체계없이 살아가는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 좋은글귀 :: 


p. 5-6 삶의 질을 올려주는 좋은 습관을 일상에 들이는 것은 시작하는 것보다 계속해나가는 것이 어렵다. 하기 싫은 날, 더 하기 싫은 날, 일이 바쁘거나 갑작스러운 약속 등 하지 않아도 될 변명이 꾸준히 생기곤 한다. (중략) 하지만 다이어트처럼 쉽게 몸이 따라주지 않는 습관만이 나의 일상을 지키는 전부는 아니다. 아침에 마시는 첫 공기, 조용한 산책, 넋을 놓고 있지만 어쩌면 명상의 시간. 그런 순간들을 누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하루를 잘 살아내는 힘이 되어 준다.


p. 6 내가 처음 루틴의 효과를 경험한 것은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했을 때이다. 일, 건강, 통장 잔액까지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던 나를 바꾸고 싶었던 그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몰랐다. 궁리 끝에 쉬운 것부터 시작해보자 생각했다. 매일 서랍 하나, 화장품 파우치 하나 안 쓰는 것들을 정리해나가면서 홀가분한 기분과 소소한 성취감을 느낀 뒤로 비로소 블랙홀 같던 옷장에 손을 댈 수 있었다. 본 게임을 위한 예행연습이 필했던 것 뿐이었지 결국 나는 조금씩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p. 37 언제나 책을 읽을 것. 편협한 시선으로 이제까지 알게 된 것이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내 모습에 실망하지 않기를. 그래서 늘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세계를 받아들이고 시야를 넓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배운다.

p. 39 언제나 답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고, 그걸 발견하는 과정은 어렵다. 고민하지 않는 삶은 없다. 고민하는 그 자체가 어떤 일을, 그리고 삶을 다른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그러니 오늘도 자신을 달래는 방법으로 누군가의 고민과 성찰이 담긴 문장 하나를 찾는다.


p. 110 일상이 문득 지루하다고 느끼는 것은 축복이다. 마음을 억누르는 큰 고민거리 없이 어제와 똑같은 일이 평온하게 반복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 생각해보면 일, 인간관계, 먼 미래와 같은 늘 걱정거리를 만들며 사는게 습관이 된 것 같다.


p. 128-129 『느리게 산다는 의미』의 작가이자 철학자 피에르 상소는 행복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으나 무엇이 그 행복에서 벗어나게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우리의 기분을 불쾌하게 만들고, 자신에게 실망하는 일은 매우 큰 일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 가끔 우리는 느림과 게으름을 헷갈리는데, 느리게 사는 것은 조바심을 내지 않고 천천히 살아가는 태도다. 게으름은 어떤 동기부여도 되지 않은 일에 '하기 싫다'는 마음의 저항력이 높은 상태. 게으름 때문에 결국 미루기가 시작되는데, 그게 바로 일상이 재앙으로 바뀌는 시작점 같다.


p. 167 인생에 비상구가 없다고 느낄 때, 지금 가진 게 전부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맹목적으로 되는 것 같다. 나는 그 절박함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잘할 수있는 일을 계속해 나가면서 새로운 일에 조금씩 도전하는 방법으로 각각의 일에 조금씩 거리를 두는 법을 배웠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내게 언제든지 새로운 문이 열릴 것이라는 가능성을 믿으며, 그리고 머릿속의 생각이 아닌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하면 확고한 자신감이 생긴다.


p. 208 산책의 시간은 결국 사색의 시간이다. 칸트의 철학이 나올 수 있는 배경에는 산책도 한몫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문적 탐구 뒤에 자기 생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더라면 지식만 많은 사람이 되어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산책의 효과는 일단 몸에 부담이 없는 가벼운 걷기 운동이라는 점이다. 걷다 보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꽉 막혀 있던 생각도 유연해진다.


p. 220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부자를 목표로 하자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넘쳐 흐르는 교양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깊어졌으면.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점도 질리지 않고 계속 내적인 부를 축적해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될 것 같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프랑스 중상층의 꽤 매료된 나는 피아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p. 231 '어쩌다 시작한 이 일을 계속하고 있네?' 문득 깨달은 미래의 나에게 선물을 주려고 한 달에 십만 원씩 적금을 붓기 시작했다. 하다못해 그 일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준비물을 사는 돈이라도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돈을 지금부터 모은다. 일상의 작은 의식이 되기도 하고, 마지의 꿈을 향해 지원금이 쌓이는 기분이어서 어쩐지 응원받는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통합 마케팅 - 쇼핑몰.스마트스토어 매출 10배 올리기
임헌수.최규문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지난번에 읽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활용한 마케팅과 창업에 관한 책 스마트스토어(스토어팜)마케팅에 이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통합 마케팅의 노하우를 담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통합마케팅을 읽어봤습니다.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통합마케팅 내용


이 책의 제목이 이미 책의 내용을 모두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특성을 활용하여 통합적으로 마케팅에 접근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이고 분석적으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활용한 세일즈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쇼핑몰과 연동하는 방법, 페이스북 맞춤 타켓과 판매 광고, 그리고 인스타그램 계정 오픈 방법, 인스타쇼핑과 해시태그 활용법, 페이스북과 동일한 맞춤 타켓과 세일즈 타켓 광고 방법 등이 체계적이며 담겨져 있고, 데이트를 근거로 분석한 자료들을 집대성한 마케팅 준비를 위한 가이드라인입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비즈니스 페이지에 접근할 때 직면하는 개념들을 하나씩 설명해준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념을 파악하고 맥락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한 단계 한 단계 접근하는 것이 수월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 느낀점


SNS를 활용하여 다양한 컨텐츠는 물론 마케팅이 활성화 되고 있는 요즘, SNS로 직접적으로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SNS를 활용한 마케팅의 구조와 생리가 어떻게 돌아가는 많이 궁금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습관과 관심사들이 데이터화 되어서 스마트폰 세상에 접속만 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카테고리가 바로 바로 뜨는게 참 신기했거든요. 이 책을 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계정 및 광고 계정을 생성하여 소비자들이 소비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그래도 SNS 활동을 통해 광고수익을 발생하는 방법들을 알고 싶어서 동영상 강의를 찾아봤지만 동영상은 티저형태로만 맛배기식으로 알려주는 데서 끝을 내거든요. SNS마케팅을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강의를 듣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 책을 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해서 비즈니스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SNS 마케팅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방법을 찾아가는 재미로 읽을 순 있지만 이 분야에 생소한 분들이 읽는다면 개념이나 맥락적은 측면에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대신 SNS 마케팅에 관심이 많고, 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해서 통합적으로 이용한다면 마케팅의 효율적인 방향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 책 속 글귀 


p. 21 페이스북이 비지니스 영역에서, 특히 모바일 광과 플랫폼으로 가치를 확대하고 있다면 그 이유와 구조를 제대로 알아야 더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이 책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비즈니스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히 어떤 점들을 알고 익혀야 하는지에 초점을 둔다. 대부분 쇼핑몰들이 자신이 취급하는 아이템을 알리고 판매하기 위해 온라인(모바일) 광고에 의존한다.


p. 27 페이스북은 개인 광고 계정으로도 광고를 만들어 집행할 수 있다. 하지만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페이스북을 광고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쓸 거라면 면저 「비즈니스 관리자」 계정을 만들고, 이 계정으로 「광고 계정」을 만들어 이용할 것을 권한다. 비즈니스 관리자는 개인 계정이 아닌 '회사용'관리 계정을 말한다.


p. 66 페이스북 광고 시스템에서 동작하는 인공지능은 특정한 광고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고조가 설정한 '최적화 조건'에 따라서 기대하는 행동을 가장 잘 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분석하고 학습하며 머신러닝기법으로 광고 목표에 접근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찾아낸다. 일정 기간 학습을 반복하는 동안 기대 행동을 일으키는 타켓 그룹의 특성을 파악해내고, 남은 광고 예산을 광고주가 원하는 반응 행동을 제일 잘 할 것같은 잠재고객군에게 집중적으로 투입하여 광고 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이를 '광고 최적화'라고 부른다.


p. 92-93 페이스북 맞춤 타켓은 말 그대로 '특정한 조건에 들어맞는'사람들만 추려서 모아놓는 리스트이다. 당연히 특정한 조건에 맞는 사람들에게만 뿌리고 싶은 광고 메세지나 홍보물이 있을 경우 그것을 필요로 할 것 같은 사람들에게만 한정하여 타켓 광고'를 할 때 가장 유용하고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다./맞춤 타켓은 광고주 입장에서는 자신의 광고가 필요치도 않은 사람들에게 불필요하게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광고비의 낭비를 막아주는 동시에, 우리 광고가 스팸으로 인식되어 제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악화시킬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도구이다.


p. 142 단지 제품에 대한 설명이나 판매를 위한 상품 소개 글로 도배할 경우 쇼핑몰도 아닌 것이 쇼핑몰 역할을 하려드는 억지로 느껴져 오히려 독자들의 구독을 취소하거나 게시물을 거부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활동이 뜸해서 존재 자체가 잊혀지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장삿속을 드러내어 고객을 떠나게 하는 것은 더 위험하다.


p. 243 페이스북 「광고 게재 최적화 기준」을 강조하고 여러 가지 선택 옵션을 새로 개발하여 제공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페이스북 광고 시스템이 '머시 러닝'학습을 통해 광고주가 캠페인 목표만 설정하면 해당 목표에 근접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를 자동으로 추려내어 그들을 주요 타켓으로 삼아 광고를 노출해 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p. 274-275 인스타그램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 2018년 6월 22일 IGTV라는 독립형 동영상 플랫폼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 세계 사용자수가 10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중략)페이스북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토종 SNS인 밴드와 카카오 스토리도 별다른 반등을 못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인스타그램만 홀로 성장한 것이다.


p. 384 요즘 SNS 마켓이 엄청난 화두이다. 그중에서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를 활용하여 매출을 올리는 케이스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굳이 다른 마케팅 채널을 이용하지 않고서도 페이스북 시스템과 쇼핑몰 랜딩 페이지를 통해서 매출을 일으키게 된다.


p. 397 2012년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이후로 계속해서 통합 작업을 진행해 왔다. (중략) 10년 로드맴에서 생태계를 구추하기 위한 노력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이 페이스북에서도 보이고, 또한 인스타그램에서 페이스북 사용자의 인스타그램 활용 여부를 알려주는 모든 것들이 이런 일환으로 진행된 셈이다.


p. 410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광고가 어려운 점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페이스북 비즈니스 관리자 세팅을 먼저 했던 이유는 상황판을 보면서, 내가 내보낸 광고의 효율을 매일 같이 체크해야 했기 때문이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개정증보판)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름 대학도 나왔지만 대학 졸업하고 사회생활에 몸을 담을 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눈치껏 끌려다니 듯 살았습니다.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옳고 그른 것은 감으로만 알 뿐 제대로 처신도 못하고 멘땅에 헤딩하듯 살았어요. 많이 아프더라구요. 아무런 장비없이 그냥 막 부딪혔거든요. 휘둘리면서 많이 느낀건 진짜 내가 없고, 거기에 전략도 없으니 처세술도 너무나 약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위한 삶보단 타인을 만족시켜주는 삶을 살려고 부단히도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지치더라구요. 내가 없는 삶이. 그래서 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방황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동안 책을 많이 읽으면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참 많았는데요. 나이 서른 중반에 들어서야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이 쓴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고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 리딩으로 리드하라 내용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인문고전을 기반으로 한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동서고금에서 으뜸가는 인물들을 예를 들면서 인문고전을 활용한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하며 인문고전 독서법을 담고 있습니다. 인문고전과 독서교육에 초점을 둔 책이라, 이와 관련한 수많은 자료들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 느낀점


일단, 독서의 중요성을 아직까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분들이 읽으면 다소 지루하고 너무나 방대해서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아직 독서의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오랜시간을 두고 읽었습니다. 집중이 안될 때는 자료수집을 한다는 생각으로 읽고, 반복해서 읽을 요량으로 읽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인문고전엔 어떤 책들이 있는지, 인문고전을 통해서 영향을 받은 인물들은 누구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모순적으로 흘러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인문고전의 독서교육이 충분치 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고요. 인문고전과 독서와 관련한 여러 사실들을 인지하면서 세상의 흐름과 역사도 한꺼번에 배울 수 있는 계기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양을 책 한권에 담는 것이 무리수가 있어 보이지만 제발 인문고전을 독자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저자의 간절한 바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모두 담지 못한 일화들을 보면 인문고전과 인문고전을 가까이 했던 인물들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더라구요. 그들이 독서를 통해 어떤 사색을 하고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더욱더 세부적으로 파고 들고 싶어집니다. 나와 같은 호기심이 발동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책 맨 뒤편에는 1)부모와 아이를 위한 독서교육 가이드 2)성인을 위한 인문고전 독서 가이드 3)대표적인 인문독서가들에 대한 내용도 추가적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인문고전을 순차적으로 혹은 내가 처한 상황이나 기호에 따라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 좋은글귀


p. 29 미국 명문 사립 중고교의 인문고전 독서 열기는 놀라울 정도다. 1)플라톤의 「국가」를 읽고 소화한다. 2)도서관에서 플라톤의 「국가」를주제로 집필된 모든 책을 찾아 읽는다. 3)플라톤의 「국가」를 주제로 에세이를 쓰고 토론한다. 이런 식으로 인문고전을 한 권씩 철저하게 떼는 일이 미국의 명문 중고교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p. 49 「번역과 일본의 근대」 에 따르면 후쿠자와 유키치의 정신적 제자들이 세운 메이지 정부는 태정관, 원로원, 좌원, 대장성, 문부성, 육군성, 사범성 같은 권력체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동서양 인문고전을 번역했다. 덕분에 일본은 19세기에 동양고전은 물론이고 서양고전의 대부분을 번역하여 국문에게 대량 공급할 수 있었다. 당시 일본 정부가 얼마나 많은 번역서를 생산했던지, 번역서 읽는 법을 다룬 「역서독법」 같은 책이 출판돼 인기를 끌었을 정도다.


p. 57 (중략)인문고전 독서는 나라와 가문과 개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니, 나라와 가문과 개인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무언가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느껴지거든 낙담하거나 한탄할 시간에 인문고전을 펴길 권한다. 그러면 언젠가 반드시 당신 자신이 혁명적으로 변하고, 당신 가문에 인문고전 독서의 전통이 생기게 될 것이다.


p. 77 삶의 근본적인 변화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지혜가 있을 때 생겨난다. 내가 이야기하는 인문고전 독서를 통한 '변화'란 바로 '지혜'를 갖는 것이다.


p. 109 조지 소로스는 자신의 투자 성공 비결을 '철학하는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서 「금융 연금술」 등에서 고백했다.


p. 114 경제적 약자를 위한 인문고전 독서 프로그램인 클레멘트 코스를만든 얼 쇼리스는 「희망의 인문학」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이제껏 속아왔어요. 부자들은 인문학을 배웁니다. 인문학은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서, 제대로 생각할 수 있기 위해서, 그리고 외부의 어떤 '무력적인 힘'이 여러분에게 영향을 끼칠 때 무조건 반응하기보다는 심사숙고해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공부입니다."


p. 133 현재 세계 최고의거부 중 한 명인 그(피터 린치)는 옥스퍼드 대학의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발리올 칼리지에서 철학·정치학·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답게, 부자가 되는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철학을 공부해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라.","역사를 공부하라." 그는 여기에 열 가지 조언을 더하는데 "중국어를 배워라"를 제외한 나머지 아홉 가지 조언은 철학 경구나 다름없다. 아무튼 그의 조언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자신만의 철학으로 투자하라."


p. 146 회사를 세우는 이도, 회사를 이끄는 이도, 회사에서 일을 하는 이도, 회사의 고객이 되는 이도 인간이다. 즉 경영은 인간이다. 인문고전이 다른 어떤 분야보다 특히 경영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인문고전이 길게는 수천 년 짧게는 수백 년 동안 각 시대의 리더들에게 철저하게 검증받은, 인간에 관한 최고의 지침서이기 때문이다. 


p. 263 서양의 천재들도 이구동성으로 인문고전 독서의 핵심은 단순히 눈으로 읽고 입으로 외우고 손으로 베껴 쓰는 게 아니라 마음과 영혼으로 읽어서 깨달음을 얻는 '사색'이라고 말한다. /연구 방법론으로서 귀납법을 제창하고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격언을 남겼으며, 500년이 지난 지금도 열렬하게 읽히고 있는 「학문의 진보」「신기관」「에세이」의 저자인 프랜시스 베이컨은 후학들에게 이렇게 권면했다./ "독서는 오로지 사색하고 연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p. 304 임진왜란, 정묘호란, 조선 말기, 대한제국 시기, 일제 강점기 때 의병부대를 조직하고 의병장이 되어 왜적에 맞써 싸운 장흥 고씨 가문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정의로운 명문가들의 공통점은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전통이 있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 때문에 한동안 가난을 친구삼아 살아야 했지만 돈을 밝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 고상한 척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돈에 관하여 고지식한 생각을 하는 건 우리같은 서민들이 하루벌어 하루 살아가는 삶 속에서 경제관념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이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안 것도 얼마되지 않습니다. 돈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돈을 밝히는 속물의 개념이 아닙니다. 적어도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돈이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경제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도는 알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다루는 우리들의 태도와 마음가짐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에도 돈에 관한 자기계발서 돈의 신에게 사랑받는 3줄의 마법을 읽어보면서 내가 처한 현실, 나의 마음가짐을 들여다 보는 것이 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 돈의 신에게 사랑받는 3줄의 마법 내용


이 책의 저자 후지모토 사키코는 생활고에 엄청나게 시달렸던 싱글맘이였습니다. 그러나 '3줄 노트쓰기'를 통해서 자신이 처한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삶의 설정을 변경하면서 2년만에 월 수입 100만원에서 1억4천만으로 바뀌는 인생을 경험하고 있으며, 그녀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 3줄 노트쓰기의 노하우를 책에 담고 있습니다. "지금의 나와 지금의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진짜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원하는 세계를 스스로 정한다. p 19"를 3줄 노트의 포인트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 느낀점


현대사회는 특히 돈에 관한 욕구가 아주 강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과 실천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이 책 또한 그 책 중에 하나입니다. 제목도 다소 거창하고, 살짝 이질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담고자 하는 내용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그 상황에 놓인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설정해서 자신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부를 이뤄낼 수 있는 실천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생각이 담겨져 있습니다. 저자가 언급하는 행복과 돈을 부르는 3·3법칙은 ① 직시힌다 ② 느낀다 ③ 정한다 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그런데 무작정 쓰기만 해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결국 행복과 부를 불러들이는 기본은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저자의 말을 동의하는 바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진짜 우리들의 감정이 어떤지 모르고 진심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이에 이 책을 통해서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이 책을 통해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삶을 설정할때 타인의 기준을 맞춘 설정이 아닌 진짜 자신을 위한 삶을 설정하라고 언급합니다. 이 말에 부의 축척을 단순히 타인들이 부러워하는 우월감을 과시하기 위해 설정한다면 자신을 위한 만족감은 반감될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면바닷물을 매우려는 심정으로 휘둘리듯 부를 축적하는데 에너지를 힘겹게 낭비하고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 넣는 행위로 이어질 것 같거든요. 개인적으로도, 가치를 추구하는 행복한 부자가 되고 싶은 아주 이상적인 꿈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성취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돈을 마음대로 주무를 줄 아는 영향력이 강하고 힘있는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사실이나,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러기 이전에 소소함에서도 풍요로움을 느낄 줄 아는 마음가짐이랄까요? 마음 자체적으로 이미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우선인 듯 합니다. 마음가짐부터 바로 잡혀야 물질적인 수단과 조건을 갖출 힘이 생기는 건 확실하니까요. 이 책은 단순히 돈만을 목적으로 하는 책이 아닌, 부를 축적하기 전에 자신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 좋은글귀 


p. 17-18 노트는 내가 감정과 마주하기 위해 사용하는 아이템입니다. 일기를 대신해 마음속의 감정을 숨김없이 쏟아낸 노트는 어느덧 20권이 훌쩍 넘었죠. 어느 날 문득 추억에 젖고 싶어서 예전에 쓴 노트를 뒤적여 보았습니다.(중략)노트를 보니 그 당시 내가 어떤 설정으로 스스로를 옭아맨 채 살았는지, 어떤 세계에서 살아가기를 꿈꿨는지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나더군요. 그와 동시에 현재의 내가 예전에 꿈에 그리던 이상적인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p. 25 남과 비교하며 기쁨을 느끼기보다는 지금의 나를 즐기세요./지금의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과연 내가 나의 세계에서 보고 싶은 풍경이 무엇인지 남의 시선 따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자신의 시선에만 집중해 보세요. 그것마으로도 순식간에 '인생의 스테이지'가 껑충 뛰어오릅니다.


p. 50 머릿속의 생각을 전부 노트에 쏟아낼 때는 아무런 판단도 하지 말고 느낀 그대로 적으세요. 두서도 맥락도 없이 마구 갈겨써도 괜찮습니다. 그런 과정이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는 결과로 이어지니까요./노트를 꾸준히 쓰다 보면 자신이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패턴을 알게 됩니다. 남겨 두고 싶은 핵심적인 부분(자기 축)과 그만두고 싶은 습관을 구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p. 58 행동 없이 결과만 얻고 싶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단,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시 말해 마음속 어딘가에 '결과가 확실하지 않은 한 노력하고 싶지 않다, 손해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노력하지 않고 어떻게든 기적이나 마법맘으로 이득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죠.


p. 74 돈을 썼을 때 생기는 감정을 음미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부유함이란 금액의 크고 작음이 아닙니다. 돈을 썼을 때 느끼는 기쁨도 슬픔도 모두 부유함이죠. 또한 큰 돈을 많이 써 보면 써 볼수록 적은 돈을 썼을 때도 풍요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중략) 그래서 편의점 커피를 마셔도, 편의점 도시락을 먹어도 '싸고 간편한 데다 맛까지 있다니! 정말 감동이야!'하고 풍요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p. 77-78 그렇다면 당신은 현재 돈과 어떤 관계에 있나요? 당신은 돈의 주인인가요? 돈의 노예인가요? 아니면 돈의 친구인가요?(중략) 돈이 친구인 사람은 풍요만이 존재하는 대등한 세계엣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런 풍요가 순환하는 대등한 세계를 실현하려면 돈을 득실로 따지지 말아야 합니다. /돈은 당신의 인생을 풍성하게 해 주는 파트너입니다. 돈에 휘둘리지도 휘두르지도 않으며 대등한 파트너로서 풍요로운 관계를 맺어 가세요. 


p. 108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오롯이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일입니다. 그것이 자기 긍정이고 자기 수용이며 진정한 의미의 '자기 사랑'이죠. 자신의 감정을 똑바로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자기 사랑 그 자체입니다.


p. 150 설정만 변경하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싹 사라진다거나 고민이 몽땅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나쁜 일은 사라지지 않습니다./나쁜 일을 겪는 스테이지와 방식이 달라질 뿐입니다.

p. 153 타인의 시선을 행복의 기준으로 잡아봤자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순간 승패의 세계가 되살아납니다. 왜냐면 누군가와 비교했을 때의 우월감으로 만족을 얻기 때문입니다. 승패의 세계에서 게임을 하는 순간 눈앞의 풍요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집중해야 할 것은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행복입니다.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