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공감
이동환.최다혜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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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패턴이 예전보다 편리해졌는데 왜 맘은 더 고달파지고 힘겹기만 할까요? 
잘 살아보고자 '잘 살수 있다는 메뉴얼'대로 열심히 딴맘 먹지 않고 살았는데 말이죠. 
특히, 어떻게든 사회적으로 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사회생활할 때도 간이고 쓸개도 내놓을 것처럼 자신을 낮추어가며 사람들 비유 맞춰서라도 사회적 유대관계를 유지하려고 부단히도 노력하게 됩니다. 
가족들에게 조차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이나 손길 한번 전해주지 못하면서
사회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남들에겐 마음을 후하게 씁니다.

사회적인 안정이 삶을 살아가는데 물질적인 안정을 채워주기 때문에
자신과 가족이 아니 사회적인 타인과 환경과 당연히 타협해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회적 타협이 때론 영혼을 파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울 때도 있습니다.

오로지 자신만의 삶과 사회적인 삶을 균형 맞춰서 살아간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자신만의 삶을 살며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를 조용한 공감에서 담았습니다.




■조용한 공감의 내용 ::



조용한 공감은 편집자의 꿈을 가진 분(최다혜) 반복적인 굴레에서 자신을 찾고자 하는 분(이동환)이 머리와 마음을 모아 사회생활을 하는 누구라면 공감할 만한 짧은 글귀를 재치있는 현대시 형태로 구성된 책입니다. 자본주의가 자리잡은 요즘 현대에, 자본 혹은 돈은 삶을 살아가는 아주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시절부터 잘 살아가는 메뉴얼을 강요받고 학습해 온 것은 자아실현이 목적이 아닌 돈만 잘버는 머니머신money machine으로 전랸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닌 남보다는 더 잘사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뛰어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 남들과 습관적으로 비교하며 경쟁하는 삶을 살아야 해서 더욱더 고달프기만 합니다. 남들보다 나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사람들과 인간적인 소통이 점점 더 어려워져서 외로움과 공허함이 밀려 오는데, 이 책에선 풍요 속 빈곤으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하는 글귀들을 담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접하는 사람들은 암묵적인 경쟁 대상이라, 서로가 서로를 견재를 해야하는 상황에 자주 접하는데, 이런 상황 때문에 참 씁쓸하면서 웃픈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아주 단순하고 짧디 짧은 문구로 구성된 시형태인데, 함축적인 문구를 담아서 여러갈래로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 아닌, 바로바로 공감되는 글로 힙겨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안을 해줍니다. 글을 읽다보면, '나만 그런 생각을 한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편해집니다. 사회적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방황하면 사회적인 낙오자라 여겨서 힘겨워도 힘들다고 표현 못할 때가 있잖아요. 이 책을 보면 직상생활을 하는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마음의 짐이 똑같을 것이라 짐작도 해봅니다. 



 ■ 느낀점 ::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삶을 유지하려는 수단을 찾아가면서 살아갑니다. 설상가상으로 예나 지금이나 물질적 조건(자본 혹은 돈)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서 조건과 구색을 갖추는데 사람이 수단으로 전략하게 된 듯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이지만 기계적인 삶을 지속적으로 살게되니 점차적으로 인간적으로 가치있는 삶을 동경합니다. 즐겁고 행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아주 간절해지고 있지요. 인간은 기계가 아니라서, 이런 간절함이 당연하고 본능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유형의 책들을 보면사람이 삶을 가치있게 사는 방법을 알아야 사회적인 위치에서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들 때가 있어요. 인간적으로 위안을 얻고 인간적인 삶을 살되 사회생활과 균형을 잡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 책 속 한 줄 ::


p. 24 (제목 - 어차피) 우리는/어차피 관두지도 않을/아니 관두지도 못할 회사를 가지고/아침 출근길부터/저녁 퇴근하고도/
짜증 내고 싫증 내기를/수없이 반복하지만//이왕 오늘이 월급날인 걸/왠 걸/그냥 참고 다녀 보자

p. 26(제목-궁금증) 오늘은 무슨 일을 하죠/월급은 언제 들어오나요/점심시간은 언제인가요/연차는 언제부터 쓸 수 있나요/
차장님이랑 부장님은 뭐 하는 사람이죠/저는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요

p.31(제목-틈) 내가 작은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나의 틈은 넓어지고// 그 틈 사이로는/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왜 더 큰 실수라도 할까봐?

p.54(제목-어쩜, 좋아) 너한테도 잘 보여야 하고/쟤한테도 잘 보여야 하는데// 한쪽이 양보하면 안 되겠니

p.60(제목-소탐대실) 금요일 야근을 빼다가/주말출근을 선택받았다

p.118(제목-알 수 없는 행동)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일을 하는데//오히려 끼니를 거르며/일할 때가 많고//심지어는 일을 하기 위해/밥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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