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여자, 바람난 남자 그리고 야동 보는 아이
권다미.김민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 출판사 <지식과 감성>으로부터 <바람난 여자, 바람난 남자 그리고 야동 보는 아이>를 제공받아서 서평을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물질적인 조건이 풍족한 요즘, 참 아이러니하게도 지금보다 못한 옛날(?)보다 남녀의 문제,

혹은 부부의 문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남녀문제를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해방과 6.25 전쟁이후에 기성세대들은 피폐해지고 가난에 찌든 나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오직 "경제성장"만이 살길이라며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기계처럼 살아가다보니,

가족 및 사회구성원들 간에 마음을 돌볼 시간이 없었던 것이지요.​

당신들은 돈버느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크고,

당신들처럼 고생하는 것도 원치 않아서 공부만 열심히 해서 성공하라고 물신양면으로 부추깁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저의 세대들은 같은 동년배들끼리

누가누가 더 잘사나 경쟁하는 지경까지 이릅니다.

심지어, 조금이라도 손해보지 않고 상처받지 않으려고 무조건 계산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러다보니​,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려는 마음보다는

덜 아프고 덜 상처받고 덜 손해보려고 머릴 쓰게 됩니다.

사회가 이렇다보니,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런 현상들은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구요.

마음을 읽고 헤아리고, 이해하고 인정하고 감싸주고

보다듬어주는 것은 정말로 힘들일이 되어 버렸지요.

​그러다보니 우리들은 물질적인 부분을 채워가는 방법은 알지만,

사람의 마음을 채워주는 방법을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제대로 배워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처럼, 서로를 인정하고 관심가져주는 방법을 모르다 보니, 가정에서도 가정불화가 이어지고 나아가 불행한 가정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도 방황하는 상황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도

사랑과 관심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으니, 사랑을 주는 법을 모르고,

결국엔 가정에서 겪은 불화는 대물림되는 것입니다.

 

이런 악순환이 가정에서 시작되어 결국에 사회문제이 이르기까지, 계속 돌고 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바람난 여자, 바람난 남자 그리고 야동보는 아이>라는 책에서는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부부불화 그리고 그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불행을 대물려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문제점을 토대로 해결책도 있음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외도문제>​를 다루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심리상담을 했던 전문상담가입니다.

여러 부부의 외도문제를 접하면서,

(물론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외도를 저지르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외도를 하는데도 서로에게 저마다 이유와 관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며,

그 이유를 알고, 외도 후 각가의 배우자가 겪은 상처를

치유할 의지만 있다면 부부문제는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도"라 하면 성문제로만 몰고가는데,

 이런 점을 엄청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선 상처의 근본이

될 수 있는 "남녀간의 사랑"에 접근해보았다고 합니다.

그녀가 내리는 남자의 사랑/여자의 사랑에 대한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 남자의 사랑은 무한 책임의식이 주는 사랑이다.

: ​남자는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끌림에서 호기심,

 호기심에서 보호해 주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데 이것을 사랑이라 생각하게 된다..(중략)..

자신이 어렵게 번 돈을 모두 털어 상대 여자에게 선물 해 주기도 하는데 여자가 좋아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힘들고 어려워도 기쁜 마음으로 뭐든 해주고 싶어한다.(p.13)

..(중략)..무한책임의식은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단 한 번 생기게 되는데

아이나 아내나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고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왠지 책임져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쉽게 버리지 못하는 책임의식, 그것이 남자의 사랑이다.(p.14)

-여자의 사랑은 모성애적 주는 사랑이다.

: 여자는 자기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끌림에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면

무언가를 해 주고 싶게 되어 자신이 정성껏 만든 음식을 해 주고 싶고

세심하게 보살펴 주고 싶어 한다.​

(중략)..성인이 된 미혼일 경우에는 남자라는 대상에게 보호받고 싶어 하며 남자의 사랑이 확인되면

그 남자를 중심으로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 등을 맞추면서

자신이 싫어하고 좋아했던 것들에 변화가 생긴다.(p.15)

위와 같이 남녀의 사랑의 관점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많이 몰랐던 것 같고,

무엇보다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기 보다, 어떻게든 사랑하는 상대를

우리만의 방식대로 좌지우지 하려던 마음이 더 컷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부들의 외도사례와 배우자 각각의 입장을 제시하는데서

 자신의 방식대로 사랑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사랑받고 인정받으려는,

즉 관점의 차이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례와 관점을 차이를 두고,

토론 형식으로 외되부부의 심리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여 살다 보면 참 많은 시련과 고통이 따른다.

스트레스와 상처가 쌓이고 자신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잊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넉넉지 못한 살림을 꾸려가다 보면 여자로 산다는 것은 사치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여자가 아무리 드세고 강해 보여도

 한 남자의 사랑을 받으며 여자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

남자들 역시 아무리 강해 보여도 어렵고 곤란한 일이

닥치면 어느 것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누군가가 나서서 해결해 주기를 원하는 우유부단한 면을 갖고 있다.

이처럼 세상의 남자와 여자는 모두 비슷비슷하고 특별한 여자도 특별한 남자도 없다.(p.140)"

​이러한 사랑에 대한 남녀의 견해차이와 오해 때문에

불안정한 부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떠할까요?

저자의 말로는 사춘기 아이들의 바람은 단순히 "가정의 행복"이라고 합니다.

가정이 온전하고 행복하게 돌아가도 중심이 약한 아이들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에는 아이들의 심리적 결핍이 발생하여

그 결핍을 채워나가기 위해 무모한 선택을 하고 만다는 것​ 입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주는 애정, 관심, 인정 그리고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성"을 잘못 인지하고 잘못 활용하여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간다는 것이지요.

부모 자신도 안정되는 방법과 올바른 성의식을 모르면서,

아이들에게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훈계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것도 아니구요.

"(아이들이) 어른들을 믿을 수 있는,

기댈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길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해요.(중략)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이, 부모의 욕심이 아이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는

어른들이 깨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p.208)"

이렇듯, 모든 불행의 원인이 사랑과 관심의 결핍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내는 남편으로 부터, 남편은 아내로부터 사랑과 관심이

결핍되면 겉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서

서로가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고,

그 상처로 얼룩진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들고 결국엔 사랑이 채워지지 않아서

부모 못지 않은 불행한 삶으로 자신을 이끌어 간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사례들이 실제인지 허구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자극적입니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막장 드라마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관심, 인정 그리고 사랑의 결핍이 허구보다

 더 한 막장드라마를 선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관점차이를 어느정도 이해할 줄 알면 막장드라마와 같은 현실을 예방할 수 있고

부부문제와 자녀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관점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서술해주는 것은 있지만

외도 부부의 문제와 아이들의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호기심 많고 깊이 파고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저의 관점에선 그렇다는 점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조건을 채워야만 인정받는 세상을 살다보니

스펙을 쌓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시집장가 잘가는 방법에만 혈안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자기자신이 세상에 어떻게 비춰질지,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고민만 합니다.

한번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하면 행복할지, 기쁠지 고민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합니다.

지금은 경제개발과 성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개발과 성장때문에 등한시 되었던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성장시켜야 되고,

이렇게 성장해가는 사랑과 관심이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튼튼하게 만들고,

나아가 나라의 경제와 국력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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