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을 보는 안경, 세안
이창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5년 6월
평점 :
출판사 "지식과 감성"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지난 번에 "지식과 감성"으로부터 <이상보다 높은 향기>라는
신간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적이 있었지요.
저는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서평을 잘 쓰는 글쟁이도 아닌데
출판사에서는 신간에 대한 기본정보와 보도자료를 제시하며
서평을 써줄 의향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는 식으로 메일이 왔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인데 "어떤 책이면 어떠랴~ 읽으수만 있다면야."라는
생각으로 서평단 신청을 했습니다.
이렇게 새롭게 조우한 책이 이창민의 <세상을 보는 안경, 세안>이라는 책입니다.
먼저, <세상을 보는 안경, 세안>의 저자 이창민과 그의 포부를 소개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자 이창민은 자신을 SNS작가 병자이라고 칭합니다.
저도 솔직히 "병자"..라는 말에.. 환자..? 병X?와 같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픈사람"이라는
개념과 단어가 떠오르더라구요. (이래서 고정관념이 무섭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도 독자들의 고정관념을 인식한듯, "병자"는 아픈환자라는 말이 아닌,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저자 이창민은 88년생, 인생을 고민하는 우리와 특별히 다를바 없는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그 또한 어린시절 사람들과 소통을 어려워하는 소위 말한는 아웃사이더였습니다.
그리고, 교통사고로 직장을 잃은 후 새로운 직장을 구할 것인지, 원하는 일을 할지 고민하는 중
SNS친구들을 직접 다 만나보기로 결심합니다.
이렇게 패기넘치는 결심으로 SNS로 맺어진 친구들 혹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소통의 중요성과 그 묘미를 알아갑니다.
그러나!!! 그런 기쁨도 잠시-
사람 마음이 다 내 맘 같을리 없다는, 즉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갑니다.
물론 이런 사실을 알아가기까지 저자 또한 사람들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런 좌절과 상처를 겪고 순간 흔들리고 무너지는 때도 있었지만, 이를 성장의 계기로 삼고
저자는 사람들과의 소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
함께하는 사람, 병자가 생각하는 새로운 새상과 꿈에 대한 열망(p.27-28)
1_서로를 향한 비난보다는 상대방을 위한 진심 어린 비평이 더 많아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2_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고민을 모두가 같이 하는 사회,
그리고 그 사회 안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는 병자를 꿈꿔본다.
3_함께하는 사람, 병자를 통해 co-worker의 의미를 전하고 함께하고 싶다...(중략)
우리 세상에 필요한 것은 best one이 아니다. best team이다.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간다면 분명히 대한민국은 좀 더 성숙한 사회를 향해 나아가리라 믿는다.
4_세안, 세상을 보는 안경의 의미를 통해서 다양한 사람, 가치 그리고 의미를 전하고 싶다.
세상에는 승자들의 이야기만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패자가 있기에 승자가 있는 것이고, 부자들 역시 서민이 있기에 부자가 있는 것이다.
*
위와 같은 포부로 저자는 자신과 같이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람이 마음을 열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두번째로, <세상을 보는 안경, 세안>에 대한 저의 견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책을 읽어가다보면, 저자의 다양한 경험이
평범한 우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는 우리가
겪어가는 심정과 비슷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내용으로 책의 대부분을 이끌어 갑니다.
사회각계각층에서 자릴잡고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며,
자신이 정한 꿈을 좇아서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찻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긴하나,
그들의 경력, 시행착오, 그리고 그들의 현위치를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도 비슷한 맥락으로 흘러가서
그들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것인지 잘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조금 냉정하게 판단을 하자면, 저자가 만났던 분들은
저자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의 이야기를 허심탄해게 털어준
고마운 분들도 기억해서인지, 그들의 이야기를 책에
실어서 고마움을 일일이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 보니, 전하려는 바가 분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자가 만났던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공통점을 찾아서, 저자만의 색깔로 글을 적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어가는 내내 저자의 중심과 색깔이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아마, 저자 이창민씨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서 분명
자신의 색깔과 중심을 찾으려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을겁니다.
세번째로, <세상을 보는 안경, 세안>을 통해서 본 가능성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글을 쓰는데 많은 내공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출판되는 책들이 아주 수준 높기때문에 이와 비교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자 이창민씨는 이런 멘트를 보고 참고할 만한 그릇이고
아량을 가진 사람이기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하지만, 그의 책이 출간된 자체를 보고 세상이 많이 관대해져간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자 이창민씨를 보면 아직 서툴지만 과정을 겪어가는데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결과적으로 보아도, 자신의 사명과 결심을 어떻게든 해낼 사람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아주 평범한 그이지만, 그런 그의 가능성을
보고 출판사에서 그가 책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가 여러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를 보면,
가능성이 확인된 사람들에게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가능성이 있을 법한 사람들에게도 꿈을 펼치고 세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가 직접 만났던 분들에 대한 놀라움입니다.
그가 어떻게 그들 마음의 문을 두드렸기에 그들은
그를 흔쾌히 허락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저자 이창민씨 말대로, 세상은 승자만 기억하고,
세상에 이슈화되고 반짝이고 유명한 사람들에게 집중합니다.
그러나 그가 만났던 사람들은 반짝이진 않지만
그들의 본분에 충실하며 행복한 세상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뒤에서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평범하지만 포부가 있고 열정이 있는 사람들에겐
언제나 열려있는 분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우리는 세상이 인색하고 마음의 문이 닫혀 있으며 차갑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직접 세상의 문에 두드려보면 얼마나 관대한지 온몸으로 느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을 두드려 볼 용기조차 내지 못하니,
세상이 그저 인색하다고 느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함께 있는 사람, 병자 이창민을 통해서 세상은 아직 살아갈 만하다는 사실과,
세상의 문제를 껴안고 세상을 조화롭게 이끌어가기 위해
고민하는 분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세상에 뛰어들 때, 모든 스펙을 제대로 갖추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 않다는 것을 알았지요.
무엇보다, 위에서 한번 언급 했지만,
출판사 <지성과 감성>에서는 파워블로거가 아닌
글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평범한 블로거인 저에게 새로운 책을 읽어보고
서평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줘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점입니다.
파워블로거들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지고, 저는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에
지나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껴서 무언가를 시도조차 안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제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지나친 반짝거림과 허상만 좇는 사람이 아닌
저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