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 부의 대전환 - 돈의 미래를 결정하는 지각변동
존 D. 터너 & 윌리엄 퀸 지음, 최지수 옮김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기 전부터 돈공부에 관심이 많았어요. 물론 여전히 돈공부 중이고, 앞으로도 알아가고 싶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금융지식을 쌓고 실천에 옳기고 싶은 가장 첫번째 이유는 돈으로부터 자유롭고 싶기 때문이에요. 돈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삶이 지긋지긋했거든요. 돈 때문에 허덕이던 삶을 살았던 건 아무래도 금융지식이 완전 밑바닥수준이었기 때문이고요. 더욱이, 엄마가 되면서, 경제개념을 파악하고 금융지식을 쌓아서 아이에게도 가르쳐줘야 한다는 책임의식이랄까요? 그래서 돈 혹은 부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늘 주시하고 있어요.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돈을 벌어들이는 방식들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요. 을 읽으면서 돈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들은 무엇인지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 버블 : 부의 대전환 내용 및 구성


이 책은 경제 시장의 버블, 즉 거품이 신기술 혹은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반응과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미래 경제의 흐름을 판별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들로 구서되어 있습니다. 1)떠오르거나 무너지거나(버블의 두 얼굴) 2)버블이 만드는 흥망사(거품의 탄생) 3)넘쳐나는 유동성이 몰려간 곳(최초의 이머징마켓 버블) 4)쏟아지는 돈다발(투기의 민주화가 시작되다) 5)타인의 돈을 집어삼킨 사람들(부동산 버블) 6)창조적 파괴릴 일으킨 대유행(두 바퀴가 뒤바꾼 세계) 7)경제적 대지진이 일어나다(금융의 중심이 무너지던 날) 8)정치적 목적을 위한 머니게임(욕망과 혼돈의 기록) 9)놀라운 혁신 혹은 비이성적 과열(디지털 세계의 낙관과 회의) 10)누군가 잘못된 게임을 하고 있다(경제의 초석을 흔들다) 11)대륙이 움직인다(카지노 자본주의) 12)꿈 꿔 본 적 없는 미래(버블 예측하기), 총 12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마다 조금더 디테일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느낀점


2021.01.06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기 전에, 남편과 저는 주식에 투자를 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했을 때 우리 부부가 투자했던 주식의 단가도 껑충 뛰었습니다. 남편은 거품이니 지금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저는 조금더 오를 것이라며 매도를 늦추자고 고집을 피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남편의 말이 맞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부풀었던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더니, 투자했던 주식의 단가가 푹~ 꺼지기 시작했어요. 결국엔 더 큰 손해를 보기 전에 손절을 해야만 했지요. 이처럼 버블은 경제 시작의 판도를 흔들어 놓습니다. 버블경제를 이해하는 누군가는 버블이 부풀어 오르기 전에 투자했다가, 버블이 커지면 빠져나와서 이득을 보는 반면, 누군가는 그 반대가 되어 버립니다.


이 책의 부제에서 언급한 <돈의 미래를 결정하는 지각변동>이라는 표현처럼, 버블은 부의 전환점임은 분명합니다. 버블은 신기술 개발이나 정치적인 이슈에도 크나큰 영향을 주기도 하고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는데요. 경제의 세계사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요. 역사적인 근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버블의 장단점을 언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만, 경제공부의 초보라면, 방대한 내용의 경제분야를 이해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해하기 위해서 읽었던 부분을 반복해서 읽고 있어요. 경제시장은 단순히 돈거래만 오고가는 것이 아니라, 심리, 정치, 역사와 환경적인 관점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힘이 있어야만, 버블이 일어나는 시점을 알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과 판단력을 갖출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습니다. 돈의 매개는 다르겠지만 맥락적으론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세계사를 다루는 듯한 이 방대한 자료를 면밀하게 들여다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 책글귀


p. 20 버블은 3가지 점에서 유용하게 작용한다. 첫째, 혁신을 촉진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업가가 되도록 장려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미래 경제 성장에 기여하다록 한다. 둘째, 버블로 인해 탄생한 기업들이 개발한 신기술은 미래 혁신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버블이 신기술을 다른 산업 분야로 옮겨가기 전까지 활발히 사용될 수 있다. 셋째,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없었던 기술 프로젝트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역사상 발생한 버블 중 많은 경우가 철도, 자동차, 광섬유, 인터넷과 같은 기술과 관련되어 있다.


p. 21 오늘날 버블은 자산 가격이 실체 가치에 비해 너무 높아 보일 때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곤 한다. 그러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쓰임마저도 논란거리다. 한 학파에서는 버블이 아예 금융 현상에 관한 설명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며,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없을 경우에만 한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호칭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p. 116 투자자를 보호하고 버블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기 위해 존재하던 금융 언론들은 새로운 투기 계급이 알아차라기에는 광풍을 너무나 늦게 보도했다. 버블의 결과 만들어진 뒤죽박죽인 네트워크와 장기적인 비효율성은 200년이 흐른 지금도 사회적 저축의 비용으로 남아 있다.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결국 투자자가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신중해야 한다. 타인은 대신 책임져주지 않는다.


p. 136-137 철도 역사가들의 말에 의하면 가난한 사람보다는 여성이나 성직자와 같이 주식 투자 경험이 없던 투자자들의 투자 참여가 있었고, 특히 중산층을 비롯한 평민 졸부들이 개인투자자의 핵심 축이었다고 한다. 일례로 살럿 브론테나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와 같은 문학계 거장들, 그리고 찰스 다윈과 같은 저명산 과학자들도 철도 투기에 참여했다.


p. 182 호주의 부동산 버블은 타인의 돈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만들어진 버블이 결국 터져버릴 땐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비용과 인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금융 시스템이 토지와 같은 자산을 투기의 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 역시 보여주었다. 호주 부동산 버블이 비록 타인의 돈으로 형성된 최초의 자산버블은 아니었지만, 똑똑한 금융인들이 토지나 주택을 금융시장에서 투기의 대상으로 만들 마지막 사례 역시 결코 아닐 것이다.


p. 242-243 지출 감소는 신용대출 역시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버블붕괴 이후 브로커 론이 급격히 줄었고, 이어서 모기지와 소비자금융 역시 줄었다. 연이은 지출과 대출 감소는 총 수요 하락ㅇ로 이어졌고, 총 수요 하락은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는 침체의 길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기업들은 그래도 1930년 상반기에는 침체의 기조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고, 그래서 생산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p. 251-252 일본 경제계획 당국에서는 기계화를 장려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했다. 처음에는 농업과 광신업의 기계화, 나중에는 제조업의 기계화를 장려했다. 제조업의 기계화는 주로 한국전쟁으로 인해 더욱 촉진되었고, 한국전쟁은 일본 제품에 대한 수요를 크게 높여, 한국전쟁 이후 일본의 경제회복 속도는 금세 정상궤도로 돌아왔다. 1955년이 되자 일본의 경제성과는 이미 전쟁 전 수준을 호ㅣ복했고, 1960년대에는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해서 10년간 일본 GDP는 144퍼센트 증가했다. 1980년이 되자 일본은 영국과 비슷한 소득수준인, 완전히 발전된 경제수준이 되어 있었다.


p.353 서브프라임 버블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가장 주목할 교훈은 버블이 경제적·사회적·정치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버블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거나 사회적으로 유용할 수는 없다. 서브프라임 버블의 붕괴가 이렇게나 파괴적이었던 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정치적 불꽃이 있었다. 그리고 허술한 규제를 누리던 은행들이 제공한 연로의 양이 무한대였다. 마지막으로 경제적으로 중요한 자산이 가정 주거용 주택을 시장성이 높은 투기의 대상으로 만들어놓았다.




p. 406 우리 책에서 투자자들이 얻어 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버블 트라이앵글의 세 변의 요소가 충족된 상태인지 각각 살피고 정치적 또는 기술적 불꽃을 경계하면서 마치 화재 안전 검사관이라도 된 듯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와 정치체계의 구조에 대해 길고 치열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전하고 싶은 궁극적 메세지는 금융과 경계의 지식과 면면만 살펴볼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사회, 기술, 심리, 정치과학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고, 더 중요한 건, 투자자 개인의 정신적 모델을 각자 형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사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