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병동 병동 시리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평소에 소설책을 즐겨 읽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장르는 있습니다. 소설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을 말하자면,이야기 흐름 속에 복선이 깔려있고, 뭔가를 생각하고 상상하게 하는 장르를 좋아합니다.물론, 대부분의 소설에는 복선이 깔려있지만, 조금더 긴장감을 유발하는 추리소설을 좋아해요.얼마 전에 읽었던 곰탕도 추리소설에 가까웠고, 이번에 읽은 일본소설 시한병동은 대놓고 추리소설이지요. 책표지만 보면, 뭔가 잔인하고 무서울 것 같은 느낌이 엄습해와서, 책을 펼쳐보기 전부터 긴장을 했어요.



■ 시한병동 줄거리


이야기의 전개는 구라타 아즈사가 어두운 방에서 의식을 차리는데서 시작됩니다. 힘겹게 의식을 차리면서 그녀는 자신이 허름한 병원같은 건물에 납치감금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녀외에 다른 사람들도 납치되었습니다. 그녀를 포함해서 총 다섯명의 사람이 납치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의료계 종사자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패쇄된 병원에서 탈출을 해야되는 상황에 놓입니다. 그들이 납치범이라고 추측하는 "클라운"이라는 존재가 탈출을 위한 미션을 하나씩 던져주고, 아비규환 상황에 놓은 다섯명의 사람들은 미션을 풀려고 머릴 써야합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6시8분46초! 그 동안에 미션을 풀어내지 못하면 패쇄병원은 폭발하는 동시에 그들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미션을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섯명과 공통적으로 연관된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후, 이들은 탈출을 위해 자신의 사연을 하나씩 풀어내며 탈출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서로의 눈치를 보거나, 의심을 해야하는 심리전에 돌입하면서 이야기의 전개는 궁금증을 극대화시킵니다.


■ 느낀점


소설의 저자 치넨 미키토는 현직 의사이며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2년 데뷔이후에 스물 한권의 책을 썼다고 합니다. 병동시리즈로 유명하다네요. 시한병동 전에 가면병동이라는 작품을 냈고, 이전 작품을 거의 40여일만에 완성했데요. 그만큼 자신을 극으로 몰아가면서 집필 활동을 하는데, 자신의 성향이 작품에 그대로 묻어나기도 합니다. 소설 초반에 방탈출 게임이라는 요소가 살짝 들어갔을 것이라는 짐작을 했는데, 그 짐작이 맞아 떨어질 때의 쾌감은 극대화 될줄 알았지만 오히려 반감이 되었던 건 사실입니다. 살짝 스포를 하자면, 아즈사가 방탈출 게임의 매니아이며, 극을 이끌어 가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살짝 힘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즈사를 포함한 다섯 명의 인물들이 특정한 사람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소설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특정 인물이 다섯명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혹은 다섯명의 인물이 그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고, 왜 그들이 그 한 사람으로 인해 납치 감금되었는지 이유가 궁금해졌고, 이유들이 하나씩 드러날 때까지 눈을 때지 않고 글을 따라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갔습니다. 즉, 반전에 반전이 있었던 거죠. 하지만, 반전에 반전이 뿜어내는 느낌도 다양했습니다. 허탈하기도 하고, 쌩뚱맞기도 하고, 긴장감을 심어줍니다. 그 재미로 이 소설을 읽었습니다. 


■ 책 속 한 줄


p. 31 일시적인 공황상태에서는 벗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푹신한 솜 위를 걸어가기라도 하는 듯이 발밑이 불안정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현실이라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았다.

p. 32 정말로 그들을 믿어도 될까? 납치범이 피해자인 척하고 섞여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모두가 짜고서 나를 감금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p. 39 이렇듯 극한 상황에서 의심받으면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른다. 

p. 44 모두가 빨려 들어가듯이 간판 앞으로 다가갔다. 철조망 앞에서 아즈사는 입술을 깨물었다. 수십 개나 되는 물통 한가운데서 거대한 액정 타이머가 불길한 빨간색으로 깜박이고 있었다.

p. 48 "확실히 이건 놀이가 아니야. 실패하면 목숨을 잃는 게임이라니, 미친 짓이지. 하지만 지금 현재 우리한테 이 게임을 하는 것 말고 다른 선택지는 없어. 그러니까 가르쳐줘. 지금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본  포스팅은 출판사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신간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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