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콘서트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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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전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내인생에서 내가 좋아했던 아니 아직도
좋아하는 얼마 안되는 것 중에 하나, 경제학

관심이라는 것이 고작 어쩌다 경제학 관련 서적을 읽어주는 정도이지만,
내가 경제학에서 가장 흥미롭게 생각한 부분은 비교 우위에 관한것과 게임이론이었다.

이 책은 전통적인 경제학 전반을 다룬 교과서는 아니다.
일반인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현상을 가지고 경제학적인이해를 돕는 다는 것이다.

제목이 uncover economist 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시 다루고 있고, 저자가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경제를 움직이는 원리는
 "희소성"이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다비드 리카르도의 지대 이론이 희소성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이론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고,
희소성은 가격결정, 독점, 현대의 배보다 더 큰 배꼽 마케팅 비용등을 설명해주는 데에도 적절해 보인다.

아마도 두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인센티브"이다.
인센티브를 통해서 중국의 경제 발전을 설명하고, 아프리카의 독재 국가에서의
빈곤도 설명하고 있다.

물론 거의 모든 경제학자가 그렇듯이 자유무역을 신봉하며 자유무역의 근간은 물론 앞서 말한
리카르도의 비교 우위론이 그 기초를 이루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남한)이 아주 좋은 예가 되어 주고 있다.

저자의 자유무역에 대한 논의는 물론 타당한 설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체 경제를 생각
하는 경제학자의 입장은 적어도 몰락하는 한 산업군과 그에 따른 분배의 문제는 간과하고 있다.

아마 경제학자는 "난, 경제 학자야 난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할 뿐이지.
그래야 왜곡이 없이 모든 자원이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최대로 생산한다고. 분배.
그것는 정치가 니들 몫이지."

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니 훌륭한 정치가를 만나기는 훌륭한 경제학자를 만나기 보다 어려운
일이다.

개인적으로 이책을 읽고 가장 크게 생각하는 바는 물론 이 책에서 열심히 설교(preaching) 하
디 시피 "희소성"인데.  이 관점에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냐는 문제이다.

어떤 일을 해야하며, 어떤 투자를 해야 하면, 어느 나라, 어느 집단에 소속되어야 하는 가하는
문제들에 직면했다. 물론 답은 쉽지 않다.

"희소성"의 이야기에서 가장 큰 문제(Challenge)는 사실 리카르도의 지대이론같이 한정된것이
눈에 보이는 자원은 이미 선점되있다는 사실이고, 수많은 "희소성" 이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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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 2008-01-14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게임이론이 좀 부실한게 아쉽더군요 마치 그냥 붕뜬듯한^^;; 내쉬균형정도 설명해도 괜찮았을텐데 왜 소개안했는지 이해가 안갔네요;;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
미레이유 쥴리아노 지음, 최진성 옮김 / 물푸레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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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파라독스

프렌치 파라독스니 해서 프랑스 사람들은 맛있는 것 많이 먹는 데. 왜 살이 안찌는 거야 하는 특히 미국인들의 시기 어린 시선에서 시작된 그 신드롬에 불을 지르고 아마도 많이 팔린 책이 아니었을 까? (지은이는 고급 유명 샴페인회사의 미국 회사 CEO이고 돈도 많이 버는 것 갔던데. 이책으로 돈좀 더 많이 벌었겠다. 부럽다.)

이 책은 지은이가 말하디 시피 어려운 용어도, 그래프도 아무것도 없다. 자신의 이야기를 수필처럼 썼고, 자신이 애용하는 요리법도 많이 소개했고, 무엇보다 감성적인 필치로 그러나 때로는 신랄하게 비판을 하기도 하고(미국에 대해서) 대놓고 자랑(프랑스에 대해서)도 한다.

이 책은 굳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번쯤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왜냐면 이제 너무나 오래 살게된 우리의 인생에 좋은 조언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먹는 재미

요점만을 간추리자면 그렇다. 무엇을 먹던 상관없다. 적당히 먹자. 골고루 먹자.
먹는 것은 죄가 아니다. 먹는 많이 먹는 즐거움을 맛있게 다양히 먹는 즐거움으로 대체하자.

맛있는것을 조금 먹는것이 맛없는것을 우겨넣는것 보다 훨씬 건강한것이다

제철의 음식과 좋은 식재료를 가지고 직접 조리하는 즐거움에서 많이 먹는 즐거운을 몰아내는 것이다.

아주 고급의 식당이 아닐 경우 식당의 음식은 무엇을 가지고 재주(?)를 피우는 지 알수 없다. 직접 자신이 조리를 하고 그 기쁨을 느낀다면 일석 이조가 아닐까?

실제로 지난 5년간 집에서 주로 밥을 먹고 가끔가다 외식을 하다가 거의 매일 점심을 매식을 하니 몸도 찌뿌등하고, 그러다 집에서 음식을 하는 데 같은 양의 소금을 넣어도 음식이싱겁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고 놀란적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골고루 먹으면 적게 먹는 다. 한가지만 먹으면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어서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

삶의 균형

그리고 인생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 균형은 사회의 잣대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설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균형은 그때 그때 달라진다.

이 책을 읽고 많이 공감한다. 내 젊은 20대에는 중요하지 않던 몸매가 지금은 왜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지. 왜 지금은 같은 몸을 가지고도 더 행복하지 않은지. 그래서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그런 생각들 말이다.

이 책의 말미에 저자는 자신이 알고 있던 평생을 뚱뚱했던 한 프랑스 여자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나는 지금까지 그녀보다  음식과 와인을 많이 먹고 즐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녀와 함께 식사를 하면 그녀가 많은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낀다.

그녀는 자신이 날씬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포자기 상태로 살지 않았다. 그녀는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진정한 즐거움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배웠다.

그렇다고 그녀의 체중이 평생 계속해서 불어났던것은 아니다. 단지 다른 여자들 보다 자신이 스스로 정한 균형적 몸무게의 수치가 높았을 뿐이다.

그리고 그녀는 하루 하루를 사랑했다.

그녀는 전형적인 프랑스 여자의 채형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영혼만은 그 누구보다도프랑스 적이었다."

이 대목은 정말 감동적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의 서로 다른 부분을 기억하겠지만 난 이 부분이 가장 좋았다.


매혹적인 프랑스여자들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단골고객은 잘 알겠지만, 나는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어쩔수 없이 고백하자면(물론 다들 아시겠지만) 미국적인 정서보다는 유럽적인 정서를 좋아한다.

난, 미국인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한시간 이내에 대화에 흥미를 잃고만다. 유럽인들과의 대화는 몇시간을 이어갈수 있을 것 같다. (그건 잠시 만나 헤어지는 파티같은 곳에서 그렇고. )

동시에 유럽인 친구와 계속 이야기 하다 보면 때로는 지칠때도 있다.

저자는 미국처럼 다이어트 이야기기 대화의 소재가 되는 일은 프랑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차라리 파리에서 어느집이 더 맛있는 마카롱을 만드는 지를 가지고 프랑스 사람들은 더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음식뿐만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소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프랑스 인들이라는 이야기인데 그점에 절대 동의 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프랑스 여자들은 유혹적으로 보이고 싶어한다. '남을 유혹할 만큼 아름다울 필요는 없다.그러나 남을 유혹할 만큼 관능적이고 감각적이어야한다.' .......

이말은 프랑스 여자가 번지르르한 잡지에 나오는 비현실적이고 인공적인 여성성을 보고도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그런 보습을 개인적으로 '자신'과 연관 시키지 않는 다는 것이다. .....

프랑스 여자는 다른 나라의 여자들보다 직관적으로 어떤 스타일이 나와 어울리는지를 분간할수 있고, 자신과 맞지 않는 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관심과 노력을 딴 곳으로 돌리고, 결국에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잘 선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게 결국은 매력의 핵심이 아닐까?


프랑스적인것들의 상실

프랑스의 길거리에서 보는 여자들은 많이 날씬하다. 적어도 몇년전까지는 그랬다. 1989년, 1997년 그리고 2004년에 프랑스를 가봤는 데. 갈때마다 늘어나는 길거리의 뚱뚱이들에 놀란다.

그리고 마지막 프랑스 여행에서 유난히 식당에서 음식을 많이 사먹었는 데. 놀라운것은 셀러드와 디저트만을 먹는 많은 프랑스 사람들을 많이 봤다. 남자고 여자고 일반 식당에서 점심 시간에 와인을 마시는 것은 거짓말 좀 보테면 나밖에는 없는 것 같았다.

이제 프랑스 사람들도 "미국인"들 처럼 먹는  다. 프레치 파라독스가 얼마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도 그점을 우려한다. 미국식의 정크 푸드가 프랑스에도 점점늘어난다고, 그리고 이제는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바로 먹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 다고.


여러가지도 내가 공감을 해서 그렇겠지만 살빼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겁게 살기 위해서 한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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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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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의 "하얀성"을 읽고 왜 그리고 유명한가, 뭐가 그리고 훌륭한가 싶었는 데.

"내이름은 빨강" 은 한차례 나에게 독서하는 기쁨을 선사해 주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16세기쯤의 이스탐불에서 세밀화를 그리는 화원의 화가가 죽고 그들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이 진행된다.

세밀화라는 우리에게는 익숙치 않은 장르의 그림이 무엇인지도 알게되고, 파묵이 앞서의 하얀성에서도 표현하려고 했던, 서구 문명과 동양의 문명의 충돌에 대한 생각들이 작품 전체에 녹아있다.

서양화법과 이슬람 화법의 충돌이라는 소재로 또다시 문명출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서로 다른 화자의 화법전환으로 신선한 구성을 가지고 왔다.

다만 2권으로 구성된 책의 분량이 너무 해설적이지(narative)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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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적인 삶 - 제100회 페미나 문학상 수상작
장폴 뒤부아 지음, 함유선 옮김 / 밝은세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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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읽는 세계명작중에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이라는 책이 있었다. 우리나라 번역으로는 여자의 일생이었지만 불어로는 그냥 Une Vie 였다. 어떤 인생쯤 되는 그 말. 하지만 여자의 일생이라는 그 제목이 그리 잘못 붙인 이름이 아니었다. 한 여자의 일생을 다루었으니까.

여기 몇세기 후에 한 인생을 다룬 또 다른 책이 앴다. 이 책의 불어제목은 une vie francaise. 직역 그대로 '프랑스적인 삶'이다.

이 책을 처음 알게된것은 옆집 문앞에 던져진 일간신문의 하단 광고에 푸른색의 배경에 꽤나 내가 좋아 하는 스타일의 백인 얼굴이 있었다.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백인의 얼굴이 멀리서 눈에 띄어 줄때 가까히 가보면 프랑스인일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도 그랬고, 가까이 가서 보니 책 광고였고, 제목이 프랑스 적인 삶이었다. 당연 관심이 갔다.

프랑스 적인 삶이 얼마나 우리의 인생과 다를까?

책의 선전 문구에는 드골로 부터 시작되는 프랑스의 정치사와 같이 연동된 한 프랑스인의 인생이라고 하지만. 단지 몇몇 프랑스 정치인, 대통령의 다른 시대들이 언급되는 것 몇가지를 빼면 그리 정치적이지는 않다.

프랑스 현대사에 대해서 그래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나도 잘모르는 총리나 그들의 정치적 성향과 스켄들들이 나오는데 대부분의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정치사 일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꼭 프랑스인이나 프랑스 정치사를 몰라도 그리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왜냐면 한 프랑스인의 삶이라는것이 그리 우리의 삶과 틀리지도 않다는 것이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그렇다.

모파상의 한 여자의 삶이 구차하고 별볼일없는 삶이었다면 이 한 남자의 삶도 슬프고 별볼일 없다.

Gracias a la vida라는 노래를 읊조리고 때로는 삶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 날이 있고 그러려고 노력하지만 역시 인생은 "인생은 苦야, 苦의 바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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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 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의 7가지 상상력 프로젝트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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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유쾌한 미학이야기' 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음, 미학이라.

미학(아름다울 미, 배울 학, 이상하게 한자 변환이 안됨) 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는 고등학교 시절. 도대체 미(아름다울 미)를 공부하는 학문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나중에 들은 설명으로는 미술과 철학을 합쳐놓은 그런 학문이라는 데. 어쨋던 갈래를 따지자면 철학과 가까운 것 같았다. 적어도 서울대 미학과는 미대 소속은 아니니까. 뭐 그리고 생각을 해보니 무척이나 공부 많이 해야하는 골치아픈 또는 흥미로울 수도 있는 학문일거라는 생각이다.

각설하고,
그림도 많고 설명도 어렵지 않고 유쾌하다. 대학교 교양강좌의 교과서는 말고 참고 서적으로 딱이다.

기호학이니, 아니면 그것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다빈치 코드' 정도 읽고 나면 갑자기 상식이 넒어져서 이 책 정도 읽는 것은 문제가 없다.

쉽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게임, 즉 놀이가 인간이 공통으로 가지는 어떤 상상력의 산물이며 그 것들이 아마도 인류를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많은 발명이 그렇듯이.

빛의 굴절을 이용한 어둠 상자가 사진기 영사기 영화가 되고, 혼돈과 정돈사이의 발전의 양상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자료들을 사용해서 재미있는 이야기, 상식, 역사적 사건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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