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레랑스 프로젝트 5, 핀란드 교육혁명>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핀란드 교육혁명 - 39인의 교육전문가, 북유럽에서 우리 교육의 미래를 보다 한국교육연구네크워크 총서 1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총서기획팀 엮음 / 살림터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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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교육 희망 찾기 북유럽 교육 탐방을 목적으로 핀란드를 탐방하고 그 결과물을 옮겨놓았다. 탐방단은 교육운동가, 교사, 교육학자, 교육위원, 시민단체 활동가, 언론인, 시인 등의 39명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핀란드의 교육이 어떻게 성공적인 변화과정들을 겪었고 어떤 변화들을 일구었는지를 알아본다.

 

요즘 핀란드가 한참 뜨고 있다. 핀란드 교육방법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한 것들을 보고 부러워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어떤 것들이 구체적으로 좋은지를 직접 발로 뛰고 알아본 이야기들이라 더욱 귀중한 정보가 아닐수 없다.   '라스켄 네우블라'라는 이름의 성장 발달 기록을 한다. 이것은  아이가 건강검진을 받고 예방주사를 맞을 때 언제부터 앉기 시작했는지, 손으로 물건을 잡게 된 것은 언제인지 그림보고 말하기, 도형 옮겨 그리기 , 공 던지고 받기, 구슬 꿰기 등의 지능검사을 하는 것인데 조기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뒤쳐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핀란드 교육의 목적은 영재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뒤처지는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초등학교를 들어가면 집중력 테스트를 하는데 부족한 경우 보충 교육을 통해 학교와 집에서 기르도록 한다고 한다.  아이가 무엇인가에 집중해서 놀고 있으면 부모는 방해를 하지 않도록 조용히 한다. 밖에서도 많이 놀게 하는데 그로 인해 에너지를 소모하고 차분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원도 없고 오직 학교에서 모든 교육을 한다고 한다. 정말 듣던중 반가운 소리가 아닐수 없다. 우리나라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아니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는가 말이다. 우리 아이들은 학원을 다니지 않는데 도대체가 놀고 싶어도 밖에서 같이 뛰어놀 아이들이 없다. 모두 거의 학원을 가니 말이다. 놀아도 아주 조금만 놀다가 들어온다. 그래서 왜 들어왔냐구 물어보면 아이들이 학원을 갔다고 한다. 그런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너무 부러운 이야기이다.사람들이 왜 그렇게 이민가고 싶어하는지 이유를 알겠다. 지금도 몇 안되는 내친구중에 하나도 온 가족이 이민을 결심하고 있다. 도대체가 우리나라 교육현실이 너무 암담하다는 것이다. 엄마들이 눈에 불을 켜고 학원을 보내고 아이들에게 치열한 경쟁을 강요하니 아이들이 너무 치인다는 것이다. 무한경쟁에 함께 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생각이 강박적으로 드니 말이다. 이탈하고 싶은 것이다. 무한경쟁에서...

 

그에 반해 핀란드는 교사와 아이와 부모가 상의해서 공부할 목표를 정하고 자신에게 맞게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학습 원칙이다. 모두가 학습 능력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어디서든 무상으로 질 높은 교육을 받을수 있으므로 우리처럼 구지 어디가 좋다더라 하는 말에 휩쓸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마음편하게 공부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가 말이다. 수업의 양은 우리의 절반도 안되는데 학력수준은 세계 1위라고 한다. 국제학생평가 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성취를 보이고 있으며 부패수치는 가장 낮고 복지에 투자하는 비율은 우리의 두 배 가까이 되고 특권의식이 없는 민족이라고 한다. 아이들을 올바르게 교육시킬 의무는 국가적인 의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핀란드의 여성' 에 대한 강연을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한 여자 교장선생님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 한국 학부모와 교사들은 심리학을 다시 한 번 배웠으면 한다. 24시간 쉬지 않고 계속되는 학습이 결국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반드시 한국 학부모들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41쪽에서

 

교사, 학부모, 국가, 지방자치제등의 핀란드의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어떻게 하면 좀더 누구나 살기좋고 행복한 교육을 받을수 있을지에 대해서 머리를 하나로 모으고 있다. 난 이민을 가고 싶지 않다. 내 나라에서 행복하게 노후를 맞이하고 싶다. 행복하게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 현실이 변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행복해진다. 줄세우기, 가진자를 위한 미련맞은 서열화로 인해 고통받는 세상이 아닌 마음 놓고 삶을 음미하며 사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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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엔젤 - 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
조문채 글, 이혜수 글.그림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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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빡소녀의 편지

..................

 

'고집'이라는 등뼈나 '이기심'이라는 등뼈가

우리의 생각 속에 단단히 박혀 있다면 우린 어떻게 될까?

세상은 깊은 바다처럼 넓고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수압만큼이나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데

자기 고집이나 이기심의 등뼈를

머리나 마음속에 넣고 있다면 살아나가기 힘들지 않겠니?

때로는 백상어처럼 자기 등뼈도 버려야 할 때가 있단다.

...................140쪽에서

 

 

배추벌레의 일기

저 애는 엄마 없는 애잖아!

 

학교 앞 떡볶기 집에서 떡볶기를 사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내가 떡볶이를 먹고 있는데

뒤에서 "백원만 빌려줘, 응?"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보고 그러는 줄 알고 뒤를 돌아보았더니

다른 반 아이엿습니다.

그 아이가 제 친구한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싫어!" 하고 말했습니다.

"내일 꼭 갚을께, 응?" 하고 그 아이가 다시 부탁해도 "안 돼!" 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다른 아이에게, 또 백원만 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이들이 다 먹는데 저만 못 먹으니까 무척 먹고 싶은 것 같았습니다.

다른 아이가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거절했던 아이가 돈 꺼낸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저 애는 엄마 없는 애잖아, 돈 빌려주면 못 받아!"

돈을 빌려주려고 했던 아이가 주머니에 돈을 도로 집어넣었습니다.

 

나는 화가 나서, 엄마 없으니까 돈 빌려주지 말라고 한 아이의

머리통을 갈기고 싶었습니다.

어른들의 일로 친구를 차별하는 애들이

한 반에 꽃 명씩은 끼어 있는 것 같습니다.

승아도 4학년 때 그런 일로 엉엉 울어서 내가 얼마나 곤란했는데요.

.........................108쪽에서

 

노란색 바탕의 알록달록한 열쇠 그림들. 제목도 아주 독특하고 표지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것은 2010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일러스트 당선작이라는 것이었다. 일단 상탄 책은 다 모으고 보자...가 내 신조이다. ^^;;; 거기다 가장 최근의 볼로냐 국제도서전이라는 그것도 우리나라 사람이 그린 것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엄마와 딸이 만들어낸 공동작품이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라는 출판사의 대표인 조문채씨와 딸 이혜수씨가 공동작업을 한 것이다. 글은 엄마가 쓰고 그림은 딸이 그렸는데 이야기를 보다보니 엄마 역시 그림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글을 쓰는 사람. 내가 꿈꾸는 모델이다. 제목도 아주 마음에 든다. 나에게도 단점은 있다. 그래서 나는 100% 엔젤이라는 건가? ^^;; 이 책은 딸아이가 어릴때부터 일기를 쓰면 엄마가 딸아이에게 답글을 달아주는 형식으로 중학교때까지 이어져왔던 글이다.

 

그림을 그리는 엄마는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을 하고 그런 엄마를 따라 딸은 그림을 전공해서 그림을 그린다. 딸의 글 솜씨가 아주 빼어나다. 따뜻하고 정감있는 모녀의 모습들이 그대로 담겨있다. 일상적인 가정사들이 그대로 배어나면서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행복의 비밀들도 만날수 있다. 나는 이 속에 나오는 엄마처럼 다정하지는 못하다. 그리고 이 엄마처럼 도덕적이지도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딸아이와 같이 다른 사람을 욕할수는 있다. ^^;;;

 

떡볶이를 먹고 싶어하는 친구를 보면서 그 친구를 보고 가슴아파하는 이야기는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팠다. 많은 마음 아픈 사람들의 상처가 그 속에 빼곡히 담겨 있어서 톡 건드리면 그치지 않는 눈물을 흘릴것 같은 그런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라는 출판사에 믿음이 간다. 부자가 아니기에 더욱더 친근함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동질감을 느껴서 일 것이다. 지금은 부자가 되었을까?

 

일단은 그림이 아주 자유분방하고 마음에 들어서 눈에 들어왔는데 글도 역시 따뜻하고 아주 마음에 든다. 어서 딸아이에게 넘겨주어야겠다. 연세가 많으신 친정 엄마가 다 큰 딸이 아프다고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고 그런 엄마를 배웅 나간 딸은 엄마를 위해서 허풍을 떨어서 짐을 드는 장면들. 그런 딸아이가 아는 사람을 만나자 엄마로 인해 창피할까봐 뒤로 숨어있는 엄마의 모습. 딸아이를 위해 돈이 없어도 문화적인 공간에서 키우고 싶다는 일념으로 전세로라도 문화의 터전에 삶의 터전을 잡는 엄마의 딸을 사랑하는 마음등등. 다 너무 이쁘고 아름다운 엔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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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프로젝트 5, 핀란드 교육혁명>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들 - 삶과 죽음 똘레랑스 프로젝트 5
마리나 부토프스카야 지음, 이경아 옮김 / 꼬마이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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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온 가족이 개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개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서 내가 불쾌감을 드러냈다. 내가 개를 제일 싫어한다. 싫어한다기보다는 무서워한다. 개의 감촉이 너무 징그럽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좀 그렇다. 그래서 개가 오면 근처에만 와도 기절하려고 하는 그런 편이다. 그에 반해 아이들은 개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개를 키우자는 소리를 자주 하는데 내가 워낙 개를 무서워하는 걸 알고는 이제 그런 소리는 왠만해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개고기를 먹는건 좋아한다는 것이다. 보신탕. 남편 역시 보신탕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너희는 개를 이뻐하면서도 어떻게 개고기를 좋아하니? 이해가 안간다~~했더니 남편과 아이들이 난리도 아니다. 개고기를 싫어한다는 자체가 문제라느니...다른 나라에서 달팽이 먹는 건 안 이상하고 왜 개고기 먹는 것이 이상하다느니...그러면서 문화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한적이 있다. 남편은 거국적으로 문화적 차이. 우리나라 올림픽때 외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걸 보고 싫어했다느니..어쨌다느니..하면서 혼자서 밀린적이 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똘레랑스라는 말은 프랑스 말로 관용이라는 말이라고 한다. 나와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 문화적인 차이를 서로가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소중한만큼 남도 역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다.

유네스코는 1995년 '관용의 원칙에 관한 선언(UNESCO Declaration of Principles of Tolerance)'과 2001년 '세계 문화다양성 선언(UNESCO Universal Declaration on Cultural Diversity)'을 발표했다. 세계는 다양한 인종과 사상, 문화적인 특성등이 있으니 그것을 서로 비하하거나 멸시하지 말고 서로가 존중해주자는 뜻이라고 한다.

 

이 책 속을 들여다 보자면 알랴는 어느날 아빠를 따라 인류학 회의가 열리는 곳에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 새마리를 발견하게 되고 그 고양이들을 있는 동안만이라도 돌봐주기로 아빠에게 허락을 받는다. 아빠는 아주 힘든일인데 할수 있냐고 말하자 알랴는 할수 있다고 하고는 돌보기로 한다. 알랴는  파푸아뉴기니에서 태어났고 독일의 양부모에게 입양된 미히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탄생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히의 양부모는 미히를 여름마다 자신의 태생지인 파푸아뉴기니에 몇 달씩 보낸다. 그 덕에 미히는 부족의 말을 잘하고 부족의 전통도 잘 알고 아이포족의 여자가 지켜야 할 규칙들도 배우게 된다. 미히와 시간을 보내게 된 알랴는 미희를 통해 파푸아뉴기니의 문화를 듣게 된다. 그 마을에는 가족이 함께 사는 오두막 말고 여자의 집과 남자의 집이 있는데 여자의 집에는 남자의 출입을 ,남자의 집은 여자의 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한다는 것이다. 여자의 집은 여자들이 생리 할 때면 모이기도 하고 아이를 낳기도 하는 곳이라고 한다. 남자는 생리를 하는 여자와 이야기를 하면 위험하다는 전통이 있다. 생리를 하는 여자는 요리를 할수도 없고 가축을 돌보거나 텃밭을 가꾸어도 안된다. 여자의 집에서 사촌언니가 아이를 낳는 과정을 본 미히는 알랴에게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그와 더불어 출산에 관계된 다양한 문화적인 차이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알게된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라는 존재에 대한 문화적인 인식의 차이. 장례를 치룰때의 이야기. 예를 들면 고대 로마에서는 유명한 사람의 장례식 날에 검투사들의 대결이 열리기도 하는데 이 대결에서 참가자들이 모두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장례식에서 가까운 하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고 죽은이가 장군인 경우에는 장군의 휘하에서 전투를 벌이는 군인들이 목숨을 끊기도 한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적인 차이를 보면서 끔찍하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학자들은 이런 끔찍한 이야기들을 연구하면서 그 민족의 문화에 대해서 알아낸다고 말한다. 그런 모습들을 보고 알랴가 그건 문화가 아니라 야만이라고 이야기하자 아빠 표트르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 알랴,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 그건 결코 야만적인 게 아니야. 야만적인라는 건 사람이 사회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을 지키지 않는 걸 두고 하는 말이야. 현대 유럽인들이 보기에 정말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 해도 엄연히 문화의 일부분임에 틀림이 없어. 우리의 문화가 아닌 다른 사람의 문화 말이야. 무척 오래된 문화라서 현대에 들어 다른 곳에서는 거의 사라지고 없는 문화인 거지. 다른 사람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정말 야만적인 태도야!"

............................68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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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그 사랑을
카챠 랑게-뮐러 지음, 배정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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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시에는 잘 몰랐어. 한 인간의 판단기준은 무엇보다도 본인의 아주 고유한 체험의 총합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이 인식 역시 네 덕에 얻은 거야. 나와는 달리 넌 체포된 호네케를 마침내 자기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 추락한 독재자로 보지 않았어. 넌 그를 다시 감방으로 돌아가야 하는, 수감된 적이 있는 그로서는 틀림없이 죽음보다 더 무서운 재수감이라는 불행을 당하게 된 한 사람의 감방 동료로 봤을 뿐이야.

....................266~267쪽에서

 

동독에서 서독으로 이주한 조야는 숙련 식자공이자 꽃 가판대 아르바이드를 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날 거리에서 한 서독 남자를 만나게 된다.

조야와 해리는 처음 우연히 만나던 날 빠져들게 되고 그 이후로 항상 함께 한다. 해리를 알아가면 갈수록 조야는 힘겨운 사랑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십일 년을 감옥에서 보냈고 마약중독자이자 에이즈 환자인 해리.

 

해리는 조야를 사랑하고 항상 조야곁에 머물지만 마약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폐렴, 에이즈 합병증 등으로 거듭되는 입원을 하게 된다. 작가는 1951년 동베들린에서 동족 지도층의 딸로 태어나 청소년 시절부터 '반사회주의적 행동'으로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무단 가택 점거에 가담하는 등 반체제 성향을 보였으며 숙련 식자공 직업교육을 받기도 하고 정신 병원에서 간호 조무사로 일을 하기도 하는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러한 경험들이 이 책속에 그대로 묻어난다.

 

해리를 사랑하는 조야의 마음은 해리가 더 이상 자신의 곁에서 떠나지 않기를 자신이 모르는 시간이 없기를 애타게 갈구한다. 해리가 자신의 사랑에서 벗어나서 몰래 마약을 하고 전화를 받지 않고 멀리 떠나가도 간절히 해리만을 사랑한다. 젊음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사랑이란 그렇게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자신도 모르는 어떤 다른 세계에 깊이 빠져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 사랑에 메달리게 되는 것이다.

 

해리는 마약중독자이고 에이즈 환자이고 생활력이 딱이 없는 그런 남자이지만 그런 해리를 조야는 끊임없이 사랑한다. 그리고 해리 곁을 떠나지 못하고 항상 해리가 자신 곁에 있어주기를 간절히 원한다. 마약중독자일뿐 아니라 에이즈 환자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해리를 조야를 도와주려던 사람들도 모두 떠나가지만 조야는 해리의 곁을 떠날수가 없다. 해리는 그런 조야가 자신으로 인해 감염되기를 원치 않는다. 진정한 사랑이란 그런 것이리라. 해리가 이 세상을 떠나고 해리의 수첩을 발견하게 되고 조야는 조야에 대한 사랑이나 조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를 바라며 조야의 노트를 읽는다. 그렇지만 어디에도 조야에 대한 이야기는 담겨있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그 속에서 나의 이야기가 담겨있기를 바란다. 확인을 하고 싶은 것이다. 정말 제목 그대로이다. 차마 그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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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도감 - 음식.옷.집의 모든 것 체험 도감 시리즈 4
오치 도요코 글, 하라노 에리코 그림,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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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장을 여니 지구를 깨끗이 라고 해서 재활용의 이모저모들을 알려준다. 스티로폼은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알류미늄 캔은? 의류는 등등의 다양한 재활용 사례들을 한눈에 알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가끔 이런건 어떻게 재활용되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궁금증이 풀린다. 요즘은 아이들도 엄마들도 모두 바쁘다보니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실생활의 이모저모를 배우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리고 알고 있어도 알아서 혼자 조용히 엄마들이 해버리기 때문에 아이들은 커서도 스스로 찾아가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래서 나도 요즘은 아이들에게 요리를 할때 무엇을 할때 이건 이렇게 요리하는 거야..라는 이야기를 가끔 해주는데 요즘같이 책을 많이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이 책이 유용할 것이다. 당장 무언가 문제가 생겼을때도 한번 후루룩 보면 찾을수 있으니 말이다. 항상 손에 닿을만한 곳에 비취해 두고 말이다.

 

처음 하는 집 보기

엄마가 어느날 메모를 남기셨다. 초등학교 3학년, 5학년인 아이들은 항상 엄마가 해주기만 하다가 갑자기 엄마가 시골 할머니가 입원을 하셔서 할아버지가 혼자 힘드시니 다녀온다는 메모를 남기고 시골에 가신다는 메모를 보게 된다. 그리고 아빠도 역시 회사일로 늦으신다구 한다. 배는 고프고 어찌해야 할지...밥을 하고 국을 만들고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빨래를 걷고 정리를 해야한다. 그래서 여자저차 해서 저녁을 준비했는데 엄마가 몇일 더 있다 오신다고 한다. 이를 어쩌지? 그럴 경우에 대비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밥은 어떻게 하는지, 국을 어떻게 끓여야 할지, 불은 어떻게 써야 안전한지, 요리 재료에는 무엇이 무엇이 있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선택법, 조리법, 그리고 요리 만드는 과정, 식사예절,비상시 대처요령등을 하나하나 알려준다. 몇년전에 어른들 모임이 있어서 갔다가 와보니...헉...거실에 왠 형광등 케이스가 있는 것이다. 뭐지? 하고는 둘러보니 책도 방 한가운데 놓여있고 바닥에 자세히 보니 형광등 깨진것 몇개가 보인다. 그래서 나중에 알고보니...ㅡㅡ;;;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때 초등 학교 2학년? 3학년이었던 딸래미가 동생과 같이 물풍선을 돌리다가 형광들을 깨뜨린 것이다. 천장에 메달린 ...형광등을.....그런데 내가 왜 또 말썽을 부렸냐구 혼낼까봐...무서워서 그 어린 나이에 키가 작으니 책을 쌓아놓고 형광등을 갈아놓은 것이다. 헉...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다른 가족들에게도 이야기를 하니 다들 혀를 내두르며 무척 놀라워 한 적이 있다. 정말 살다보면 별일이 다 생긴다. 그런경우 어른들은 참 쉬운 일인데 아이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무턱대고 어른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물론 형광등까지는 갈아놓지 않아도 되지만^^;;;; 어쨋든 아이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다. 어른들은 대충만 말해도 어느 정도 알지만 아이들은 모두가 새로운 경험들인 것이다. 한권씩 비취해 두면 두고 두고 유용하게 도움이 될 책이다. 그런데 이 책 보다보니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듯하다. 멸치국물 내는 방법 뿐 아니라 중국식 맛국물 내는법, 서양식 맛국물 내는 법등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있다. 음식 궁합도?

 

나도 알게된 새로운 정보들이 꽤 있다. 토막 낸 생선이나 고기등은 표면이 부드러워서 더러움과 세균이 씻기기는 커녕 오히려 맛있는 성분이 물에 녹아 버리므로 될수 있는대로 씻지 않는다고 한다. 항상 씻었는데^^ 대부분 충분히 꿇여서 소독하면 된다고 한다. 식품 냉동 방법, 젓가락 쥐는 법등 정말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다. 나에게 정말 꼭 필요한 정보...청소 잘하는법~~ㅎㅎ 어디 한번 자세히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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