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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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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는 제목이 시선을 잡아 끈다. 누구에게나 삶이 시작되었듯이 죽음은 멀리할수 없는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해야할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삶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유년기와 아동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와 죽음으로 나누어서 삶을 그리고 그 시간들을 논하고 있다.

 

볼기분만이라는 말은 처음들어보는데 내용을 보니 저자가 볼기분만으로 세상을 나왔다고 한다. 볼기분만에서는 머리가 마지막에 나오기에 탯줄이 목을 감을 확률이 높아 위험하다는 것이다. 우리 아들도 태어날때 그렇게 태어났다. 정말 힘들게 말이다. 그게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하여튼 병원에서 위급 상황이라고 해서 나은 기억이 난다. 첫애때 너무 오랫동안 병원에서 기다린 것이 기억이 나 둘째는 낳기 직전에 가려고 아픈 배를 꾹 참고 있다가 갔더니 헉...아이가 거꾸로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급기야는 수술을 했다. 저자의 이 대목을 보니 괜히 반가워서 주저리주저리 기억을 되살려본다.

 

신생아나 어린시절 인생의 경로를 설명해주고 있다. 이를테면 신생아는 주로 몇kg에 낳는지 키는 어느정도 인지 커가면서 어떻게 자라고 어떤 일들을 겪게 되는지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마치 외계인들이 지구에 찾아와 인간을 처음볼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정도로 인간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보와 인간적인 일들을 담아내고 있다.

 

 몸에 대한 정보들도 가득하다. 아이의 손톱은 일주일에 1밀리미터쯤 자라며 발톱이 자라는 속도는 손톱의 4분의 1정도이며 피아니스트나 타자를 많이 치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손톱이 빨리 자란다고 한다. 왜일까? 그럼 컴퓨터 자판도 해당되지 않을까? 어쩐지 손톱이 빨리 자란다 했더니^^;; 아닌가?

 

인생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의 삶이 지금 현재,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를 그리고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먼지같은 작은 사건이기도 한지를 생각하게 된다. 내 인생에 빛을 발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빛을 발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아주 작은 나에게 의미가 없는 개미를 보면서 그저 무심하게 지나치듯이 우리의 삶 역시 누군가에게는 개미처럼 무심하게 보여질 것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나와 교류하는 사람들은 과연 살면서 몇이나 될까? 태어나고 죽는 순간까지의 수많은 기록들과 생각 , 정보들을 보고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정말 유명한 잘나가던 사람들의 삶이나 유언도 보면서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를 다시 한번 생각했다. 내 인생은?

 

이 책의 옮김이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짧은 삶에서 우리는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 할 수 없을 테지만, 그래도 어쨋든 수다를 떠는 것, 울적한 농담을 던지는 것, 그것말고 우리가 뭘 하겠는가. 그리하여 결국 이 책은 우리의 존재이자 한계인 육체의 애틋함에 관한 에세이이다.

................331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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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now 2010-05-03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계인들이 지구에 찾아와 인간을 처음볼때 꼭 필요한 책'이라는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