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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이 너희를 몸짱 되게 하리라! - '빠삐봉' 정봉주의 맨손 헬스
정봉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빠삐봉' 정봉주의 맨손 헬스
정말 독특한 스타일이다. 2007년 대선 당시 BBK의 실소유자가 이명박 후보라는 주장을 했더니 허위주장이라며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정치인. 나는 꼼수다로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다가 결국 구치소에 들어가게 된다. 여기까지는 뭐 정치인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사는 정치인. 헛...그런데 징역1년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들어갔다가 몸짱이 되어서 나오다? 이거 진짜야?
간혹 면회를 갔더니 몸짱이 되었더라..근육질 윗몸을 보여주더라..해서 그런가보다 했다. 나역시 이런 사람을 알기에 그곳에서 짬짬이 운동을 열심히 하는건 안다. 그런데 이건? 완전한 몸짱이 되어 나왔다. 정말 놀랄노자다. 부인도 너무나도 놀라울듯. 그곳에서도 돈을 벌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한마디로 짱이다.
그런 그가 낸 책 [골방이 너희를 몸짱 되게 하리라]는 구치소에서 했던 운동법을 하나하나 알려준다. 참으로 주도면밀한 사람이다. 맨 마지막을 보니 들어가기 2주전 트레이너를 통해 어떻게 운동을 하면 몸짱이 되는지를 배워서 들어갔다고 한다. 그 좁은 골방에서 1년을 지내는게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런데도 그는 열심히 운동을 했다. 물론 많은 책도 읽었겠지. 초긍정의 사나이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감옥의 외로운 공포, 그것은 반드시 스스로 극복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4쪽)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되내이면 좋을듯한 그런 말이다. 누구에게나 이런 직접적인 구치소의 독방은 아니지만 자기만의 아픔이 있다. 그 아픔은 반드시 스스로 극복해야하는 것이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는 그날 자신을 지지해주고 자신을 증오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단다. 독방, 구속, 감금, 탄압등으로는 자신의 '긍정 에너지'를 없앨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나이 오십 중반에 그런 도전을 한다니 주위에서는 다들 말렸다고 한다. 할수 없을 거라고. 하지만 비교사진에서 볼수 있듯이 정말 몸짱이 되었다. 신기하고 놀랍기도 해라. 독방에 무슨 헬스 기구가 있었겠는가? 아무런 헬스 기구 없이 그는 트레이너에게 맨손 운동을 배워서 들어간 것이다. 다이어트, 몸짱이 되려는 사람들이 흔히 먹는 단백질 보충제 없이도 말이다. 뭐든 시작이 어렵다. 하지만 시작하기만 하면 충분히 이겨낼수 있다는 것.
마라토너들조차 신발을 신고 현관을 나서는 그 구간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나태해지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헬스 도구가 없다면 그냥 포기해? 그래도 방법은 있다. 바닥이 보이면 푸시업을 하고 벽이 보이면 벽을 밀며 달리고 가방이 보이면 들어올리고 우두커니 서 있을땐느 스쿼트를 하면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국민을 깜짝 놀랄만큼 기쁘게 해주는 그런 정치인으로 한사람의 매력남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지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