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야 안젤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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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마야 안젤루는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토니 모리슨, 오프라 프리 등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 중 한명이라고 한다. 부모의 이혼으로 세 살 때 인종차별이 심한 곳으로 가 친할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한다. 키는 큰데 반해 마른 자신의 체격이 문제가 있는것이라고 생각한 마야 안젤루는 매일 애인도 아님에도 자기와 자자고 하는 한 남자아이와 잠을 자게 되고 그로 인해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런 딸아이를 보며 친정엄마는 실망하지 않고 딸아이의 임신을 행복하게 반겨주며 기꺼이 기쁨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아들을 낳은 이후 친정엄마가 물질적으로 부족하지 않지만 엄마에게 기대지 않게 자기 스스로 열심히 아들아이와 살아가기 위해서 갖은 일들을 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다 한 남자를 만나고 그를 반려자로 행복하게 살까도 생각하지만 그의 말할수 없는 잔인한 폭행을 당하게 되고 다행이 다시 엄마의 구조로 살아나게 된다. 정말 생각할수록 너무 끔찍한 일이다. 어찌 그런 남자가 있는지....정말 잔인하기 이를데 없다.
 
그런 여러가지 과정들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쁨을 불러일으킨다. 삶이란 그렇게 어떠한 역경이 올지라도 스스로 강하게 견디어 내야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야 안젤루의 엄마의 그 야무진 정신력이 마야 안젤루의 삶을 지혜롭게 이끈 것이리라. 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대통령의 멘토이기도 하고 전 대통령인 빌 클린컨 대통령의 요청으로 흑인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독하기도 했다니 그녀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수 있다.
 
어떠한 힘든 역경이 다가올지라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삶은 모든 딸들에게 기쁨의 희망의 메세지가 될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우리 딸아이에게 줄 것이다. 그리고 마야 안젤루의 엄마처럼 딸아이를 당당하게 키우는 엄마가 되도록 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흑인여자다

사이프러스처럼 키가 크고

튼튼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묵묵하고

장소와 시간과 환경을 무시하며

공격을 당해도

상처받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그대

나를 보고

새로워지라

([나는 흑인 여자다] 에서, 윌리엄 모로 사)

 

강한 사람들은 계속 전진하는 법

강한 사람들은 계속 강해지는 법.

([검둥이 대열] 에서, 시타델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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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말들
박이문 지음 / 민음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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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적 자기 인상

 

               

어쨌거나 우리는 결국 먹고, 싸고, 발정하고

성교하고 번식하는 쥐들이다

부조리하건 아니건

그게 전부다, 또한 그게 전부다

 

우리의 철학적 고뇌

우리의 윤리와 정치, 그리고 시는 모두

의미가 결여된 소음에 불과했다 어쨌거나

그게 전부다, 또한 그게 전부다

 

삶이라는 우리에 갇혀서 어쨌거나

우린 모두 쳇바퀴 안에서 도망치고 또 도망치는 다람쥐

들이다

철장 속에서 끝도 없이

그게 전부다, 또한 그게 전부다

 

어쨌거나 우리의 언어는 뒤엉킨 소음

우리의 인식은 그저 부서진 그림자

우리의 의미는 그 그림자의 그림자

그게 전부다, 또한 그게 전부다

 

어쨌거나 우리의 비명

우리의 희망, 울음, 우리의 투쟁과 고통은 고통스러운 악

몽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고

우리는 이곳에서 결코 깨어날 수 없다

그게 전부다, 또한 그게 전부다

 

................[전문]

 

시의 전체적인 느낌은 암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삶을 바라본다. 삶의 되어지는 모습을...물론 시인의 삶을 되돌아보았을때 되는대로 살지는 않았다. 그저 시들을 읽는 느낌이 먼 발치에 서 있는 거울앞에선 자신의 허무한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맥이 빠진다. 워낙 시를 읽는다는 자체가 그런면이 많긴 하지만 말이다. 그저 삶을 고뇌적으로 철학적으로 읽어내려간다. 얼마전에 읽었던 김경주의 시처럼 무지막지하게 어려운 말들이 없어서 너무 감사하게 술술 읽어내려갈수 있는 그런 이이다.

 

어떤 신도 믿지 않는 시인의 절규섞인 음성이 들리는 듯한것은 나뿐일까? '그게 전부다, 그게 전부다'라는 구절에서는 마음이 아주 시려진다. 그럼 삶이란 아무것도 없단 말인가? 라는 공허감이 내 주위를 감싸는 느낌이었다.

 

분리의 접합

 

비- 현실은 시간이다

비- 진리는 공간이다

 

실체와 실존 사이- 우리의 절규

우리의 눈물 우리의 웃음

우리의 고뇌 우리의 언어

 

정액과 두개골 사이

침묵과 소리 사이

우리의 호흡은 분리의 접합이다

무도, 존재도 없는

 

궁극의 신비를 이루기 위하여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기 위하여

삶을 죽음으로 잇기 위하여

 

바람과 비와 눈은

언어도 사상도 노래도 아니다

산과 강과 사막은

진실도 미도 미덕도 아니다

 

분리에서 나온 접합

접합에서 나온 분리

드넓은 연결의 미학

 

................[분리의 접합] 전문

 

시인인 박이문 교수는 시인이자 철학자이다 교수이다. 한국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려진 학자라고 한다. 서울 대학교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이대에서 교수로 지내다가 프랑스에 유학가고, 파리의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철학 박사 학위를 받는등의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그런 만큼 삶의 연륜들이 시 속에서 그대로 담겨있다.

 

미국에 있을때는 찰스강을 보고 시를 쓰고 한국에서는 한국전쟁을 바라보며 그리고 어머니를 회상하며 시를 썼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쓰기도 한 철학자로서의 철학적인 고뇌들이 시에서 읽을수 있다. 이 시집은 원래 영어로 발표한 것을 우리말로 번역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시집은 미국과 독일에서 호평을 받고 독일 일부 지역에서는 몇 편의 작품이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박이문 교수의 시편이 철학을 공부하다 쉽게 쓴 시가 아니라 높은 수준의 전문적인 시인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한다.

 

서양에서 시를 쓴다는 것은 운율이나 이미지나 상징과 같은 작시법에 통달해야 가능한데 이것은 언어 자체의 사용이 문학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작품해설에서 말하고 있다. 시를 읽는것도 재미있지만 시집의 작품 해설을 읽는 것도 지름길을 찾아가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나같은 경우도 그냥 시를 읽을때와 작품 해설을 읽을때 다른 감흥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왠지 모르는 문제를 풀어서 풀이를 보는 과정이라고나 할까?

 



 

사자는 그러지 않아, 그저 쥐만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항상 벌벌 떨며 주위를 살피고

계속해서 불안해하고

죽은 벌레는 놓고 투닥거리고

거슬리는 소리를 내고

위엄이라곤 털끝만큼도 없이

어둠 속으로, 나아가

침침하고 깊은 쥐구멍으로 달려간다

사자가 아닌

쥐만이 그러지

실존의 어두운 쥐구멍 속 병든 쥐만이

 

.............................

내가 쥐라고 생각할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의 상황역시 쥐처럼 번잡스럽고 투탁거리고 있다. 내 마음가운데에서 사자라는 심성을 도대체 찾을수가 없고 쥐의 시끄벅적함만이 내 마음을 꽉 채우고 있다.  [소말이아의 기근] 에서도 너무 가슴 아픈 구절들이 많다. 찔리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는 모두 이기주의자, 위선자/ 개보다도 더 개 같은/ 난 가만히 떠올려 보는 것이다/ 철학 강의에 들어온 작은 소녀의 티셔츠에 새겨진 그 말/ '사람에 대해 알수록 개가 더 좋아진다' 정말 사람에 대해 알수록 개가 더 좋아지는 때가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내 속에도 개보다 못한 나일때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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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화제의 과학 현장
브라운 레퍼런스 그룹 (BRG) 지음, 이충호 옮김 / 을파소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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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보면 역사의 미스터리, 멸종 위기의 동식물, CSI, 범죄 과학 수사대, 긴급 구조 SOS, 현대 의학 25시, 스포츠 과학의 세계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1장에서는 [역사의 미스터리]라고 해서 숨겨진 역사를 찾기 위해 사라진 역사의 현장을 가고 고대 유물의 미스터리를 풀어내면서 밝혀지는 과거등을 찾아낸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아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고고학자라고 한다. 인류학자는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인류학자달의 연구는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것들을 더 잘 이해할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면 이스터 섬은 태평양의 아주 외딴 곳에 있는 섬인에 이 섬에는 약 1000년 전에 만들어진 석상들이 800여개가 있는데 사람 머리 모양을 한 이 거대한 석상들을 통해 섬에 살았던 사라들에 대한 연구를 한다고 한다. 정말 추장들의 머리를 본 따서 만든 것일까? 사진으로 보니 거의 땅에 다을듯이 엎드려 있는 얼굴도 있고 똑바로 서 있는 석상도 있다.

 

예전의 고고학자들은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발굴 작업을 했지만 지금은 훈련을 잘 받아 아주 조심스럽고 철저하게 발굴을 한다고 한다. 법의학 분야에서 일하는 인류학자인 코프는 1990년대에 전쟁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이 죽어 간 르완다에서 발굴 작업을 했는데 주로 발견한 것은 무덤이라고 한다. 시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이 어떻게 죽었고, 무슨 일을 하던 사람인지를 알아낼수 있다고 한다. 마치 탐정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탐정책들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끌리는 일이 아닐까? 얼마전에 보았던 화산폭발로 사라진 폼페이가 생각나기도 한다. 화석으로 남아있던 시체들을 보니 어찌나 참혹했는지...

 

사진으로 보이는 나스카 자상화는 남아메리카 페루에 있는 암석 사막에 새겨진 거대한 그림이 있다. 약 2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도대체 누가 왜 이렇게 만들어놓았을까? 인류학자들은 X선 스캐너를 이용해 미라의 몸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몸속에 남아 있는 것들로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무얼 먹고 얼마나 건강했으며 언제 죽었는지 등을 알아낼수도 있다고 한다.

 

[멸종 위기의 동식물]에서는 공룡의 멸종, 오염과 먹이 사슬, 세익스피어의 찌르레기 ,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사람, 환경 오염의 주범, 지구에 닥친 재앙들, 그러한 재앙과 멸종을 막으려는 노력, 그리고 지구를 구하려는 노력등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위기에서 우리가 할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 평소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꾸어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물과 전기를 아껴쓰고, 해로운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이용하기보다는 걷거나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능하면 유기농 식품이나 현지 농산물을 애용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커서 환경관련 일들을 할수도 있고 말이다.

 

[CSI, 범죄과학수사대]는 범죄현장을 과학자들과 함께 둘러볼수 있다. 법의학자는 경찰을 도와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인데 증거를 수집하고, 검사하며, 실험을 해 범죄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설명하고 범인을 밝혀내는 일을 돕는다고 한다. 가끔 영화에서도 본적이 있을 것이다.

 

[긴급 구조 SOS]는 위기 현장에 출동하는 사람들과 현장을 볼수 있다. 화재진압 현장, 출동, 해안 경비대, 위험과 싸우는 산악구조대, 테러에 맞서는 특수요원들을 자료화면과 설명으로 만날수 있다. 예전에 우리 집에도 불이 난적이 있는데 초등학교 4학년때 정말 순식간에 집에 불이 붙던지 정말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학교에 갔더니 선생님이 숙제 안해온 이유 있는 사람 말하라고 해서 말하고 마침 그때 불우이웃돕기로 이것저것 모은것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

 

[현대 의학 25시]에서는 의학의 놀라운 발전과 응급실 24시, 몸속을 보여주는 첨단장비, 진화하는 의약품, 수술의 과거와 현재등을 보여주고있다. 요즘 가끔 응급프로그램을 하는걸 보면 넘 무섭고 정말 의사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물론 가끔 오진도 있지만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정말 사람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비슷한 크기의 비슷비슷한 사람들인데도 하는일도 천차만별이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과학적인 성과들이 놀랍기만 하다. 오늘인가? 어제던가? 인터넷 기사에서 도마뱀인간이 생길거라는 기사를 보았다. 아픈 곳이 있으면 다시 의학의 힘으로 복구시킬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이다. 무섭기도 하고 반갑기도 한 기사였다. 이 책을 통해 생소하고 놀랍기만 한 화제의 과학 이야기들을 알게 될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장래 희망이 바뀌는 아이들도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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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 9 - 음유 시인 윌
존 플래너건 지음, 박중서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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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레인저가 된 윌이 모험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 책이다.

 

대충 이번 편의 이야기는 윌이 레인저 견습생이 아니라 레인저가 되어서 자신의 영지로 가게 된다. 그리고 임무가 있다고 알려주기 위해 자신의 영지로 온 앨리스를 만나게 되는데 둘이서 임무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그 마을의 악당인 존 버틀을 마침 그곳에 온 스캔디아인들에게 넘기는 방법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받으러 레인저 회합장으로 간다. 그곳에는 홀트와 레인저 지휘관인 크롤리가 기다리고 있어서 임무를 받아서 음유시인으로 변장한 후에 노게이트 영지로 임무를 수행하러 가는 이야기이다.

 

이제 등장인물 소개를 하겠다. 주인공은 윌이고 윌의 친한 친구인 호레이스는 이번 편에는 나오지 않는다. 윌은 레인저가 된후로는 인내심이 많아졌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붙임성도 많다. 윌의 또다른 친한 친구인 앨리스는 윌을 좋아하는 것 같고 침착하다. 등장인물 소개는 이만 마치겠다.

 

내가 윌이였다면 존 버틀을 스캔디아인들에게 선물로 주지 않고 아예 왕궁에 보내버려서 감옥에 가두게 했을 것 같다. 그러면 그나마 탈출할 걱정은 안 해도 되기 때문이다. 하긴 스캔디아인들의 감시도 꽤 철저하긴 하지만 말이다.

 

반대로 생각해서 내가 존 버틀이였다면 빗장이 안 열렸었는데 갑자기 슬슬 열리기 시작하니까 좀 의심을 하고 들어가서 일단 잡고나서 무슨 임무가 있는지 말하게 했을 것 같다.

 

이 책은 윌의 모험이 재미있고 스릴있는 판타지 책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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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한국을 이끈 역사 속 명저 - 옛 책 속을 거닐며 미래를 여행하다
이종호 지음 / 글로연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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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천축국전]은 신라의 승려 혜초가 고대 인도의 오천축국을 답사한 뒤 성덕왕 26년에 저술한 책이며 그 때의 인도, 서역 각국의 종교와 풍속, 문화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으며 8세기의 인도와 중앙아시아에 관한한 거의 유일한 역사서라고 한다. 간략하면서도 내용이 다양하고 정확, 객관적이며 관찰과 관찰을 잘 기록한 과학의 기초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세계4대 여행기중 하나로 세계 문명사 연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완전한 저술 형태로 남은 우리나라 고전문학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현재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내용은 혜초가 직접 방문하거나 들어서 기록했다. 열여섯에 중국 광주로 건너가 금강지와 불공을 만나 스승으로 모시며 밀교를 처음 접하고 그 인연으로 인도로의 구법 여행길에 올랐다고 한다. 출발지에서 목적지의 방향과 소요 시간, 성의 위치와 규모, 통치 상황, 대외 관계, 기후와 지형, 특산물과 음식, 복식과 풍습, 언어, 종교 등을 순차적으로 기술했다. '오천축국'은 인도 대륙을 동서남북 사방으로 나누고 거기에 가운데를 하나 첨가해 다섯으로 나눈 중국식 옛 이름이며 오늘날 인도의 북부, 남부, 동부, 서부, 중부를 말한다.

 



오천축국(동.서.남.북.중)

오천축국의 법에는 목에 칼을 씌우고 매를 때리는 형벌과 감옥이 없다.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그 경중에 따라 벌금을 물리고 사형에 처하지 않는다. ...............오천축국에서는 국왕과 왕비, 왕자로부터 아래로는 수령과 그들의 아내에 이르기까지 그 능력에 따라 각가 절을 지으며 함께 짓는 법이 없다. 그들은 "각자의 공덕이므로 반드시 함께 지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이는 그럴듯하다............

.....................혜초의 여행기 중 일부

 

간다라국(현 파키스탄)

왕과 군사는 모두 돌궐족이며 토착민은 호족이며 바라문 종족도 있다..........왕은 매년 두 번씩 무차대재(아소카 왕이 창안한 것으로 빈부. 귀천. 상하의 구별 없이 일체 평등하게 재시.볍시를 행하는 대법회를 뜻함)를 연다. 몸에 지닌 물건과 아내, 코끼리와 말까지도 모두 시주한다..................

..........................혜초의 여행기 중 일부

혜초의 두드러진 없적은 문명 교류사에서 개척자적인 역할을 했는데 그보다 앞서서 해로와 육로로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를 일주한 사람은 없으며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까지 다녀와서 현지 견문록을 남긴 전례도 없다. 그리고 또다른 업적은 동양 밀교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의 서역 기행과 기록은 문명 교류사적 의미와 함께 당대의 우리나라 불교인들이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6세기 전반 중천축에 다녀온 백제의 겸익과 많은 한국 승려가 불교의 최고 전당이라는 날란다에 몇명씩 상주할 정도로 천축국을 기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혜초처럼 기록을 남기거나 세계를 탐방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천국국 여행에 대해 "떠날 때는 100명이지만 돌아온 자는 한 명도 없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힘든 여정이었다.

 

펠리오가 프랑스로 가져간 이후 파리국립도서관에 수장되어 있는데 오히려 우리나라에선 연구가 미흡해 재조명하면서 널리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명저로는 [왕오천축국전]이 한국 불교계와 세계 문명사에 큰 기여를 한 여행기라면 [열하일기]는 한국인에게 큰 영향을 끼친 여행기라고 한다. 26권 10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박지원이 정조 4년 청나라 건륭제의 고희연을 맞아 사신단의 일원인 재종형 박명원의 자제 군관신분으로 5개월간 청나라를 견문한 내용을 적은 것이다. 자신의 사상을 펼치면서도 당시 지식인들의 판에 박힌 글이 아닌 특유의 해학과 풍자로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었다는데 가치를 둔다. 조선 후기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어 당시 조선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한다.

 

조선의 천문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끈 과학적인 보고인 [칠정산]은 조선 세종 때 이순지가 왕명에 따라 펴낸 역서이다.  중국에 기대지 않고 조선 자체 한양의 위도를 기준으로 역법을 만들고자 '천문의기 제작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순지는 성공적으로 [칠정산] 내.외편을 편찬했다. 세종대왕의 재위 기간에는 모든 과학 기술 분야가 활짝 꽃피운 과학의 황금 시대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과학의 성과를 땅으로 끌어내리고 다른 나라에 공을 넘겨주고 싶어 안달이난 누구와는 비교도 안되는 역사적인 뛰어난 왕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역사도 선택과목으로 한다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세게 최초의 과학영농 온실 기록과 서민들의 식생활 문화를 담은 보고인 [산가요록],  조선 지식인의 해박한 역사관이 빛나는 세계적인 기행문학인 [표해록]등 정말 우리나라 선조들이 어떻게 일구어낸 과학인지 정말 놀라움을 감출수 없다. 조상들이 일구어낸 그 값진 유산들을 잘 이끌어나가고 지키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을 기억하고 더욱더 역사적인 안목을 키워서 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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