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4색 편식잡는 엄마표 건강 레시피 - 먹지 않는다고 싸울 필요없는 마법레시피
김성희 외 지음 / 웅진웰북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정말 아이들 키우면서 먹는걸로 골머리를 앓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같은 경우에도 아이들이 워낙 안먹어서 골머리를 앓았다 . 먹을걸 해서 주면 먹어야 하는데 도대체 먹지를 않고 입에 계속 물고 있으면 얼마나 화가 나는지 모른다. 근 30분 정도를 먹여야 제 양을 겨우 먹일수 있다. 그에 반해 먹을거리를 너무나 원하는 아이들이 있다. 우리 딸래미하고 시누 딸하고 동갑인데 그 집 아이는 어찌나 잘먹는지 너무 신기할 정도였다.

 

벌써 나는 할머니가 되서 손녀딸이 있는데 그 아이도 너무 잘먹는다. 아무튼 잘 먹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너무 부럽다. 하긴 그렇게 잘 안먹더니 먹을때 되니 먹긴 하더라...어른들이 그런 말씀들을 하신다. 클때되면 다 먹는다구 말이다. 그 말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데 우리 아이들 보니 어릴때 잘 안먹던 것들은 역시나 안먹는 다는 것이다. 어릴때 먹이다 먹이다 그만두고 포기하다 보니 아이들이 편식을 한다. 지금도 아들래미는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고기만 보면 환장을 하고 달라들지만 다른 것들은 시큰둥...된장찌게, 야채 이런것들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어쨋든 그런 음식들을 안먹일수는 없기에 갖은 방법들을 동원한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먹이다 보면 매일 똑같은 메뉴를 하게 되고 말이다. 그런 엄마들에게 희소식이 바로 이런 책들이다. 어떻게 어떤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만드는지 나오니 하루에 하나씩만 해도 아이들이 즐거워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이들같은 경우 하도 안먹어서 야채를 잘게 썰어서 볶음밥을 종종 해준다. 하지만 매일 볶음밥만 해줄수도 없고..그리고 이런 책들을 보면 똑같은 것같으면서도 나름대로의 노하우들을 발견하게 된다. 예전에 어떤 책인가에서 마늘을 제일 먼저 볶고 그리고 다른 고기, 야채등을 볶으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정말 맛이 확 달라지고 고기의 누린맛이 없고 깔끔해지는 것을 경험한 후로 왠만하면 이런 요리책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 경험들과 정보들을 알려주니 말이다.

 

이 책에는 늘 활력이 넘치는 아이를 위한 탄수화물, 힘세고 씩씩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단백질 음식들, 그리고 키를 키우는 칼슘이 담긴 요리등등이 담겨져 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요리들이 가득이다. 요즘 신종플루때문에 한동안 들썩들썩 했는데 다들 하는 이야기가 아이가 건강하고 잘 먹으면 위험한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요즘 더 아이들의 먹을 거리가 신경쓰인다. 그리고 인스턴트는 당최 믿을수 없는 요즘이 아닌가? 맛은 좋고 편하지만 사먹는 음식속에 어떤 것들이 들어있고 위생관리가 어떨지 알수 없으니 엄마가 해주는 요리들이 얼마나 귀한가 말이다.

 

계량법, 미리 갖춰두면 좋은 간편 식재료, 편식을 잡는 생활의 기본등에 대해 알려준다. 기본들중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반갑기도 하고 말이다. 배고플때까지 간식을 주지 마세요. 이게 이게 쉬운거 같으면서도 참 어렵다. 부모 마음이 어디 그런가? 안 먹고 있으면 신경이 쓰이고 말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요구르크는 끊어주세요..라는 말을 보니 찔린다. 요구르트 라도 먹어라 하고 사준적이 얼마나 많은가...잘 먹는 친구를 초대한다..정말 맞는 말이다. 아이들 정말 신기하게도 혼자 있을때는 안먹다가 다른 아이가 먹으면 자기도 덩달아 먹는 경우를 종종 볼수 있다. 어울려서 사는 것은 이럴때도 크게 도움이 된다.

 

감자전은 아이들뿐 아니라 이가 부실한 아이들 할머니에게도 도움이 될듯하다. 종종 부침개를 드시고 싶어하시는데 아이들과 할머니를 위해서 딱이다. 메추리알 미트볼~`보기에도 이쁘고 맛도 좋아보인다. 그리고 아이들 짜장면 엄청 좋아하는데 어릴때부터 해주던 짜장밥을 종종 먹고싶다고 찾는다. 마침 이 책을 보니 짜장면을 만드는 법이 나온다. 이것도 조만간 해주어야겠다.

 

두부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도 나온다. 두부 버거, 두부 과자, 두부 볶음밥, 두부 스콘...아이들과 즐거운 간식과 식사시간이 될듯하다. 나는 요리를 못해~~라고 말하기 이전에 한번 하나하나 따라해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션키트맨 1
고선아 지음, 임덕영 그림 / 동아엠앤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천재 과학자 악당인 시러무스가 이 세상의 모든 실험실을 없애려고 악당 다글러스를 만들 때 실험실을 지키려는 키트맨이 같이 생겨나서 다글러스와 맞서 싸우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만화에서 다글러스가 키트맨을 방해하거나 키트맨이 다글러스의 계획을 망칠 때에도 과학실험이 이용된다. 내가 이 편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과학 실험은 네 손을 만들어 줄게!!와 썩은 우유 계곡을 탈출하라!!이다. 네 손을 만들어 줄게는 내용이 다글러스가 이번에도 실험실을 없애려고 키트맨을 방해하러 갔는데 키트맨이 어떤 로봇의 손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다글러스가 거기에 걸렸다가 그 말을 듣고 자신이 등에 그 팔을 매고 도망다녔다. 하지만 키트맨이 빨대와 노끈과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해서 로봇의 팔을 다시 만들어주어서 아이들이 더 멋지다면서 그 로봇을 쓰려고 하는 내용이다.

 

이 장에서는 빨대로 로봇의 팔을 만드는 내용이 나온다. 이것은 관절과 힘줄의 원리를 이용한 내용이다. 키트맨이 칼집을 낸 곳이 관절이고 안에 넣은 노끈이 힘줄이여서 힘줄을 당기면 관절이 움직이는 것이다.

 

내가 키트맨이였다면 잘난척을 안 했을 지는 몰라도 로봇 손을 만들어 주거나 다글러스의 계획을 막지는 못 했을 것 같다.

 

이 책은 과학 실험도 여러가지를 가르쳐 주고 만화도 있어서 재미있게 과학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다. 



....................5학년

과학과 그닥 친하지 않은 울 아들에게도 딱인 만화책이다. 만화는 겁나게 좋아하니 만화를 통한 과학공부는 일단 성공적이라고 볼수 있다. 만화의 재미와 과학이 만나 과학실력을 쑥쑥 향상시킨다. 뭐 그닥 과학에 흥미가 없더라도 재미있게 하나하나 이야기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과학적인 지식들이 머릿속에 담기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과학책을 접하면 아는 것들이 한두개씩 나오다보니 친숙해지지 않을까?  엉뚱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하나씩 나올때마다 실험들도 하나씩 딸려나온다. 책으로 마찰력 체험하기, 통통 튀는 탱탱볼 만들기, 정전기를 이용해서 노끈을 공주에 띄우기등의 다양한 실험정보들을 알려준다.

교과서에 딱 맞는 과학실험이라고 해서 과학실험을 하는데 그것과 관련된 교과서 관련 단원을 알려준다. 학교에서 과학을 배울때도 학년이 표기되어 있으니 찾아보면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

얼룩을 빼는 과학적인 용해법도 나온다. 우유 얼룩이나 아이스크림 얼룩은 알코올로 녹여서 닦고, 사탕이 녹아서 생긴 얼룩은 헝겊에 무를 싸거나 무즙을 묻혀 두들기듯 닦으면 지워진다고 한다. 그리고 옷에 피가 묻었을때 더욱물에 빨면 피의 단백질이 굳어서 잘 지워지지 않으니 찬물로 빨아야 한다고 한다. 볼펜 자국위에 물파스를 가볍게 문질러주면 지워지고 말이다.

과학과 실생활이 아주 밀접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런재미있는 만화 과학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서운 재단사가 사는 동네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1
러쉰 케이리예 지음, 정영문 옮김 / 리잼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2009년 볼로냐도서축제]에서 상을 받았고 [제 1회 CJ그림책 축제]에 초청되어 전시되었으며 2009년 부산국제 영화제 단편영화 부문에서 '교활한 재단사와 젊은이라'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기도 하였다고 혹하지 않을수 없다. 그래? 그렇게 좋은 작품이야? 그래서 책의 소개를 보는 순간 호기심이 생기게 한다. 그리고 표지를 봐도 역시나 아주 흥미롭다. 제목 역시나 뒤지지 않는다. 무서운 재단사가 사는 동네...도대체 어떤 재단사이기에 무섭다고 하는 것일까?
 

아주 조용한 동네가 있다. 이 동네로 레자드씨가 당나귀를 타고 들어간다.
레자드씨는 동네 어느 주점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그 동네에 사는 재단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동네 사람들은 재단사에게 불만이 한 가득이다.
 
레자드씨가 그 이유를 물어보니 그 재단사는 옷을 만들면서 손님이 가지고 간 옷감을 아무도 모르게 훔쳐간다는 것이다. 그 재단사는 손님들의 눈을 딴 데로 돌려서 쓱싹 옷감을 잘라 간다는 것이다.그러자 레자드시는 어떻게 아무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냐고 이야기를 하자 주점에 있는 한 남자가 이렇게 말한다.
"그렇소! 우리는 늘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살아갈 것이요."  라고 말이다.
 
그러자 레자드 씨는 쭉 그렇게 살겠다는 말이냐며 그 재단사를 만나서 혼내주겠다고 벼른다. 그 말을 듣고도 사람들은 아무도 재단사를 이길수 없다고 말하지만 레자드는 큰소리치며 내기를 걸자고 한다. 그리고 그 날밤 레자드씨는 재단사가 어떻게 자기 옷감을 빼앗을지 궁금해서 잠을 못 이룬다. 그리고 그 다음날 레자드는 재단사를 찾아간다.
 
 
그리고 레자드는 어떻게 될까? 과연 레자드는 재단사의 속임수에서 자유로울수 있을까? 말도 안되는 이야기같지만 정말 그런일은 어디에나 일어나고 있다. 옛말에 눈뜨고 코베어간다는 말이 있다. 딱 그말이 어울리는 이야기이다. 분명 당하긴 당했는데 어떻게 당했는지 알지 못하고 그리고 당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손을 쓰지도 못하고 조용히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이 있다. 지금의 우리와 비슷하지 않은가?
 
멋지고 아름다운 그리고 자유로운 그림과 함께 풍자의 세계에 젖어드는 이 그림책~~아주 마음에 든다. 세상은 이렇다고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피의 천사 - 바나나 하우스 이야기 1 독깨비 (책콩 어린이) 5
힐러리 매케이 지음, 전경화 옮김 / 책과콩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색상표를 읽다가 자기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유까지 알게 된 날 이후로, 새피는 완전히 달라졌다. 다시는 예전과 똑같은 감정으로 되돌아가기가 힘들었다. 모두를 잃어버린 듯했다.

..........................본문 23쪽에서

 

어느날 여덟살의 새피는 자신이 자신의 엄마, 아빠의 친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언니, 오빠도 동생도 갑자기 너무 낯설기만 하다. 자신만 이방인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면서 말할수 없는 기분에 휩사인다. 따뜻하고 화목했던 가정에 무언가 새로운 시련이 시작된것이다. 가족들은 너무 따뜻하기만 하다. 그림을 그리는 엄마.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집안일을 잘하는 것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항상 작업실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너무도 착하고 따뜻한 엄마. 아이들과 가족과 번잡스러운 곳에서는 도저히 그림을 그릴수 없다고 생각하고 먼곳에서 시간 날때마다 가족을 만나러 오는 아빠.

 

열여덟의 아주 평범하기 그지없는 언니. 언니는 학과공부를 중시하기보다는 동생들 챙기고 마음 가운데로 자유롭게 사는것에 항상 바쁘다. 그러다 서서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에는 자신의 학과가 너무 딸린다는 것을 운전을 가르쳐주는 자신이 사랑하는 운전강사로부터 핀잔을 들으며 깨닫게 되는 언니.

 

무서운 것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높은 곳에 있는 자신의 방 창턱에 앉으며 담력을 키우려 하는 인디고. 집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기를 너무 좋아하는 동생 로즈.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정말 천박지축인 그러한 어리숙한 가정인듯 보이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사랑과 행복이 묻어나는 바나나 하우스가 왠지 거리가 느껴지기 시작한 새피는 새로운 친구를 발견하게 된다. 사라.

 

"....다들 내 앞을 지나다녔잖아. 몇 년 동안 계속, 계속'''''''."

"그래서 날 밀쳤니?"

"........아무 말도 안 하고'''''''''''."

"그게 이유야?"

"...........날 쳐다보지도 않았어'''''''''''."

"일부러 민 거구나!"

"..........완전 날 유령 취급했어!"

 

..............본문 80쪽에서

 

사라는 어릴적 사고때문인지 다리를 자유 자재로 움직이지를 못해서 휠채어를 타고 다니는 소녀이다. 휠채어를 탄 흔히 이야기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우울할법도 하지만(일반적인 생각에서 말이다.) 휠체어를 타는 소녀 사라는 전혀 구김살이 없고 당당하다. 엄마가 사립학교 교장선생님인 덕인지 경제적 어려움 없이 마음껏 누리고 살고 있는 사라는 어느날 새피라는 아주 재미있고 독특한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모험에 뛰어든다.

 

이 이야기속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자연스럽게 어딘가 빈구석을 보임으로 인해서 더욱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자유분방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가족들이 아주 행복하게 느껴진다. 내가 아는 집하고 약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햇다. 그 집에서 비슷하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혹시나 이 책속에서 나오는 상황들을 보면서 혹여라도 부정적인 생각을 할까봐 일단은 나혼자 좋아하며 마음속에 담아두어야 겠다. 언젠가 그 사람에게 이 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필연적으로 알릴 기회가 있다면 알려주어야지....이 책은 구속 속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활력이 넘치는 에너지를 부여하리라 보인다.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결코 불행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쪽지편지 - 도시락편지의 작가 조양희 선생님이 들려주는 사랑의 편지 쪽지편지 시리즈
조양희 지음, 김주명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진호 아가씨

 

날마다 쓰고 불러도 엄마에겐

싫증이 안 나는 너의 이름을 오늘 아침에도 적는다.

이 쪽지 편지가 없었다면 진호와 엄마 사이는 막연한 모녀.

이런 평범한 느낌에 젖어 있겠지?

이 편지를 쓰는 동안만은 너에게 열중하고 있으니.

넌 틀림없이 자랑스러운 행복한 엄마의 딸이야.

 

행복한 엄마가

...............본문 22페이지에서

 

......................

편지로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면서 힘이 되고 아주 값진 일이 아닐수 없다. 이 책속에는 엄마가 아이에게 아이가 엄마에게 쓰는 편지들이 담겨있다. 마음이 슬플때, 그리고 번잡스러울때 걱정이 될때 등등의 여러가지 말로 표현하기는 좀 쑥쑤럽거나 신경쓰이는 말들..그리고 글로 만났을때 더 감동적인 마음들을 편지로 담아내고 있다.

 

손으로 쓰는 글씨가 정말 정감이 간다고 하는데 나는 가끔 이메일로 편지를 쓴적이 있다. 그런데 워낙 스팸 메일도 많고 아이가 바쁘다보니 메일을 잘 보지 않는 경우가 종종있다. 거의 가끔 보내서 아이가 미쳐 발견할 생각을 못하기도 하고 말이다.

 

예전에 나에게도 몇가지 기억나는 편지들이 있다. 한번은 일기장을 아무데나 놓아두었더니 작은 오빠가 나의 일기의 내용들을 보고 걱정스럽게 편지를 써준 기억이 있다. 일기장을 펴보니 한장의 편지가 놓여있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어떤 것들이 중요한지를 잘 생각하고 너무 친구들에 연연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또 기억나는 것은 작은 언니가 나에게 써준 편지였다. 옛날에 많은 사람들이 힘겹게 살았겠지만 작은 언니역시 나처럼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공장을 다니면서 벌이를 해서 그런지 동생들만은 마음놓고 공부할수 있기를 바랬던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잇었고..그래서 그런 마음을 나에게 편지로 보내준 적이 있다.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 편지들은 정말 감동 그 자체이다.

 

그냥 잔소리처럼 하는 말이 아니라 편지에 마음을 담아 마음속으로 읽게 한다는 자체가 일단 자유롭고 포근하다. 그런 편지들을 받으면서 자란 나는 행운일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편지를 받지는 못했을테니 말이다. 편지를 쓰는 사람들은 정말 마음속에 누구보다도 더 따스한 온기를 지니고 있다. 사랑과 배려가 편지라는 매체에 담기게 되는 것이다.

 

나도 아이들에게 편지를 띄워주어야 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 집안에 힘든 일이 있어서 편지를 자주 쓴 적이 있다. 정말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을 나누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에게도 삶이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편지로서 전하고 싶다. 이 책속에 나오는 엄마와 아이들처럼 말이다. 아이들에게 선물로 이 책을 주며 이 책속에 남겨진 공백의 편지지에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서 주는 것도 너무 행복할 듯하다. 힘들고 어려울때마다 나만의 편지책으로 간직하게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