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재단사가 사는 동네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1
러쉰 케이리예 지음, 정영문 옮김 / 리잼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2009년 볼로냐도서축제]에서 상을 받았고 [제 1회 CJ그림책 축제]에 초청되어 전시되었으며 2009년 부산국제 영화제 단편영화 부문에서 '교활한 재단사와 젊은이라'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기도 하였다고 혹하지 않을수 없다. 그래? 그렇게 좋은 작품이야? 그래서 책의 소개를 보는 순간 호기심이 생기게 한다. 그리고 표지를 봐도 역시나 아주 흥미롭다. 제목 역시나 뒤지지 않는다. 무서운 재단사가 사는 동네...도대체 어떤 재단사이기에 무섭다고 하는 것일까?
 

아주 조용한 동네가 있다. 이 동네로 레자드씨가 당나귀를 타고 들어간다.
레자드씨는 동네 어느 주점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그 동네에 사는 재단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동네 사람들은 재단사에게 불만이 한 가득이다.
 
레자드씨가 그 이유를 물어보니 그 재단사는 옷을 만들면서 손님이 가지고 간 옷감을 아무도 모르게 훔쳐간다는 것이다. 그 재단사는 손님들의 눈을 딴 데로 돌려서 쓱싹 옷감을 잘라 간다는 것이다.그러자 레자드시는 어떻게 아무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냐고 이야기를 하자 주점에 있는 한 남자가 이렇게 말한다.
"그렇소! 우리는 늘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살아갈 것이요."  라고 말이다.
 
그러자 레자드 씨는 쭉 그렇게 살겠다는 말이냐며 그 재단사를 만나서 혼내주겠다고 벼른다. 그 말을 듣고도 사람들은 아무도 재단사를 이길수 없다고 말하지만 레자드는 큰소리치며 내기를 걸자고 한다. 그리고 그 날밤 레자드씨는 재단사가 어떻게 자기 옷감을 빼앗을지 궁금해서 잠을 못 이룬다. 그리고 그 다음날 레자드는 재단사를 찾아간다.
 
 
그리고 레자드는 어떻게 될까? 과연 레자드는 재단사의 속임수에서 자유로울수 있을까? 말도 안되는 이야기같지만 정말 그런일은 어디에나 일어나고 있다. 옛말에 눈뜨고 코베어간다는 말이 있다. 딱 그말이 어울리는 이야기이다. 분명 당하긴 당했는데 어떻게 당했는지 알지 못하고 그리고 당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손을 쓰지도 못하고 조용히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이 있다. 지금의 우리와 비슷하지 않은가?
 
멋지고 아름다운 그리고 자유로운 그림과 함께 풍자의 세계에 젖어드는 이 그림책~~아주 마음에 든다. 세상은 이렇다고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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