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 한 마리 - 적은 돈에서 시작된 큰 성공
케이티 스미스 밀웨이 지음, 김상일 옮김, 유진 페르난데스 그림, 강명순 감수 / 키다리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9회 메사츄세츠 주 북어워더- 청소년 문학상, 200년 컴퓨터월드상, 미국 청소년 도서위원회 2009년 주목할 국제도서, 국제 독서 협회-글로벌 소사이어티상등등의 많은 상을 탄 책~~제목은 암탉 한 마리~.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이렇게 많은 상을 탄 것일까? 처름에 표지를 봤을때는 고전적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표지그리이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니~~와우~~

 

요즘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딱~~내가 원하던 그런 주제가 책속에 담겨있었다.

추천의 글에 강명순 의원이 있다는 것은 의아스러운 일이지만....뭐...강명순 의원을 내가 아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강명순 의원이 아이들을 위한 어떤 단체에 있었고 나는 그곳에 후원을 하다가 강명순 의원이 한나라당으로 입적하는 것을 보고는 바로 그곳에 후원하던 것을 끊었다는것....뭐...그 사람 속이야 알수는 없지만..한나라당 하는 꼴로 봐서..구지 그 사람이 거기를 들어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들어갔나? 싶기도 하는 배반감을 맛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서민을 위하는 책의 추천의 글로 그 ~~강명순 의원이 서명을 한 것을 보니 마음이 그리 좋지는 않다.

 

이 책의 내용은 정말 서민적이고 정말 약한자를 위한 그런 중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코조라는 어린아이가 나오고 코조의 가정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살림살이가 어려워져서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엄마와 땔감을 모아 시장에 내다 하는 일을 할수 밖에 없다. 그런 코조가 살고 있는 서아프리카 가나의 몹시 가난한 주민들이 사는 곳. 그곳에서 어느날 회의를 한다. 집집마다 조금씩 돈을 내서 한 가족에게 빌려주자는 것이다. 그 돈으로 종잣돈을 할수 있도록 말이다.

 

그 종잣돈이 코조네 집에 들어올 차례가 되어 돌아오자 코조의 엄마는 수렐르 사서 좀 더 많은 장작을 시장에 팔게 되고 수레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돈을 받고 빌려주기도 하고 그 돈에서 코조에게도 암탉 한 마리가 생긴다. 그 암탉으로 코조는 불리고 불려서 학교도 가게된다. 그 종자돈으로 어떻게 코조네 가정이 꿈을 이루었는지가 잘 담겨져 있는 이야기이다.

 

그 실제 주인공 코조 아저씨도 만날수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 가나 중부의 쿠마시 근처 아샨티 마을에서 가난한 부모 아래 태어난 쾌베나 다르코 씨의 실제 이야기라고 한다. 그리고 어린 코조가 어른이 된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이 아바 트러스트'라는 단체를 설립하게 되고 은행등의 금융 기관과 거래를 할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담보없이 돈을 빌려주었다고 한다. 대부분이 땔감과 과일을 팔거나, 잡화를 운반하고 가축을 기르는 등의 작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여러분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요] 페이지에서도 이런것과 관련된 우리가 알아야할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우리가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꿈을 키우고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자립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진정한 자립이란 무엇일까? 진정한 시민단체의 힘이 필요한 때이다. 기업의 부스러기가 아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너지의 달인 임꺽정 - 에너지 편 빽! To The Classic 6
정완상 지음, 이진선 그림 / 함께읽는책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임꺽정이라는 아이가 천민이지만 과학 영재여서 결국에는 양반이 되는 이야기로 좀 바뀌었긴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과학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있는 이야기이다.

 

임꺽정이 양반이 되는 과정에서 자꾸 현대 과학이 나오는데 내가 더 자세히 알게 되거나 새로 알게 된 것을 몇가지 쓰겠다. 에어백과 안전벨트의 원리를 첫번째로 설명하겠다. 유리컵을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뜨리면 컵과 바닥의 충돌 시간이 아주 짧아 강한 충격력을 받게 되고 유리컵은 산산조각이 난다. 하지만 유리컵을 모래 위에 떨어뜨리면 모래가 움푹 패며 충돌에 걸린 시간이 길어진다. 그래서 유리컵이 깨지지 않는다. 에어백이나 안전벨트 역시 이런 원리를 이용해 충격력을 덜어 주는 장치라고 한다.

 

두번째는 마찰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정지해 있던 물체를 밀면 물체는 일정 거리를 움직인 후에 멈추는데 물체가 힘을 받으면 작용한 힘의 방향으로 속력을 가지게 되는데 이게 바로 물체의 운동에너지이다. 물체가 바닥을 지나갈 때는 바닥과의 마찰 때문에 열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물체가 가지고 있던 운동에너지에서 나온 것이다. 이렇게 운동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 물체의 운동에너지는 결국 0이 되고 물체는 멈추게 된다.

 마찰은 바닥이 거칠수록 크기 때문에 거친 면에서 움직일 때 물체는 더 빨리 멈춘다. 반대로 미끄러운 면에서는 마찰이 작아 더 긴 거리를 움직이고 나서야 멈춘다. 아주 옛날 원시인들은 마찰을 이용해 불을 얻었다고 한다. 나무에 구멍을 파고 구멍 안에서 막대기를 빠르게 돌리면 구멍과 막대기 사이에 마찰이 생겨 열에너지가 발생하고 그 덕분에 막대기에 불이 붙는것이다.


 

이 책은 과학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해주고 임꺽정의 모험 이야기도 재미있어서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 

 
.............................................6학년
 
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기도 하고 나 역시 즐겁게 읽은 책이다 . 아이가 워낙 과학이나 역사쪽 보다는 판타지쪽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나같이 과학에 문외한 이거나 우리 아이들 같이 과학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재미있고 쉽게 만날수 있어서 좋았다. 임꺽정과 두 사람이 벌이는 일들이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하면서 과학적인 원리들을 쉽게 알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에어컨의 원리라든지, 태양열을 이용한 자동차, 그리고 지열을 이용한 에너지등등 이런식으로 아이들이 과학이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 - 공정무역 따라 돌아본 13개 나라 공정한 사람들과의 4년간의 기록
박창순 외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공정무역은 중요합니다. 이제 세상은 점점 글로벌화 되어 무역도 세계화 되어가고 있잖아요. 자유시장에서는 부유한 사람들은 더 부유해지고 빈곤한 사람들은 더 빈곤해집니다. 시장의 조건이 아주 중요한데요. 일자리를 못 찾거나 생필품을 구입할 수 없는 어려운 사람들이 공평한 대우를 받는 게 중요하겠죠. 공정무역은 개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잘사는 일입니다."
 

.........................199쪽 요리 전문가이며 Tv프로그램 진행자인 마이클 베리 와의 인터뷰 중

 



"양수기는 사탕수수 농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비가 내리지 않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사탕수수 농사를 망칩니다. 그래서 양수기를 제안했는데, 한국 에이피넷의 지원으로 양수기를 마련할 수 있어서 아주 고맙게 생각합니다."

..........................

양수기 한 대가 필리핀의 한 가족을, 공동체를 행복하게 한다. 물질에 때묻지 않아 작은 일에도 고마워하고 만족해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양수기를 선물한 것도 아니고 양수기 구입자금을 이자 받고 빌려준 게 그들을 그렇게 행복하게 할 수 있다니''''''.

...................240쪽에서


공정무역의 역사는 60여 년이 되었으며 2000년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공정무역의 가장 큰 시장은 영국은 72퍼센트, 미국은 46퍼센트를 차지하고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각각 166퍼센트,110 퍼센트의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공정무역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나라는 스위스라고 한다.

 

벨기에의 국제공정무역 연합IFTA총회 공식 일정 중 프란스 신부를 만나서 공정무역은 왜 해야하며 중요성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묻는다. 그 질문에 프란스 신부는 공정무역은 시장 경제 체제에서 부족한 사회적, 환경적 책임에 대한 확고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필요하며 현재 시장경제 체제는 대다수의 사람을 배제하고 환경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공정무역은 가격 결정 과정에서 생산자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생산자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가치가 가격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원주민 공동체가 자발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경제적 이득을 볼 뿐 아니라 그로 인해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각국의 공정무역과정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각 나라에서 어떤 식으로 공정무역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공정무역을 위한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사람들은 공정무역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지 못하므로 알리기위한 홍보가 많이 필요하다. 나도 어떻게 공정무역을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공정무역을 들어서 알게 되었다. 일본에서도 지금 활발하게 공정무역의 싹이 트고 있는듯 하고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면서 왜 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은 우리나라가 아주 못살다가 잘 살게 된지 얼마 안되서 아직 몸은 어른인데 정신이 청소년기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요즘 이런 공정무역이라든지 아름다운 가게 등을 보면서 공정무역의 중요성을 느끼고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우리 안에서도 문제가 심각하지 않나? 공정무역으로 세계화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내부에서의 공정거래, 아름다운 거래가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거대한 나라들에 의해 착취당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공정무역을 생각했듯이 요즘 우리나라 내부에도 이런것들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커다란 대기업들이 작은 중소기업들을 잡아먹고 있다. 중소기업뿐 만 아니라 아주 작은 구멍가게들조차 숨을 쉴수 없게 만들고 있다.

 

대기업들의 등살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에게도 역시 그런 구조가 필요한것은 아닌지....나라간의 공정무역 뿐만 아니라 우리 내부 안에서의 공정거래를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정무역 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대출도 받고 자식들 교육도 시킬수 있는 세끼 먹고 살수 있는 여유가 생겼듯이 작은 가게 들을 위해서도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개인가계들이라든지 작은 개개인들이 모여 커다란 힘을 발휘할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어떤가? 그래서 작은 가게들끼리 연합해서 서로 포인트도 쌓을수 있고 서로가 협력할수 있는 그런 것 말이다. 힘없는 사람들의 삶이 너무 위태위태하기만 하다. 힘없는 사람들의 삶은 부자들을 위한 잉여에너지가 아닌데 말이다. 스스로가 자각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그 필요에 의한 발걸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그 발걸음이 아무리 미약할지라도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래의 눈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게리 D. 슈미트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터너는 손가락을 쫙 펴 보다 리지의 손이 닿았던 느낌이 벌써 사리지고 없다는 걸 깨닫곤 깜짝 놀랐다. 이토록 빨리 그 느낌을 잊을 수 있단 말인가?

.........................................................210쪽에서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참 잘 담아내고 있는 구절이다. 이토록 빨리 그 느낌을 잊을 수 있단 말인가?

 

......................

터너는 점점 더 뒤로 밀려나면서 여러 가지 의문이 들었다. 콥 할머니는 이런 소란을 몹시 싫어한다는 사실을, 할머니가 아끼던 가구들이 엉뚱한 자리로 밀려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할머니의 작은 깔개들이 현관에 둘둘 말려져 내팽겨졌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왜 못 보는 걸까? 죽음이란 그런 것일까? 내가 마음을 썼던 것들을 빌어먹을 단 한 가지도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이가 아무도 없어지는 바로 그런 순간.

 

............................237~238쪽

 

 

그 순간 터너는 알았다. 터너는 알았다.

아버지의 눈과 고래의 눈에 담긴 의미를.

세상은 돌고 빠르게 회전하며. 조수는 흘러 들어왔다가 흘러 나

가니, 이 세상에는 모든 진화된 형태들 가운데 서로를 똑바로 바라

보는 두 영혼만큼 더 아름답고 더 경이로운 것은 없다. 그리고 그

 두 영혼이 헤어지는 것만큼 비참하고 슬픔을 주는 일도 없다. 이

세상 모든 것은 함께함에 크나큰 기쁨이 있으며. 서로를 잃음에 크

나큰 비탄이 있음을 깨달았다.

터너는 말라가를 잃었다.

그래서 터너는 울었다. 고래에게서 손을 떼지 않은 채 고래의

눈을 응시하며 흐느껴 울었다.

 

..................332쪽에서

 

가슴을 울리는 그런 책이다. 시간과 공간이 다르지만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어떻게 이렇게 비슷할수 있을까? 요즘 들어 기독교에 대해서 많이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데 그런 부분들을 정말 잘 건드려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시원하게 말이다. 바로 이거야!!! 하고 말이다.

 

요즘 딸아이가 말한다.

"엄마~요즘은 왜 철야 안가? "( 항상 금요일날 저녁에 예배를 드리러 갔었다.)

딸아이는 교회에서 성극반을 하기에 연습하고 철야를 드리고 온다. 우리 모든 식구들은? 주일날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구역예배를 드리지 않는다. 사람들과 만나 있으면서 답답함을 느끼는데 허드 할머니와 같은 답답함이라고나 할까?

 

정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듯한 그런 가슴아픈 쓰라림 말이다. 교회를 가서 마음에 평화를 얻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속의 핍스버그 마을처럼 이기적인 군상들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다. 그래서 주일날 교회를 가서 열심히 기도를 한다. 그리고 다른 활동들은 아~~주일날 도서관에서 봉사를 한다. 몇년째 하고 있다. 아이들이 주일날 성극이나 성가반에서 봉사를 하다보니 하루죙일 연습하는 시간을 기다려서 아이들을 데리고 오다보니 9시 예배를 드리고 도서관에 진종일 진을 치고 있는 남편에게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집사님이 봉사하는 것이 어떻냐구 해서 흔쾌히 봉사를 한지가 몇년이 되어간다.

 

책 속에 나오는 터너와 리지의 이야기. 넘 가슴이 아프다. 자신들의 관광업을 위해서 흑인인 리지와 모든 섬에 몇 안되는 흑인들을 몰아세워서 내어 쫓는 이야기. 내가 그 곳에 살지 않았기에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는데 책을 다 읽고 뒷부분에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보니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모두가 다 사실은 아니지만 그 섬에서 내어쫓긴 이야기. 그리고 내어 쫓겨서 정신병원으로 쫓겨가게 된 사람들의 사망이야기는 정말 이라고 한다. 터너와 리지의 이야기는 지어낸 이야기지만 실제로 그렇게 그 병원에서 죽어간 소녀에게 이름을 부여한 것이라고 한다. 리지~~

 

삶에 대한 리지의 지혜로운 모습들이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외로운 소년인 터너가 리지를 만나면서 변화되는 과정이라든지 그런 터너의 변화를 보면서 서서히 변화되어 가는 부모님의 모습. 목사님 아들이니 이렇게 저렇게 품행을 단정히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속에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답답함으로 다가왔으면 미지의 세계로 떠나고 싶어하는 것인지등의 이야기들이 너무 가슴아프면서도 담담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그려져있다. 옮긴이 천미나씨가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아주 잘 담아낸 글을 맨뒤 옮긴이 글 제목으로 썼다. 마음 깊은 곳에 불을 지펴주는 작품이라고 말이다. 정말 내 마음속에도 커다란 울림을 준 그런 휼륭한 작품이다.

 

아들아이가 읽다가 중간에 다른 책을 보게 되어서 내가 먼저 읽었는데 아들아이가 자기도 읽을거라고 하니 아들아이가 오면 어서 손에 쥐어주어야겠다. 딸아이에게도 말이다. 내가 입이 짧아 말하지 못하는 인생의 진실들을 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없는 세월
박진규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왜 내가 없는 세월일까? 내가 없어도 세상은 돌아간다는 뜻일까? 아니면 내가 나답지 못할수 밖에 없는 그런 삶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스스로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살지 못하는 삶? 책을 읽고나면 제목이...아~~그래서 그렇구나~~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은 글쎄...잘 모르겠다.왜지? 라는 생각만 든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 책에 대한 생각들을 문득 문득 하다보면 아하~~라고 깨달아지려나?

 

작가는 남자인데 여자들의 입장에서 글을 써내려 가고 있다. 미령의 입장에서, 신혜의 입장에서 명옥의 입장에서 쓰는 이야기들이 많은 듯 하다. 그래서 신기하기만 했다. 어떻게 남자가 여자입장에서 이렇게 써내려갈수가 있을까? 하고 말이다. 그리고 소설가들이 여러 사람들의 삶과 심리를 그려내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어떻게 저렇게 자세히 적어내려갈수 있을까? 나와는 다른 경계의 사람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1988년부터 2023년까지의 사람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어느날 엄마가 자살을 하게 되고 그런 엄마에 의해 삶이 단절된듯한 공포속에 젖어든 딸 미령은 자신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당연히 오빠를 데리러 왔으리라는 예상을 하고 있던 아버지의 전처는 자신을 데리고 가겠다고 한다. 그말에 전혀 예상도 못했던 반전에 미령은 당장 쫓아갈 기세로 대답을 하고 따라나선다.

 

그런 미령을 보며 오빠는 너때문에~엄마가 약을 먹었을때 미령이 전화를 늦게 해서 엄마가 죽었다고 분노한다. 오빠는 외삼촌에게 떠넘겨지게 되고 그곳에서 오빠는 힘겨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미령 역시 전처가 미령을 데리고 간 이유가 따로 있었다. 미령에게 같이 살고있는 정신을 놓으신 아버지의 누나인 고모를 돌보게 하기 위해서 데리고 간 것이다. 그곳에서 모두가 두려워하는 일을 맡게 되지만 미령은 담담하게 바구미여사라고 부르며 고모를 잘 수발한다.

 

미령이 본처가 아닌 아내의 자식으로서 힘겨운 삶을 살았듯이 본가 역시 그렇게 삶이 행복하지만은 않다. 그 집안에는 여자들마다 약간의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신기가 있다고 해야하나? 무언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된다. 바구미여사인 고모도 그렇게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있고 전처인 명옥의 하나뿐인 딸 신혜 역시 가계에 흐르는 정상적이지 못한 세계를 경험한다.

 

그러면서 점점 시간이 흐르고 모두가 나이를 먹게 되고 시대적인 상황들에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다. 각자가 마음을 어디에 두고 살아야할지 진정한 행복이란 어디에 있는지를 서로가 서로에게 묻지만 그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 보인다. 나의 어두움과 상대방의 밝음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듯이 말이다. 그 누가 함부로 살았다고 열심히 살았다고 단정지을수 없는 것이 바로 인생임을 이야기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