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닥! 홍콩 - 짧은 시간, 완벽하게
노소연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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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노소연은 유럽, 동남아 등을 20여년간 틈틈이 배낭여행했다고 한다. 와~~부럽다. 이렇게 사는것도 얼마나 멋진가. 여행의 묘미를 맘껏 느끼며 살아가는 저자가 참말로 부럽다. 주요 저서를 보니 홍콩, 방콕, 싱가포르 등이 있다. 다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다. 저자처럼 20여년간 틈틈이 배낭여행을 가면 더욱 좋겠고 말이다. 홍콩을 가기 위한 가이드북이다. 홍콩을 한번도 가보고 싶단 생각을 해보진 않았는데 이 책을 보니 급 댕긴다. 홍콩에 가고 싶다. 가고싶다~~

 

아이들 어렸을때 이곳저곳 다녔으면 참 좋았겠지만 이젠 아이들도 중, 고등학생이다보니 아쉽기만 하다. 고등학생인 딸아이는 한참 공부할때고 이제 대학생이 되버리면 어디 부모랑 여행 다니자고 하려나? 아쉽네..진작에 으쌰으쌰해서 열심히좀 다녀볼걸 그랬나? 그래도 뭐 지금이라도 마음 굳세게 잡고 아이들과 멋진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 가본곳은 얼떨결에 가본 일본뿐. 이 책을 열심히 마음에 새겨서 홍콩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책을 보니 한 100만원 정도면  다녀올수 있을듯 하던데..그럼 온 가족 해서 400...음...

 

이 책에는 홍콩에 가는 단기 여행자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들이 담겨있다. 가서 맛나게 먹을수있는 추천해주는 먹을거리들과 꼭 가보면 좋을만한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영화속에 나왔던 곳들도 가볼수있도록 자세히 알려준다. 기쁜 마음으로 놀러가는 것도 좋지만 일단 여행하기전 참고하면 좋을 노하우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여행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좋은 날씨인지 확인해보기, 세일기간에 맞춰 방문하기, 꼭 사야할 물건은 미리 생각해서 쓸데없는 지출 줄이기 등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홍콩에 가려면 일단은 홍콩이라는 곳에 대한 역사적인 상황을 알고 가면 더 좋겠지?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해준다. 그곳에서 쓰는 언어는 대부분 중국이지만 관광지에서는 영어를 대부분 사용한다니 다행이군. 그리고 거리상으로는 한국에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구나. 홍콩에서 쓰는 화폐가 좀 생소하다. 가려면 좀더 알아보고 가야할듯.

 

홍콩은 차선이 우리나라와 다르기에 길을 건널때 조심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 방향이 달라 반대 방향을 보며 차가 오지 않는줄 알고 건너다가는 사고가 날수도 있다는 것. 먹거리들을 보니 하나같이 맛있어 보이는데? 하지만 자칫 생소한 먹을거리로 인해 당황하지 않도록 먹을거리들에 대한 공부도 도움이 될듯하다.

 

홍콩에 간다면 꼭 가볼만한 곳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곳을 가야하는 이유 그리고 매력 포인드를 알려준다. 그리고 미션을 통해 여행을 더욱 즐겁게 다녀올수 있을듯 하다. 미션들을 보면 스타의 거리에서는 이소룡동상 앞에서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 찍어보기라든가 좋아하는 스타의 핸드 프린팅을 찾아 인증샷 찍기등등이 있어 하나하나 해보고 체크해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겠다. 홍콩에서 가낭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진다는 침사추이 해변 산책로, 여행자들에게 이정표가 되기도 하는 100년 이나 된 시계탑 등등. 많은 정보들이 담겨있다.

 

틈틈이 책을 보며 여행계획을 세워 조만간 꼭 다녀와보리라~여행도 여행이지만 책만 봐도 여행의 설레임이 두근두근 느껴져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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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워킹 - 장수하고 싶다면 먹지 말고 걸어라
이시하라 유미 지음, 이근아 옮김 / 성안당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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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일하고 있는 이시히라 클리닉에서는 공복에 걷는 '공복워킹' 건강법이 생활습관병이나 암, 아토피 등을 치료해주는 놀라운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운동부족이나 과식이 하반신 쇠약을 가져오고 여러가지 질병이 발생한다는 것을 말한다. 딱히 별다른 이유없이 컨디션이 안좋거나 몸이 무겁고 의욕이 없다면 당장 아침 단식과 워킹을 권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내가 요즘 하고 있는 것과 같다. 아침 단식을 하고 있고 아침에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러 가거나 가지 않는날은 집에서 헬스싸이클을 탄다.

 

과식과 균형이 무너진 식생활은 내장을 지치게 만들고 운동부족은 근육이 약해져 체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체내에 노폐물이나 독소가 쌓이게 되 건강에 위험신호가 온다. 일단 공복에 걷기를 하게되면 구체적으로 이런 효과를 얻을수 있다.

 

체온이 올라가 몸속의 불필요한 지방이 감소한다.

면역력이 최대한 상승한다.

대사증후군이 해소되고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되어 혈액이 깨끗해진다.

고혈압, 심근경색, 뇌경색을 예방한다.

스트레스에 강해져 우울증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근육이 생기고 뼈도 튼튼해진다.

 

대부분 아침을 꼭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아침을 단식하라니 어떻게 들으면 이상하게 들린다. 예전 친구중에 하나가 온 가족이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그러면 안될것같은 생각에 안스럽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나는 참 건강하게 살고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아침을 먹지 말라니? 아침을 먹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그래서 그 친구가 생각난다.

 

대부분 아침에 입맛이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전날 밤에 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게되면 먹은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지 않아 식욕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서는 아침을 꼭 먹어야 한다는 말에 우리는 꾸역꾸역 아침을 먹고 있다. 소화되지 않은채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위가 활동을 시작해 배설기능이 떨어지므로 나와야 할 것도 나오지 못하므로 배설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아침은 거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노폐물이 배출되면 혈액이 정화된다는 이야기다.

 

어혈의 원인으로 동물성단백질의 과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동물성단백질 식품인 육류, 달걀, 우유, 버터 등은 식이섬유가 서의 함유되어 있지 않아 변비가 생기기 쉽고 장 속에 부패균이 증식한다는 것. 부패균은 유해균으로 아민이나 암모니아, 스카톨, 인돌등 유해물질을 생성해 혈액을 오염시킨다고 한다. 과다 섭취하게되면 혈액 속에 젖산이나 요산등 노폐물이 증가해 통풍이나 동맥경화, 신장장애등을 일으킨다는것. 고기만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들때문에 고민이네..ㅡㅡ;;

 

동물성단백질은 간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 이 양이 많으면 혈액 속으로 빠져나와 혈액이 산성으로 기울고 산성으로 기운 혈액을 중화하기 위해 뼈나 치아에서 칼슘과 마그네슘등 미네랄이 빠져나가고 그 결과 뼈와 치아는 미네랄이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미네랄이 부족하면 뇌는 공복감을 느끼게 되 다시 동물성단백질을 먹게 되고 혈액은 더욱 혼탁해지고 노폐물은 증가하며 미네랄은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악순환이구나.

 

혈액이 혼탁해 어혈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은 콧물이나 기침, 발열 등 자력의 정화작용으로 몸 상태를 회복하려한다는 것. 헉..그래서 울 남편이 요즘 콧물감기에 걸린건가?? 폐렴, 기관지염, 담낭염등의 염증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이렇게 노폐물이나 유독물질이 증가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 세균이 체내로 침투한다는 것. 이런 노폐물을 연소하려는 작용이 바로 염증이라고 한다. 겉으로는 좋아보여도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 혈액속의 노폐물을 혈관의 내벽에 침착시켜 혈액을 정화하려 하고 그때 생기는 증상이 동맥경화라고 한다. 아~정말 알면 알수록 무섭네ㅡㅡ;;;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해 좀더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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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반란 -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려라
신우섭 지음 / 에디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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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고통스러운 증상이 생길 때 이 증상이 나를 살리기 위해 생겼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이런 증상이 생겼을때 빨리 없애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바로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겠죠. 이런 두려움 때문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의사가 할 일들이 있었을 것이고요. 이제부터는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 몸은 나를 살리기 위해 나에게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고, 증상이 생겨야만 스스로 내 몸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144쪽)

 

혈압 약은 혈관이 수축하는 힘을 약화시킴으로써 혈압을 떨어뜨려줄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혈압 약을 먹으면 혈액순환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혈액순환이 더 잘될까요? 늘어진 혈관으로 혈액을 잘 순환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혈압 약을 오래 먹게 되면 오히려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46쪽)

 

남편이 얼마전에 고혈압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먹고 한동안 혈압약을 먹었다. 그런데 혈압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어야 한다는 말에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건강관련 책들을 찾아서 보기시작했고 약을 먹지 말라는 책들을 몇권 보았다. 그러다가 만난 이 책 [의사의 반란]. 이 책은 특히나 고혈압만 아니라 모든 병을 낫기위해서는 약을 끊으란다. 그리고 식이조절을 통한 관리. 채식과 현미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우리도 요즘 현미를 주로 먹지만 시골 어머님이 일년에 한번씩 쌀을 보내주시는데 그 쌀은 그냥 백미다. 그래서 고민이다. 도대체 백미말구 현미로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은데 어머님이 농사를 지으시는게 아니고 누군가가 농사를 짓고 그대신 쌀을 주는 것이라 어머님에게 현미로 해주세요~라고 말하는게 귀찮은 일일지도 몰라 어쩔까 고민중이다. 그렇다고 주신쌀을 안먹을수도 없고 누군가에게 팔기도 애매하고..그냥 팔아버릴까나? 팔기도 참 그렇네...

 

책에는 당뇨든 고혈압이든 일단 약은 먹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것이 채식과 현미 위주의 식단으로 식이조절을 하라는 것. 요즘 많은 의사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거기다 이 책은 다른 의사들의 제안과 달리 소금을 먹으란다. 천일염으로. 물론 모든 의사들이 천일염이 좋다고 하지만 이 사람은 몸이 안 좋을때 천일염을 입에 하루종일이라도 달고 있으라는것. 일단 하루 종일 입에 달고있는게 맞아? 싶은 사람들은 책을 보시길...그럼 자세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즉 어떤 몸이 안좋은 상황에서 소금을 입에 머금고 있으라는 이야기가 나오니 말이다.

 

동네를 보니 우리동네 근처가 아니고 의정부쪽이다. 정말 의사가 이렇게만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요즘 다이어트를 해도 비타민은 꼬옥 챙겨먹으라고 말하는데 비타민이건 홍삼이건 몸에 좋다는 약이라는 약도 일절 끊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오직 채식과 현미를 곁들인 식이조절과 운동. 운동보다는 식이조절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다. 이왕이면 어떤 음식들이 좋다는 이야기들도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일단 채식이면 대부분 괜찮겠다. 그런데 또 다른 것은 과일을 삼가하라는 것. 즉 소금은 먹되 단 성분은 최대한 자제하라는 것이다. 문제는 고기를 먹지 말라는것..ㅡㅡ;; 울 아들 완전 고기 좋아하고 과자 좋아하고..하지만 현재 날씬한 편이니 이것뭐..야채를 워낙 싫어하는지 고민좀 해봐야겠다. 도대체 어떻게 고기대신 채식위주로 방향을 틀어주어야 할지 고민이다. 고기대신은 아니라도..채식도 좋아할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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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권리가 있어요! 콩세알 1
에드 에 악시몽.헤이디 그렘 지음, 올리비에 마르뵈프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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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부분을 보면 어린이 권리 협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1989년 11월 20일에 채택되었고 소말리아와 미국 두 나라를 뺀 모든 유엔 회원국이 서명했다고 한다. 소말리아는 그렇다치고 미국은? 내용도 안타까운 내용이고 그 내용에 맞게 그림도 아주 정성 가득한 그림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준다.

 

여덟가지의 이야기가 다 너무나 안타깝기만 하다. 특히나 [천사를 본 아이들, 도로시와 제레미] 이야기는 정말 참혹하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놀라울 뿐이다.

 

옛날에 제레미라는 남자아이와 도로시라는 여자아이가 살았습니다. 아이들은 단둘이 숲 속에 살았습니다. 나라에서는 전쟁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곡식이나 채소를 일굴 밭이 없고, 먹을거리를 살만 한 가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로시와 제레미의 엄마 아빠는 먹을 것을 찾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87쪽)

라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숲 속 빈터에는 어떤 젊은이가 서 있었는데, 바로 위의 높은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받아 환하게 빛났습니다. 젊은이는 어찌나 멋진지 꼭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빙그레 웃는 얼굴에, 머리에는 근사한 초록색 투구도 썼습니다. 남자는 상냥하게 아이들을 달래주더니 먹을거리와 마실거리는 물론, 많지는 않았지만 돈까지 주었습니다. 그런 다음 여전히 웃는 얼굴로 아이들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했습니다. (89쪽)

 

먹을거리를 찾아 떠난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자 제레미와 도로시는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하러 나선다. 그 먹을 것을 구하는 과정이 너무나 무섭고 당혹스럽다. 배가 고프고 어른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과연 인권이란 것이 존재하기나 했겠는가? 어른들이 보호해주어야 하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오히려 악을 저지르는 인권을 묵살하는 존재로 다가온다.

 

이야기의 실체는 실제로 두 아이가 콩고 민주공화국의 어린이 병사로 돈을 벌기 위해 입대해 병사들과 함께 살게 된다. 제레미는 단 돈 2만원에 병사가 되었고 무기를 다루다가 팔을 다쳐 절단하게 된다. 도로시는 병사들에게 강간을 당해 아기를 나았지만 너무 어린나이에 나은 아이는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런 아이들은 가족들에게 돌아간다 해도 또다시 버림받는 위기에 놓이곤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그런 아이들은 25만 명에서 30만명 정도라고 한다.  군사적 충돌 속에서 죽어간 아이들은 최소 2만여명 정도라는 것.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역시 전쟁중에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은 의혹이 들 정도로 전쟁이란 모든 나라에게 참혹스럽기만 한 일이다 . 더구나 자신을 돌볼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끔찍한 재난이다.

 

이렇게 제레미와 도로시처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나쁜일에 휩싸이고 마는 아이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생활이 어려워 구걸을 하게되고 비행청소년이 되기도 하는 아홉살의 노아이야기. 부모님일을 돕지 못하면 공부도 할 수 없는 삼브리드의 이야기. 그러고보니 예전에 남편이 했던 이야기들이 생각난다. 가난한 집안이고 형제들은 많다보니 자식들이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학교를 빼먹기도 하고 수학여행도 가지 못해 눈물바람을 했었다는 이야기들이 생각난다. 이런 모든 안타까운 일들은 모두가 관심을 갖고 변화의 단초를 제공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에게도 어른인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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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구 할매
송은일 지음 / 문이당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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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입을 열 수 있으면 내 아들한테 물어볼 것인디, 허면 아조 소상히 갈쳐 줄 선생인디, 그 선생이 입을 못 열게 돼부러서, 물어볼 디가 없어서 일로 왔소. 좌익은 내가 알기로 왼편 날개요 유익은 오른편 날갠디, 날짐슴이나 집징승이나 사람이나 오른편 왼편이 같이 있어야 날고, 걷고 일도 하고 그러는디, 오른쪽이 왼쪽을 죽이는 일도 있소? 왼편이 오른편을 잡아먹는 이치가 따로 있는 것이오? 나는 도대체 물겄응게, 갈쳐 줘보시오. 좌익이 머시오, 우익은 또 머시오. 말씀을 해보시오."  (209쪽)

 

이야기의 시작에서는 음? 이거 너무 야리야리한 좀 적응안되는 여성 스타일이고 여성문체인데? 너무 나는 약한 여자니까..라는 이상한 기운이 돌아서 책을 보면서 음? 읽기가 좀 거북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뒷부분까지 다 읽어갈수 있을까? 뒷부분도 설마 이렇게 앞부분과 같은 그런 분위기로 흘러간다면? 하는 아찔함을 가지고 책을 보게되었다. 그렇다고 그냥 덮어버리기는 궁금하고...

 

그런데 한 장 한 장 넘어가면서 이야기속으로 푹 빠져들게된다. 마침 드라마속에 푸욱 빠져들듯이 구수한 이야기속에 푸욱 빠져들게 된다. 예전에 토지같은 단단한 안방마님이 나오면서 그 안방마님의 매력에 빠져들어 어느새 한 장 한 장 궁금증을 가지고 이야기를 보게되었다. 앞부분에서는 마음에 안들어~라는 생각으로 보기시작했는데 헉? 보다보니 하나도 졸리지 않다. 요즘은 왠만한 책을 보면 다 졸면서 본다. 어린이 책을 봐도 어른 책을 봐도 자기 계발서를 봐도 무슨 책을 봐도 졸면서 본다. 도대체 내 스스로가 궁금할 정도다. 잠이 부족한것도 아닌것 같은데 왜 이렇게 졸린건지..ㅡㅡ;; 그런데 이 책을 보며 첫부분 정말 마음에 안들었는데 읽으면서 매구 할매의 묘한 매력에 빠져들면서 하나도 졸지 않고 보았다.

 

마땅찮은 남편을 둔 여례당의 이야기. 그 여례당을 평생 사랑하는 남자. 단지 학교에 아이들을 가르치러 나갔다가 총에 맞아 죽은 여례당의 안타까운 아들 이야기. 매구 할매의 묘한 신기. 인물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절절하기만 하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신기를 가지고 있는 할매가 있는 걸까? 가끔 묘한 신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아~그런 이야기도 기억난다. 이 책에서처럼 귀신이 보인다는 사람의 이야기. 오싹하네..ㅡㅡ;;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서 은현과 중경의 이야기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그렇다면? 그게 가능한 일일까?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지? 이런것도 괜찮은 건가? 작가의 생각이 무척 궁금해지는 지점이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그림을 그린건지 궁금하다. 은형의 오빠과 아내들의 이야기에서는 나도 정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우리집에도 꼭 그런 며느리님이 있거든...ㅡㅡ;; 우리 시댁도 날 그런 눈으로 볼까? 난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데 모르지..아무튼 한번도 졸지 않고 아주 재미있게 본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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