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권리가 있어요! 콩세알 1
에드 에 악시몽.헤이디 그렘 지음, 올리비에 마르뵈프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앞부분을 보면 어린이 권리 협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1989년 11월 20일에 채택되었고 소말리아와 미국 두 나라를 뺀 모든 유엔 회원국이 서명했다고 한다. 소말리아는 그렇다치고 미국은? 내용도 안타까운 내용이고 그 내용에 맞게 그림도 아주 정성 가득한 그림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준다.

 

여덟가지의 이야기가 다 너무나 안타깝기만 하다. 특히나 [천사를 본 아이들, 도로시와 제레미] 이야기는 정말 참혹하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놀라울 뿐이다.

 

옛날에 제레미라는 남자아이와 도로시라는 여자아이가 살았습니다. 아이들은 단둘이 숲 속에 살았습니다. 나라에서는 전쟁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곡식이나 채소를 일굴 밭이 없고, 먹을거리를 살만 한 가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로시와 제레미의 엄마 아빠는 먹을 것을 찾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87쪽)

라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숲 속 빈터에는 어떤 젊은이가 서 있었는데, 바로 위의 높은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받아 환하게 빛났습니다. 젊은이는 어찌나 멋진지 꼭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빙그레 웃는 얼굴에, 머리에는 근사한 초록색 투구도 썼습니다. 남자는 상냥하게 아이들을 달래주더니 먹을거리와 마실거리는 물론, 많지는 않았지만 돈까지 주었습니다. 그런 다음 여전히 웃는 얼굴로 아이들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했습니다. (89쪽)

 

먹을거리를 찾아 떠난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자 제레미와 도로시는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하러 나선다. 그 먹을 것을 구하는 과정이 너무나 무섭고 당혹스럽다. 배가 고프고 어른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과연 인권이란 것이 존재하기나 했겠는가? 어른들이 보호해주어야 하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오히려 악을 저지르는 인권을 묵살하는 존재로 다가온다.

 

이야기의 실체는 실제로 두 아이가 콩고 민주공화국의 어린이 병사로 돈을 벌기 위해 입대해 병사들과 함께 살게 된다. 제레미는 단 돈 2만원에 병사가 되었고 무기를 다루다가 팔을 다쳐 절단하게 된다. 도로시는 병사들에게 강간을 당해 아기를 나았지만 너무 어린나이에 나은 아이는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런 아이들은 가족들에게 돌아간다 해도 또다시 버림받는 위기에 놓이곤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그런 아이들은 25만 명에서 30만명 정도라고 한다.  군사적 충돌 속에서 죽어간 아이들은 최소 2만여명 정도라는 것.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역시 전쟁중에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은 의혹이 들 정도로 전쟁이란 모든 나라에게 참혹스럽기만 한 일이다 . 더구나 자신을 돌볼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끔찍한 재난이다.

 

이렇게 제레미와 도로시처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나쁜일에 휩싸이고 마는 아이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생활이 어려워 구걸을 하게되고 비행청소년이 되기도 하는 아홉살의 노아이야기. 부모님일을 돕지 못하면 공부도 할 수 없는 삼브리드의 이야기. 그러고보니 예전에 남편이 했던 이야기들이 생각난다. 가난한 집안이고 형제들은 많다보니 자식들이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학교를 빼먹기도 하고 수학여행도 가지 못해 눈물바람을 했었다는 이야기들이 생각난다. 이런 모든 안타까운 일들은 모두가 관심을 갖고 변화의 단초를 제공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에게도 어른인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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