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과 풍경 - 조선이 남긴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안희선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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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과 풍경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어린이 도서관에서, 학교에서, 여러 기관들에서 문화 예술 수업을 10년 넘게 진행하면서 종종 다루었던 내용이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가장 근간의 사계절 모습을 담은 책을 넘겨보는 감회가 새록새록 와닿는다. 이번에는 수업 준비가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한 궁궐의 사계절이 전하는 풍경.

해마다 한 번쯤은 도심 궁궐 투어를 계획하지만 가까운데도 쉽지가 않다.고즈넉한 우리나라의 도심 속 고궁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저자는 역사에 매료되어 도심 궁궐의 가장 한복판에서 그간 눈으로만 스쳐 지났을 공간과 그곳에 깃든 이야기를 전한다. 책에는 경복궁을 시작으로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까지 고궁의 아름다운 공간 구석구석을 풍성한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저자와 함께 한 나들이는 덕수궁이었다.
덕수궁에는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 전용관이 자리하고 있어서 내게는 미술관 건축물의 이야기부터 너무나도 친숙한 공간이지만 그 외의 공간은 그저 계절의 절경만을 느끼며 지나쳤을 뿐인 공간이었어서 오히려 반가웠다.
그렇게 친근하고 익숙한 덕수궁에서 이번에는 전문 해설사인 저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봄날의 고궁을 누비는 시간이 참 편안했다.

궁궐과 풍경을 에너지 넘치는 역사 가이드 저자의
안내로 덕수궁 입구부터( 인근의 역사 현장까지) 온전히 한 바퀴를 알차게 돌아보았다. 궁궐과 풍경은 매 계절 또 다른 인상들을 전해주겠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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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세탁소 -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하이디 지음, 박주선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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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심리학을 연구한 심리상담가의 소설은 세탁소를 배경으로 각각의 사연 있는 세탁물에 얽힌 이야기들을 다독이며 마음까지 정화를 시킨다.
누군가의 기억과 손때가 묻은 물건들은 가치의 척도를 재는 일마저 무색하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의 기로에 서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것이 물건이든 마음이든

모든 물건은 잘 대접받을 가치가 있고 세심하게 관리하면 반드시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어제든 오늘이든 내일이든, 이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책 속 문장 中-



첫 줄 _막다른 골목에 있는 조용한 건물 하나, 골목 안으로 일부러 들어와 보지 않으면 누구도 여기에 세탁소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동네 골목 한편에 자리 잡은 세탁소에서는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세탁물을 들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저마다의 사연에 맞는 세탁 처방을 내린다. 근간에 세탁소, 편의점,
식당을 배경으로 하는 치유 소설들이 참 많이 출간되고 있다. 어딘지 비슷한 이야기들을 또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이유는 우리 일상의 소재들을 중심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마음의 기억들을 들춰내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기억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아서 함부로 펼쳐서는 안되고, 섣불리 들여다보면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기억이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보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은 작별 인사를 잘 하는 사람이라는 저자의 말에도 공감한다.

어쩌면 기다림의 의미는 끝이 아니라 과정에 있을지도 모른다. 기다리는 것 자체가 닦이고 정화되는 과정일 것이다. -책 속 문장 中-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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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를 위한 크리스털 가이드
캐런 프레이저 지음, 김철호 옮김 / 수오서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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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을 일상의 치유 템으로 활용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크리스털이 가진 고유한 파동의 에너지가 몸과 마음과 정신을 치유하고 어떤 쓰임으로 우리의 일상에 활용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미 오래전 인류의 여러 문명에서는 크리스털의 가치를 아름다움뿐 아니라 치유의 속성을 가진 자연요소로 활용해 왔다. 알록달록한 크리스털의 외형은 무척 광범위하다. 눈으로 익은 종류보다 처음 접하는 다양함에 일단 눈이 즐겁다. 그저 장식으로서의 크리스털에서 이제 일상의 실용 템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매를 위한 기초 지식을 따라가보고 나에게 맞는 종류를 알아본다. 각각의 이름만큼이나, 색상도, 결정체계도 다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직관도 포함.(근육 테스트를 거치는 직관적인 선택의 방식도 책 속에 정보가 담겼다.)



와인을 비롯한 음식의 궁합처럼 크리스털도 페어링이 가능하다. 브랜드와 첫인상보다 실제로 만져보고 나에게 필요한 크리스털의 용도를 미리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음을 광범위한 활용 범위를 아는 만큼 필수처럼 느껴진다. 특히나 크리스털은 일회용품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정화가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크리스털 자체의 파동에너지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화를 거칠 때 그 효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자연 광물이 가진 힘의 원천.

크리스털의 활용을 위한 실질적인 팁에 음용수로 활용하거나 목욕물로 활용하는 방식은 좀 놀라웠다. 몸에 착용하는 액세서리 류에서 벗어나 휴대하거나 생활 반경 가까운 곳에 부착하는 방법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장식용 크리스털이 아닌 치유와 실용의 크리스털 생활 가이드는 특히나 여러 감정의 치유에 적합한 치유를 위한 파트로 특정한 문제와 조건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처방을 공유한다. 학대, 중독, 균형, 불안, 화, 용기, 결단력, 내면의 평화 등 일상의 마인드 컨트롤을 아름다운 크리스털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그야말로 크리스털 다시 보기였다.

💎반짝반짝 보석같은 한주의 시작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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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짜툰 메모리즈 - 뽀짜툰 연대기, 8장의 빅 스티커북, 표지 일러스트 3장, 작가 사인과 후기(인쇄)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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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유리 작가의 고양이 일상만화툰이 벌써 10권의 출간을 마쳤고 10년간의 출간을 기념하는 뽀짜툰 연대기 메모리즈가 출간되었다. 10년 이상 이어진 시리즈라는 것과 뽀짜툰 시리즈를 읽지 않았어도 이모티콘으로 익숙했던 캐릭터라 이 시리즈를 뒤늦게나마 접해보는 느낌이 더 친근했다.

나 아닌 다른 존재를 돌본다는 것, 반려라는 단어로 표현하곤 하지만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약한 존재를 돌보고, 그들과 함께 해 나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은 그 자체로도 사랑과 정성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오랜 시간 채유리 작가의 뽀짜툰 시리즈를 사랑했던 독자들
에게도 이 한 권의 기록은 선물 같은 시간이겠다.



책의 말미에 일러스트 빅 스티커가 8장에 걸쳐 60컷이 넘게 수록되어 있다. 책 속의 선물, 그리고 못다 한 이야기와 행복했던 시간들의 기록은 표지만큼이나 훈훈한 봄날 같은 기록이다. 페이지 중간중간 추억의 실사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메모리즈에는 앨범 페이지도 수록되어 오랜 독자들에게나 고양이 집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좀더 생생하게 와 닿을 구성이다. 그 외에 표지 안쪽에는 컬러링 페이지로 활용이 가능하게 꾸려졌다. 대한민국 최장수 고양이 만화다운 스페셜 에디션 #뽀짜툰메모리즈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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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 -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엄마 그리고 나
양정훈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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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를 결국 떠나보낸 사람들이 일관되게 말하는 게 있다. 우리는 무지하고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 더 귀한 것과 덜 의미 있는 걸 언제나 헷갈렸다고, 한정 없이 사랑하는 이의 등을 쓰다듬을 시간은, 눈을 들여다보고 같이 웃고 울 시간은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더라고. "
<프롤로그 中>

노쇠한 어머니의 암 투병을 곁에서 함께했던 아들의 기록은, 누구나 인생에서 한번은 겪어야 하는 부모님과의 이별 혹은 사랑하는 이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삶의 과정들에 대해 좀 더 숙고하게 만든다. 시대가 변해도 삶의 종지부를 눈앞에 둔 이들이 그토록 후회하고 후대에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도 일관되게 한목소리를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장되지 않은 내일들로 소중한 기회들을 미루곤 한다.

삶이 아름답고 눈부신 이유는 사랑이 아니고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는 것들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그의 기록들은 삶의 역경들을 꿋꿋하게 인고해왔던 어머니가 투병으로 인해 점점 생의 종지부를 향해가는 과정을 함께하며 떠나야 하는 이와 남겨지는 이들의 안타깝고 복잡 미묘한 상황들을 여과 없이 기록함으로써 때로는 숙연해지고 때로는 진정한 삶의 본질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일상에서 언제나 변함없이 존재하고 있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우리는 종종 망각한다.

언제나 제자리에서 곁을 지키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그래서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 것들. 부모가 된 후 삶을 마주하는 시선이 달라지듯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은 어쩌면 힘든 것들을 소리 내어 투정하지 않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 측은지심을 알아가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에는 한없이 강하게만 느껴졌던 부모님이 어느새 노년으로 접어들며 마음 가는 부분이 많아지는 것을 느끼는 순간도 생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주 잡았던 손을 놓아야 할 시간을 준비하는 모자의 모습에서 자식으로서의 나를, 그리고 내리사랑으로 온 마음을 다해 성장을 지켜보게 되는 내 아이로까지의 여정을 돌아본 시간이었다. 부모는 언젠가 생을 다하고 이 세상을 떠나지만 함께했던 날들에 함께 했던 따뜻한 말들은 하나하나 모아져 고단한 삶의 순간마다 따뜻한 온기로 채워나갈 에너지가 될 것이다. 소중한 시간들을 박제하는 마음으로 치열하게 써 내려갔을 기록들을 따라가는
시간은 그래서 한 사람의 개인의 기록에서 거듭나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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