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세탁소 -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하이디 지음, 박주선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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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심리학을 연구한 심리상담가의 소설은 세탁소를 배경으로 각각의 사연 있는 세탁물에 얽힌 이야기들을 다독이며 마음까지 정화를 시킨다.
누군가의 기억과 손때가 묻은 물건들은 가치의 척도를 재는 일마저 무색하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의 기로에 서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것이 물건이든 마음이든

모든 물건은 잘 대접받을 가치가 있고 세심하게 관리하면 반드시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어제든 오늘이든 내일이든, 이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책 속 문장 中-



첫 줄 _막다른 골목에 있는 조용한 건물 하나, 골목 안으로 일부러 들어와 보지 않으면 누구도 여기에 세탁소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동네 골목 한편에 자리 잡은 세탁소에서는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세탁물을 들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저마다의 사연에 맞는 세탁 처방을 내린다. 근간에 세탁소, 편의점,
식당을 배경으로 하는 치유 소설들이 참 많이 출간되고 있다. 어딘지 비슷한 이야기들을 또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이유는 우리 일상의 소재들을 중심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마음의 기억들을 들춰내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기억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아서 함부로 펼쳐서는 안되고, 섣불리 들여다보면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기억이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보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은 작별 인사를 잘 하는 사람이라는 저자의 말에도 공감한다.

어쩌면 기다림의 의미는 끝이 아니라 과정에 있을지도 모른다. 기다리는 것 자체가 닦이고 정화되는 과정일 것이다. -책 속 문장 中-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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