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보았던 시험에 합격했다. 오전에 확인을 했다. 이제 내년부터는 2년 동안 교원대로 파견을 나가 공부를 하게 된다. 아이들과는 잠시 떨어져 다시 대학생처럼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3년차.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기쁘다.
개인의 발전 면에서나 금전 면에서나 혜택이 많은 기회였고 욕심이 났었다. 계절제 대학원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빡빡한 일정에 매이기 싫어서 한 번 저질러 본 것이었는데 운이 참 좋았다. 출퇴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의 아우성에 시달리지 않고 마음껏 공부만 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다.
입학은 3월이다. 교단에서 잠시 비껴서서 나를 돌아보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