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 문학동네 시인선 186
양안다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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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다 시인의 숲의 소실점을 향해라는 시집을 좋아한다. 그 시집을 통해 시인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양안다라는 이름만으로도 그 시집을 산다.

시라는 것이 내게는 늘 어렵고 모르겠지만 읽어도 이해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시는 나를 울리기도 하고 어떤 시는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어떤 시는 절망 속으로 빠지게 하기도 한다.

이 시집 역시 나락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기분과 축축 처지는 기분을 어쩌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문장은 살아서 내 마음에 들어와 불을 지핀다. 그 한 문장만으로도 시집은 그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시인의 말을 읽고 시집을 고르기도 한다. 그래서 시인의 말을 좋아하는데 이 시집에서 특히 더 좋았다.

나는 너를 이해하고 싶었고 그래서 내가 썼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게 쉽지 않다. 평생가도 모를 일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나는 가끔 당신이 되는 꿈을 꿔요. 이해하고 싶어(꿈속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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