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않는 인어> 이마 이치코.
그림 보면 짐작하시듯 바로 그 작가다. <백귀야행>의..
현대지능개발사에서 나오길래 수상타 했더니.. 역시나 동성애적 요소가 많이 들어간 내용이다. 물론, 이 작가의 솜씨는 동성애가 들어갔건 아니건간에 여지없이 빛을 발하고 있지만....
총 4가지 단편이 나온다.
표제작인 <웃지 않는 인어>, 아내가 세번이나 죽은 남자의 이야기인 <푸른 수염의 친구>, 고향에 돌아와 추억을 정리하는 이야기인 <한여름의 성>, <웃지않는 인어>의 주인공들이 다시 나오는 <회유어의 고독>...
그의 이야기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와 더불어 삶을 말한다. 엇나가고 비틀린 감정들이 그 짧은 이야기속에서 화해하고 정리되는걸 보면 짜릿함마저 느낀다. 역시 이마 이치코구나...하는 느낌~
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단편...
<필라멘트> 우루시바라 유키.
<충사>로 유명한 작가인 우루시바라 유키의 초기 단편 모음집이다. 초기 단편이라 하지만 별로 어설픔이 묻어나지 않는 작품들이다.
오히려 난 초기의 그림들이 더 맘에 든다. 뭐, 지금 충사의 그림도 좋아하지만...^^
젤 처음 나오는 단편인 <산마루에서 하차한 사람>이 이 작가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가장 좋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섬찟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나가 마치 평범한 일상을 바라보듯 그려낸 이 작품.. 상당히 좋다..
중간에 소경잡화라 하여 2~4장 정도로 끝나는 작은 이야기들도 있는데, (마치 강경옥의 <이미지 퍼즐>처럼..) 난.. 이런거에는 별로 재미를 못느끼겠다. 아무래도 내 스타일은 이미지보다 스토리를 중시하는 파인가 보다..ㅡ.ㅡ
지금 <충사>의 모티브가 된 또 다른 <충사> 이야기가 마지막에 나온다. 시대배경도 다르고, 주인공도 다르지만 처음의 <충사>로 계속 이야기를 끌어나갔어도 괜찮았겠다 싶다.
<충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단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