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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느 별에 살고 있니?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41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클라리스 빈의 우승컵 구출작전>을 읽고나니, 로렌 차일드의 클라리스 빈 시리즈가 더 보고 싶어졌다. 한데, 다른 책들은 찾아보니 죄다 유아, 아니면 초등학교 저학년용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있나.. 우리 집에는 초등학교 저학년도 있지 않은가..! 일단 한 권을 주문해봤다. 나는 순전히 자기가 보고 싶어서 아이들을 이용해먹는 나쁜 엄마의 표본이다..^^;;
좀 어린아이들 용 책이지만 이 책 또한 로렌 차일드의 유머 넘치는 그림과 유쾌한 문체를 여전히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아이들 교육에 상당히 좋은 환경에 관련된 이야기다. 책 표지에는 <2004 우수환경도서> 딱지까지 붙어있다. 책을 받아놓고 그제서야 마침 잘 됐다..라고 생각하다니, 나도 참...
시리즈의 좋은 점은 거기 나오는 주인공들이 이미 독자에게 익숙하다는 거다. 그들은 이미 남이 아니다. 클라리스 빈의 가족들이나, 친구들.. 심지어는 가장 인상이 좋지않은 윌버턴 선생님마저 애정어린 눈길로 보게된다. 그들이 하는 행동이 이해가 되고, 사랑스럽다.
위 그림은 책의 표지를 넘기자마자 나오는 부분이다. 표지 안쪽까지 알뜰하게 그림을 채워넣다니.... 난 이런책이 정말 좋다. 게다가 그녀의 그림은 인물들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듯 하다. 색감 또한 너무 예뻐서 각 장마다 다른 느낌을 선사해 준다.
책의 내용은 클라리스 빈이 가족들과 함께, 잘릴 위기에 처한 나무를 지켜내는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조그만 소녀의 생각의 변화는 참으로 귀엽다.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클라리스 빈의 환경지킴이 역할로,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환경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에서도 여전히 나오는 클라리스 빈의 깜찍함..
- 윌버튼 선생님이 말했어요. 학교에 늦게 온 사람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법이다.
- 난 선생님한테 웃긴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난 입이 딱 한 개거든요. 하지만 말하지 않았죠. 그랬다간 그 길로 교장 선생님께 가야 할 테니까요.
클라리스 빈! 너 정말 어쩌면 좋으니..^^